바람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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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 26] 용평2: 내 인생 최고의 보딩바람의 시선/스키/보드 2018. 3. 2. 22:30
어제 나 혼자 왔고, 오늘 퇴근하자마자 가족들 데리고 용평으로 2박 3일 왔다. 시즌권 사면 2박을 주는 것을 바로 써먹었다. 짐 풀고 야간에 메가그린으로 갔다. 어제 골드를 돌면서 골드를 보드로 재미있게 타기는 힘들것 같아서 메가그린에서만 보드를 탔다. 한마디로 최고였다. 설질도 최고. 밀집도도 최고였다. 특히 슬로프가 넓다보니 다른 사람들과 부딪치는 것을 염려하면서 방어적으로 탈 필요가 없었고, 마음껏 공격적으로 탈 수 있었다. 특히 힐턴을 할 때 뒤쪽이 보이지 않아서 생기는 불안감 같은 것은 없었다. 그래서 어쩌다가 성공하던 힐턴을 꽤 완성할 수 있었다. 조금 미흡하면 조금 더, 조금 더 하면서 길게 가져갈 수 있었고..... 여태까지 내가 타본 보딩 중에서 최고의 보딩이었다. 항상 머릿속에서만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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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25] 용평 1: 역시 약속의 땅바람의 시선/스키/보드 2018. 3. 1. 11:44
약속의 땅 용평에 다녀왔다. 서울을 출발할 때 살짝살짝 비가 와도 용평은 눈이었다. 거기다 기록적인 폭설. 사포로가 부럽지 않은 폭설이 왔다. 시내버스를 타고 셔틀이 서는 종합운동장에 가는데 버스 번호를 착각해서 잘못 탔다. 그래서 중간에 갈아탔다. 이거 출발부터 정신차리지 않으니 이런 착오가 생긴다. 종합운동장에 도착해서 잠시 기다리니 셔틀버스들이 줄지어 들어오는데, 어둠을 밝히며 대열을 이루는 버스들의 위용이 당당하다. 버스가 멋있어 보인 적은 또 처음이다. 쉬는 날이라서 그런지, 용평은 눈이라는 소식을 접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아서 셔틀은 꽉꽉 채워서 출발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비가 눈으로 바뀌는지 보려고 잠도 자다 말다 하고 창밖을 보는데, 횡성 휴게소부터는 안개 끼더니 비가 눈으로 바뀌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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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24] 오크밸리 24: 마지막 오크밸리바람의 시선/스키/보드 2018. 2. 27. 19:43
오늘이 마지막 오크밸리이다. 이번 주말에 폐장인데, 3월 1일과 주말에는 용평을 갈 계획이라서 오크밸리는 마지막이다. 기온이 많이 올랐다가 얼어서 오전에는 빙판에 설탕, 오후는 슬러쉬였다. 어제처럼 아내와 함께 탔다. 그저 눈이 있음에 감사한 마음으로 탔다. 욕심 부리지 않고..... 라커를 비우고, 장비를 정리하고, 열쇠를 반납하고 스키장을 나오니 이제 이번 시즌 오크밸리는 정말 안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싸게 잘 탔고, 날씨가 추운 날이 많아서 설질도 훌륭했다. 제설도 열심히 해서 좋았다. 다음 시즌에도 역시 싼 맛에 다시 또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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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23] 오크밸리 23: 아내와 둘이 타는 스킹바람의 시선/스키/보드 2018. 2. 26. 12:44
아내와 둘이 오크밸리에 왔다. 아이들은 유치원에 보내자마자 그대로 출발해서 10시 정도에 도착해서 11시부터 탔다. 올 시즌에 첫째 데리고 온 적은 있지만 아내와 둘이 온 적은 처음이다. 예전에 하이원, 오투, 강촌, 곤지암 등을 둘이 같이 탔는데, 이제 오크밸리도 둘이 같이 타게 되었다. 아내 자세 봐주면서 타니까 잔소리를 더 하고 싶은 욕심도 나는데, 그냥 참았다. 시즌 초반이면 고칠 날이 많은데, 이제 막판이니까 그냥 넘어갔다. 하루 이틀만에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한 번은 아내는 중급으로 나는 상급으로 각자 내려와서 합류지점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내가 내려오는 것을 아내가 보더니 멋있게 탄다고 한다. 음.... 새삼스럽게 칭찬을 들으니 기분이 좋았다. 동영상으로 찍어서 내 눈으로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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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22] 오크밸리 22: 꿈꾸던 이상적인 턴을 하다바람의 시선/스키/보드 2018. 2. 22. 13:40
오늘도 대원 기사님이라 길을 잘 몰라서 골프장 쪽으로 가려는 걸 내가 소리 질러서 간신히 스키장으로 돌아왔다. 올라가기 전에는 몸 푸는 느낌으로 적당히 타려고 했는데, 처음 턴을 좀 신중하게 했더니 이후의 다른 턴도 잘 돌아주었다. 처음 턴을 할 때 발목으로 억지로 돌리지 않고, 스키를 눌러서 스키의 엣지로 눈을 썰면서 그 위에 올라타면서 유지하려고 타니까 잘 타졌다. 그래서 재미있게 탔다. 그리고 타면서 바깥발로 타기, 중경 유지, 어깨선 유지. 이 세가지를 생각하며 타니까 그것도 잘 타졌다. 이번 시즌 들어서 스키를 탄 것 중에서 가장 이상적으로 탄 스킹이었고, 내가 늘 꿈꾸던 바로 그 느낌으로 탄 스킹이었다. 2시부터 3시30분까지는 폭설이 내렸다. 시야를 완전히 가릴 정도로 폭설이 내렸고, 고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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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21] 오크밸리 21: 대회에 나가봐?바람의 시선/스키/보드 2018. 2. 22. 06:19
어제 1박하고 아침에 사과 깎아 먹고 오땡 1시간 30분을 탔다. 여태까지 4박을 하면서 오땡을 한 적이 없었는데, 셔틀로 오땡을 하고나니까 숙박하면서 오땡을 안 한 것이 너무 후회스러웠다. 그래서 이번에 1박하면서 오땡을 했다. 오땡은 역시 진리였다. 1시간 지나니 설질이 망가졌고, 오땡을 해서 망가지기 전의 설질을 탔다는 것이 좋았다. 마침 스키장에서 생활체육 스키대회를 해서, 여기에 출전하기 위해 연습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이들도 많았고..... 펄펄 날아다니는 사람들 많았지만 그 중에는 나보다 못타는 사람도 많았다. 그야말로 재미로 대회에 나가는 것 같았다. 나도 한 번 나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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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20] 오크밸리20: 설탕에는 패럴랠바람의 시선/스키/보드 2018. 2. 20. 23:49
아내 지인들 두 가족과 함께 오크밸리에 왔다. 우리가 오크밸리 시즌권을 끊어서 이쪽으로 오게 되었다. 우리가 먼저 도착해서 점심 먹고 체크인하고, 나는 오후를 먼저 탔다. 기온이 높아서 설질은 슬러쉬였다. 야간은 첫째와 1시간을 탔다. 첫째는 초급을 중심으로 탔는데,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다. 첫째가 다른 식구 아이들과 놀러 간 다음에는 나 혼자 3시간을 탔다. 슬로프 상태는 설탕이라서 기본 패럴랠을 중심으로 탔다. 이런 설질에서 패럴랠이 잘 타지면 그것도 나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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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19] 오크밸리 19: 답답한 기사님과 답답한 초보자들바람의 시선/스키/보드 2018. 2. 19. 15:48
오크밸리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새벽에 버스 타고 가는데, 시내버스 기사님이 너무 느리게 간다. 배차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러는 것 같은데, 살짝 걱정스럽기도 하다. 결국 김밥은 먹지 못하고, 싸가기만 하는 방향으로 바꾸었다. 조금 일찍 운행했으면 김밥 한 줄 정도는 먹고서 갈 수 있었을텐데.... 오크밸리 셔틀버스를 탔는데, 요게 또 문제다. 올림픽 때문에 두레고속 기사님들이 평창으로 빠지고, 대원고속 기사님들이 대타로 투입되었는데, 버스 창에 오크밸리라고 붙이지도 않고, 가는 길도 모르고, 거기다 느리게 가고..... 아주 답답한 운행이었다. 그래도 그 덕분에 콘도 바로 앞에서 하차해서 약간의 거리를 벌었다. 오랜만에 오느라 넥워머를 안가져왔지만 다행히 영상이라 춥지는 않았다. 대신 썬크림을 안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