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시선
-
[보드 18] 오크밸리 18: 바인딩 볼트 분실바람의 시선/스키/보드 2018. 2. 8. 08:03
새벽 차 몰고 오크밸리에 왔다. 버스를 예약하지 못해서 차를 직접 몰고 왔고, 덕분에 더 많은 시간을 자유롭게 탈 수 있는 장점을 누리고자 하는 바가 컸다. 실제로 6시 30분 정도에 출발해서 양평휴게소에서 아침 먹고, 8시 정도에 스키장에 도착했다. 준비하는 데 20분 정도 걸려서 개장 10분 전에 줄을 설 수 있는 여유를 누릴 수 있었다. 그야말로 땡보의 꿀맛을 마음껏 누렸다. 사람도 별로 없고, 설질도 좋고..... 10시30분까지 신나게 탔다. 이런 식으로 타면 하루종일 탈 수도 있을 것 같았다. 10시 30분부터 11시 정도까지 쉬고나서 리프트를 한 번 타고 다시 리프트 타는데 왼쪽 바인딩 토스트랩이 덜렁 거렸다. 자세히 보니 나사가 빠진 것이다. 아침에 땡보하면서 볼트 조임도 점검을 하긴 했는..
-
[보드 17] 오크밸리 17: 카빙의 감을 확실히...바람의 시선/스키/보드 2018. 2. 5. 16:58
애들 유치원 보내놓고 차 끌고왔다. 9시 출발, 10시 도착, 10시 30분까지 아점, 준비하고 슬로프 올라가니까 11시였다. 오후 3시까지 쉬지 않고 탔다. 중급에서 자신있게 들이대니 힐턴도 잘 되는 느낌이었다. 춥지도 않았고..... 예전에 강촌 디어와 용평 골드에서 느꼈던 그 느낌이 살아나는 것 같았다. 그래 맞다. 그 때도 한창 감을 잡고 신나게 타기도 했었다. 오크밸리 와서는 이제서야 카빙의 느낌을 다시 살리는 것 같다. 탈 수 있을 때 무조건 타자.
-
[보드 15] 오크밸리 15: 마음껏 보딩바람의 시선/스키/보드 2018. 1. 26. 09:23
오늘은 새벽 차 타고 야간까지 타고 돌아왔다. 다음 주에는 일이 있어서 일주일 내내 타지 못 할 것 같아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마음껏 탔다. 그런데 시작부터 꼬였다. 셔틀을 탔다. 기사님이 아주 샤프한 분이신지 시간을 칼 같이 지켰고, 운전도 매끄럽고 길 상태도 좋아서 8시가 되기도 전에 도착했다. 땡보를 하기에도 넉넉한 시간이었다. 거기다 집에서 렌즈를 깔끔하게 끼고 와서 더 준비할 것이 없는 상태인데, 보관함이 잠겨서 장비를 못 뺐다. 투숙객 전용 보관함이 열려 있길래 무단으로 보관하다가 그 보관함이 배정이 되어서 배정된 투숙객이 장비 넣고 내 장비까지 곱게 잘 보관한 것이다. 프론트에 사정을 얘기하니 너무 이른 시간이라서 연락드릴 수는 없고, 10시 정도에 연락 한 번 드린다고 한다. 땡보딩을 하면..
-
[보드 14] 오크밸리 14: 어느 수준까지 스키와 보드를 탈까?바람의 시선/스키/보드 2018. 1. 25. 07:06
오늘은 새벽 차 타고 오후 1시 차 타고 돌아왔다. 아내가 일이 있어서 내가 애들을 봐야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아내의 일이 취소되어 그럴 필요까지는 없었지만 말이다. 사실 오늘도 스키장 들어오는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다. 어제 중급에서 머슴 보딩하고, 사우나 가느라 오늘 새벽 셔틀을 예약하지 못했다. 비록 새벽 셔틀버스를 예약하지 않았지만, 잠실에서 타는 사람이 한 명도 없겠는가라는 생각으로 잠실에 새벽에 나갔다. 그런데, 오기로 한 시각에 버스는 오지 않았다. 주변에 오크밸리 버스를 기다리는 것 같은 사람도 없었다. 정말로 예약자가 없었고, 그래서 안 오는 것 같다. 혹시 막혀서 늦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1분 정도 더 기다려봤는데, 역시 오지 않았다. 그렇다면 가능한 방법은 종합운동장에서 정차하는..
-
[보드 13] 오크밸리 13: 첫 보딩바람의 시선/스키/보드 2018. 1. 24. 14:45
오늘도 새벽차 타고 오전 오후 타고 돌아왔는데, 오늘은 보드를 탔다. 이번 시즌 첫 보딩이었다. 감각이 여전히 잘 살아있는지 궁금했는데, 기본적인 턴은 잘 되고, 안되는 것은 여전히 안된다. 중상급에서 힐턴이 터지는 문제 여전했다. 그런데, 중급에서는 카빙을 재미있게 탔다. 중상급 하단에서 느꼈던 그 카빙이 자연스럽게 되었기 때문에 이후에는 계속해서 중급에서만 탔다. 그동안 나는 왜 중상급과 중급을 똑같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스키 기준으로는 중급과 중상급에서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해서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 보드에서는 그렇지 않은데..... 사실 오늘 여러가지 일진이 최상은 아니었다. 셔틀버스도 안태운 사람 있다고 다른 지역을 돌아오는 바람에 30분이나 늦은데다 아침에..
-
[스키 12] 오크밸리 12: 힘빼고 중경을 기억하라바람의 시선/스키/보드 2018. 1. 23. 10:34
새벽차 타고 오전 오후 타고 왔다. 정말 추운날이었다. 오전 10시 조금 넘어서니까 발과 손이 시려서 솔직히 더 타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은 여유있면서 설질 좋은 슬로프이다. 타면서 생각한 것 중의 하나가 중경의 자세를 기억하고, 이를 어디서건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인데, 타다 보면 점점 주저 앉게 되고, 자세를 너무 낮추려고 하니까 전경이나 후경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런 것을 피하기 위해 상급에서도 너무 많이 앉지 않고 타려고 하니까 오히려 더 잘 되는 느낌이다. 힘을 뺀다고 탄다고 할까? 그러나 한편으로는 스키를 내가 누르지 않는 것 같기도 해서, 이렇게 설렁 타는 것이 맞나 싶기도 하다. 아이들과 함께 스키장 온 아빠들을 리프트에서 같이 타기도 했는데, 약간..
-
[스키 11] 오크밸리11: 모글에 대한 다른 생각바람의 시선/스키/보드 2018. 1. 22. 19:21
아내와 첫째와 같이 오크밸리에 왔다. 둘째는 유치원 보내놓고..... 첫째는 초급과 중급에서 탔고, 중급에 사람이 많아서 중상급도 한 번 탔다. 나는 중급이나 중상급이나 큰 차이가 없다고 느꼈는데, 초급인 아내와 아이한테는 중급과 중상급의 차이가 확연했나 보다. 확실히 힘들다고 한다. 그러면서 쉬겠다고 한다. 결국 중상급까지만 타고, 탁구치러 가고 나 혼자 남은 시간 1시간을 탔다. 타다가 중상급에서 혼자 우는 아이 도와줬는데, 바인딩이 그냥 빠져서 스키를 타고 내려갈 수가 없었다. 이모와 사촌이랑 왔는데, 이모는 눈썰매장에 있고, 사촌은 혼자 가버리고..... 보호자 없이 아이끼리 타는 것이 위험하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 완만한 경사까지 스키를 들어주고 걸어가게 했다. 그 아이는 앞으로 스키를 계속 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