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둘이 오크밸리에 왔다. 아이들은 유치원에 보내자마자 그대로 출발해서 10시 정도에 도착해서 11시부터 탔다. 올 시즌에 첫째 데리고 온 적은 있지만 아내와 둘이 온 적은 처음이다. 예전에 하이원, 오투, 강촌, 곤지암 등을 둘이 같이 탔는데, 이제 오크밸리도 둘이 같이 타게 되었다.
아내 자세 봐주면서 타니까 잔소리를 더 하고 싶은 욕심도 나는데, 그냥 참았다. 시즌 초반이면 고칠 날이 많은데, 이제 막판이니까 그냥 넘어갔다. 하루 이틀만에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한 번은 아내는 중급으로 나는 상급으로 각자 내려와서 합류지점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내가 내려오는 것을 아내가 보더니 멋있게 탄다고 한다. 음.... 새삼스럽게 칭찬을 들으니 기분이 좋았다. 동영상으로 찍어서 내 눈으로 확인하면 좌절하겠지만.....
라카에 와보니 지난 번에 잃어버렸던 스키 가방이 내 캐비넷 위에 올려놓여져 있었다. 누군가 가져간 줄 알았는데, 그 사람이 다시 올려 놓은 것인가? 아니면 내가 거기에 놓고서 잃어버렸다고 착각한 것인가? 알 수 없었다. 느낌 상으로는 내 캐비넷에 정확히 올려 놓은 것으로 봐서 누군가가 가져갔다가 다시 올려 놓은 것 같다. 지난 번에 헬멧을 캐비넷에 올려 놓으면서 그 위를 봤었는데, 거기에 없었으니까..... 아무튼 도난당한 줄 알았는데, 다시 찾아서 다행이고 기뻤다. 다음에는 간수를 잘 해야지.
애들을 하원시켜야해서 3시 정도에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