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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41] 내 인생의 스프링캠프: 각자의 목적을 향해 가는 하나의 여정행간의 접속/문학 2024. 10. 4. 00:16
책이름: 내 인생의 스프링캠프지은이: 정유정펴낸곳: 비룡소펴낸때: 2007.07. 우연히 만난 친구들이 각자의 목적을 향해 가는 하나의 여정을 그린 소설이다. 모두가 생판 남은 아니고, 같은 반 친구들인데, 여정이 계획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각각의 인물들은 각기 비밀을 안고 같은 길을 나서게 되는데, 처음에는 삐걱거리던 관계가 어느새 하나가 되는 변화의 과정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표면적으로는 학생 운동을 하는, 규환이의 형에게 서류와 돈을 전달해 주는 것이 이 여정의 목적이었다. 소설을 읽으면서 험난한 과정을 거치면서도 이 목적을 반드시 완수해야 하는 역사적 사명.... 뭐 이런 것들을 독자들이 강하게 느끼지만 소설의 후반부로 가면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라 과정 속에서 서로가 변화해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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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남한산성바람의 시선/여행/등산 2024. 9. 30. 11:38
오랜만에 남한산성에 등산을 갔다. 올해 고혈압 약을 먹고나서는 처음 등산이었다. 고혈압 약 먹고 기력이 떨어지고, 운동능력도 떨어지는 것 같아서 뭘 하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등산도 별로 하지 않았다. 거기다가 척추 협착증도 있어서 오래 걸으면 다리가 뻗치듯이 아픈 것도 있어서 더더욱 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달에 헬스를 다시 다니면서 근력 운동을 시작했고, 유산소 운동도 필요할 것 같아서 시험삼아 등산을 간 것이다. 올라갈 때는 숨이 좀 가빴지만 한 번 정도 쉬면 서문까지 갈 수 있을 정도의 체력을 보여줬다. 마지막 부분에서 좀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버티면서 갈 수 있었다. 오래 걷거나 오래 서있으면 다리가 뻗치면서 아픈 증상은 없었다. 올라오는 데에 쉬는 시간 15분 정도 포함해서 대략 1시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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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40] 브로콜리 펀치: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는 없고 정도의 차이만이 있을 뿐.행간의 접속/문학 2024. 9. 27. 09:49
책이름: 브로콜리 펀치지은이: 이유리펴낸곳: 문학과지성사펴낸때: 2021.10. 비현실적인 SF? 환타지? 아무튼 비현실적인 내용을 담은 소설집인데, 거시적이지 않다. 웅장하지 않다. 그냥 일상에서 비현실적인 일이 벌어지지만 인물들은 놀라지 않고 담담하다. 처음에는 이런 일이 왜 일어났는지를 생각하지만 일단 그 일들을 받아들이고, 그 다음에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리고 다시 변화된 일상을 담담하게 살아간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그것 뿐이니까..... 「브로콜리 펀치」는 복싱 선수의 주먹이 점점 브로콜리로 변한다는 이야기이다. 사람들은 생각이 많아서 그런 것이라고 수군댄다. 원준은 복싱 선수로서 링 위에서는 상대를 죽일 듯이 주먹질을 하지만, 자신이 왜 그런 일을 해야 하는지 갈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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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39] 제가. 살고. 싶은. 집은....: 부.럽.다.행간의 접속/문화/예술/스포츠 2024. 9. 16. 21:44
책이름: 제가. 살고. 싶은. 집은....곁이름: 건축가 이일훈과 국어선생 송승훈이 e-메일로 지은 집, 잔서완석루지은이: 이일훈, 송승훈펴낸곳: 서해문집펴낸때: 2013.7.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송승훈 선생이 이일훈 건축가에게 자신이 살 집을 의뢰하기부터 완공할 때까지의 과정을 담은 글이다. 이전에 건축가 서현의 책에서 제주도의 세모 집에 대한 책은 건축가의 입장에서 집을 짓는 과정을 쓴 책이라면 이 책은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의견을 나누어 집을 완성해 가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자신의 관점에서 이 과정을 쓴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서로에게 보낸 이메일을 엮었고, 시공 과정은 송 선생이 정리했다. 이 둘 사이의 이메일을 보면 건축주와 건축가의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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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38] 각별한 당신: 다양하지만 다양하지 않은 느낌...행간의 접속/에세이/인물 2024. 9. 8. 21:24
책이릉: 각별한 당신곁이름: 오랫동안 자기답게 살아온 사람들지은이: 김종철펴낸곳: 사이드웨이펴낸때: 2022.05.한겨레 신문 논설위원으로서 여러 인물들을 인터뷰한 글을 모아서 책으로 낸 것이다. 이슈가 된 사건들의 주인공들도 있고, 좀 유명한 사람도 있고,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를 안고 있는 보통 사람들도 있다. 신문 인터뷰 글이라서 그런지 호흡이 길지 않고, 질문들이 직접적이라서 인물들을 총체적으로 보여주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다양한 계층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딘가에서 본 듯한, 어디서 들어본 듯한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 같아서 신선한 느낌은 없었다. 그래도 인상적인 사람은 달시 파켓이라는 외국인이다. 이 사람은 러시아어를 전공한 사람인데, 영어 강사 일을 위해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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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37] 건축, 전공하고 이렇게 산다: 전공은 전공일 뿐, 직업은 또 다르게행간의 접속/문화/예술/스포츠 2024. 9. 4. 14:31
책이름: 건축, 전공하고 이렇게 산다곁이름: 3040 건축과 선배들의 진로 멘토링엮은이: 김기훈, 류일향펴낸곳: 스페이스타임펴낸때: 2018.9. 건축을 전공하고 건축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의 전편에서 같은 기획을 했었는데, 그 이후에 SNS에서 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서 그 중에서 책으로 낼 만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추가로 담은 책이다. 이 중에서 인상적인 부분들을 뽑아 보았다. 도시 디자이너는 말 그대로 도시를 디자인하는 사람이다. 도시의 낙후된 곳을 개발하여 도시를 재생하는 사업에서 도시를 디자인하는 사람이다. 건축보다 범위가 넓어서 사람들의 삶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래서 마지막에 이렇게 얘기한다.다양한 분야 간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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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바꿨다.일상의 발견 2024. 8. 27. 06:20
1. 바꾼 이유 7월에 정비소에 갔더니 엔진이 엔진 오일을 너무 많이 먹는다고, 엔진 상태가 굉장히 나쁘다고, 엔진 오일을 가는 것은 큰 의미가 없고, 이 차를 계속 유지할 지 그만 탈 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한다. 계속 유지한다는 것은 엔진을 통째로 바꾸는 것인데, 중고로 엔진을 구해야 하고, 비용도 몇 백은 든다고 한다. 나름 관리한다고 했는데, 13년 동안 10만 조금 넘게 탔을 뿐인데, 더 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래도 차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그냥 서버릴 지는 알 수 없다는 말에 차를 바꾸기로 결심했다. 2. 내가 필요한 조건들 그동안 생각한 조건 1은 SUV여야 한다. 이유는 아이들도 크고 하는데, 조금 큰 차를 타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고..... 한 번쯤은 SUV를 타고 싶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