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간의 접속/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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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9] 역사의 쓸모: 역사는 인문학. 당연히....행간의 접속/역사 2021. 4. 1. 22:19
책이름: 역사의 쓸모 곁이름: 자유롭고 떳떳한 삶을 위한 22가지 통찰 지은이: 최태성 펴낸곳: 다산초당 펴낸때: 2019.06. 제목 그대로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역사가 무슨 쓸모가 있을까? 역사를 업으로 하지 않는 이상 밥 먹여주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이 책을 읽고나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여러 선택의 순간들이나 고민의 순간들, 고통의 순간들에 역사가 도움을 주고 쓸모를 줄 수 있음을 지은이는 말한다. 역사는 옛날에 있었던 일을 단순히 기록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1차원적인 생각이다. 그 단순한 기록을 현대에 적용시켜 보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방향을 제시하는 가운데에 인물들이 있고 희망이 있다. 그 가운데에서 성찰을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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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5] 처음 읽는 중국사: 큰 물결과 같은 역사행간의 접속/역사 2020. 9. 13. 00:11
책이름: 처음 읽는 중국사 곁이름: 다채로운 문화의 용광로, 중국 지은이: 전국역사교사모임 펴낸곳: 휴머니스트 펴낸때: 2014.4. 고등학교 세계사 시간에 열심히 외었던 것들이 조금씩 희미해져서 완전히 뒤죽박죽되어 헷갈렸던 부분을 정리하고 싶었다. 중국의 통일국가는 대략적으로 순서를 추출할 수 있었지만 혼란했던 시대인 춘추전국시대, 5호 16국시대, 위진남북조 시대, 19세기 말부터 현대까지는 정리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했다. 이 책은 간략하게 정리가 잘 되었다. 조금 더 깊게 가도 될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만족스럽다. 큰 흐름만 정리하면 되니까..... 1. 하, 은, 주 하나라는 황하 주변에서 구석기 문명을 일으켰던 나라이고, 은나라는 황하와 양쯔강까지 청동기 문명을 일으켰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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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4] 역사의 역사: 역사는 서사의 힘행간의 접속/역사 2020. 9. 3. 13:06
책이름: 역사의 역사 지은이: 유시민 펴낸곳: 돌배게 펴낸때: 2018.06 유시민이 쓴 역사 관련 책인데, 어떤 지역의 역사를 다룬 것이 아니라 역사책에 대해 소개하면서 역사를 어떻게 보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풀어놓은 책이다. 1. 역사가와 역사학자 이 둘이 비슷한 것 같은데 다른 의미라고 한다. 영어로는 똑같이 'historian'인데말이다. '역사학'은 학문이고, '역사 서술'은 예술이다. 역사학자는 역사를 분석하고 연구하고 비평하며, 역사가는 역사를 서술하면서 창작한다. 이 책에서는 역사학자가 아니라 역사가를, 역사 이론서가 아니라 역사서를 다룬다고 한다. 인류의 역사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여겨지는 역사가와 그의 역사서를 언급한다. 2. 헤로도투스의 '역사'와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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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29] 카탈로니아 찬가: 혁명의 순수함과 현실행간의 접속/역사 2018. 7. 11. 13:23
책이름: 카탈로니아 찬가지은이: 조지 오웰옮긴이: 정영목펴낸곳: 민음사펴낸때: 2001.05 조지 오웰이 스페인 내전에 참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다. 스페인 내전이라고 하면 우리는 혁명으로 수립된 인민정부를 프랑코의 군부가 반란을 일으켜서 발발한 내전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인민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러 나라의 지식인들이 참전했던 것도 알고 있다. 조지 오웰도 이 때 참전한 것이다. 그러나 그 외에도 인민정부 안에서도 다양한 의견 충돌이 있었고, 이로 인한 내부 분열이 일어났음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인민 정부 안에서는 혁명과 전쟁을 놓고 어떤 것을 먼저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이 갈렸는데, 혁명을 중단하고 전쟁에 몰두하자는 대부분의 좌파 정당, 혁명을 완수하고 전쟁에 승리하자는 통일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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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9] 아리랑: 신념 하나로행간의 접속/역사 2018. 6. 20. 12:13
책이름: 아리랑곁이름: 조선인 혁명가 김산의 불꽃 같은 삶지은이: 님 웨일즈, 김산옮긴이: 송영인펴낸곳: 동녘펴낸때: 2005.08 (개정3판) 1920년대와 30년대 중국과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하는 많은 사람들 중에서 공산주의 이념을 갖고 중국공산당의 당원으로서 활발하게 활동을 했던 김산이라는 혁명가의 삶을 쓴 책이다. 김산이 구술하고 그 대화의 내용을 님 웨일즈가 글로 썼다. 이 책을 통해서 20~30년대 중국에서 공산당원으로서 독립운동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특히 광둥 코뮌과 하이루펑 소비에트와 같은 일들이 있었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읽으면서 느낀 것은 정말 힘들게 투쟁하고 있구나, 정말 포기하지 않는 그 의지가 대단하다는 것이다. 도대체가 뜻대로 되는 것이 거의 없고, 적들의 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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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7] 사피엔스: 우리가 바란 역사와 미래는 어디에....행간의 접속/역사 2017. 5. 30. 14:46
책이름: 사피엔스곁이름: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지은이: 유발 하라리옮긴이: 조현욱펴낸곳: 김영사펴낸때: 2015.11 이 책은 역사 이전의 역사부터 현재까지의 인류를 얘기하고 있다. 기록이 남아있는 시대의 역사는 분석하고 실증하면 되는데, 기록이 없는 시대의 역사는 추측할 뿐이다. 여러 역사가들의 추측은 설득력은 있어보이지만 검증할 수는 없다. 그래서 재미있는 것 같다. 1. 인지 혁명 사피엔스는 현재의 인류가 된 유인원의 하나이다. 원숭이가 진화하여 여러 유인원이 나오게 되었고, 그 중에서 사피엔스가 현재의 인류가 된 것이다. 왜 하필 사피엔스일까? 지은이는 사피엔스는 생각하고 언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현생 인류로서 살아남았다고 한다. 그것이 바로 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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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61,62]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1,2: 세상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네행간의 접속/역사 2016. 11. 4. 19:44
책이름: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1,2 지은이: 이덕일 펴낸곳: 김영사 펴낸때: 2004.05 역사 교과서에서 실학의 대가 정약용을 배웠을 때에는 그의 저서를 중심으로 무슨 일을 했다는 것 정도만 알았는데, 이 책을 읽고서는 그가 정조와 굉장히 가까이서 정조의 개혁 정책을 뒷받침 했음을 알 수 있다. 그 정도로 정조의 신뢰를 받았던 인물인데, 노론의 정치적 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귀양을 가고 현실 정치에 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점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담고 있다. 아울러 그의 형제인 정약전과 정약종의 모습도 그리고 있는데, 특히 정약전의 모습은 진정한 학자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러면서 정조의 얘기도 꽤 많이 나오는데, 자신의 아버지인 사도세자를 죽인 노론과 함께 정국을 이끌어가야 하는 힘든 점을 슬기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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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60] 정동과 각국공사관: 정동의 조금 깊은 이야기행간의 접속/역사 2016. 10. 11. 11:02
책이름: 정동과 각국공사관곁이름: 근대서울의 역사문화공간지은이: 이순우펴낸곳: 하늘재펴낸때: 2012.01 조선이 개항이 되고 근대화되면서 외국의 공관들이 자리를 잡았던 정동의 역사성을 되짚어보는 책이다. 정동을 지나다니면 근대 건축물들이 많은데, 그 건물들이 그냥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름의 이야기들을 갖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 거리를 단순히 멋있다고 느끼며 걸을 수는 없을 것 같다. 혼란했던 시기의 중심에서 서양의 파고를 온몸으로 맞닥뜨린 정동의 지난 1세기는 우리 역사의 축소판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의 앞부분에서는 개항이 되기 이전 정동이 왜 정동인지 그 유래부터 되짚어 본다. 정동은 원래 정릉동이고, 정릉은 태조의 둘째 부인인 신덕왕후 강씨의 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