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간의 접속/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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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61]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현미경으로 가난을 들여다보면행간의 접속/사회 2023. 12. 30. 21:31
책이름: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곁이름: 빈곤과 청소년, 10년의 기록 지은이: 강지나 펴낸곳: 돌베개 펴낸때: 2023.11. 고등학교 교사가 가난한 아이들을 만나고 아이들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이 공부를 바탕으로 8명의 아이들을 심층 면접하여 연구한 질적 연구 보고서이다. 부모가 가난하고, 아이를 돌보지 못하고, 아이는 공부에 흥미를 잃고, 비행을 저지르거나 알바만 전전하는 등 다시 가난해지는 되물림을 이야기한다. 여기까지는 우리도 모두 다 아는 이야기이다. 이 책은 이것보다 더 심층적으로 들어가서 이런 전형적인 되물림 속에서 겪는 다양한 경우들을 보여주고, 이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도 엿본다. 1. 소희 소희의 어머니는 우울증을 앓아 소희를 돌볼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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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38] 당선, 합격, 계급: 기자 출신 소설가의 예리함행간의 접속/사회 2023. 8. 13. 10:29
책이름: 당선, 합격, 계급 곁이름: 문학상과 공채는 어떻게 좌절의 시스템이 되었나 지은이: 장강명 펴낸곳: 민음사 펴낸때: 2018.05. 기자 출신 소설가인 장강명의 문학상 제도에 대한 르포이다. 문학상 제도나 등단에 대해서도 얘기하지만 비슷한 성격을 갖고 있는 공채나 입학 시험 등의 제도와 견주어 보면서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폭넓게 진단하고 있다. 먼저 장편소설 공모전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다. 장편소설 공모전은 대략 1996년부터 시작되었는데, 그 전에는 주로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하거나 선배 작가가 문예지에 추천해서 등단하는 정도였다. 그렇게 작가가 되는 수도 적고, 폐쇄적이라서 문학계의 신진작가들을 배출하기는 적절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신문사나 문예지에서 장편소설 공모전을 실시했고, 수상자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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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3] 안녕? 나는 호모미디어쿠스야: 중학생을 위한 미디어 소개서행간의 접속/사회 2023. 4. 26. 23:20
책이름: 안녕? 나는 호모미디어쿠스야 곁이름: 현직 기자가 들려주는 AI시대 미디어 수업 지은이: 노진호 펴낸곳: 자음과 모음 펴낸때: 2022.02. 청소년을 위한 미디어 안내서이다. 고등학생들에게는 조금 쉽고, 중학생들에게 맞는 것 같다. 뒷 부분에 인공지능이나 빅 데이터 같은 이야기들은 새로운 정보로서 도움이 될 것 같고, 영화나 드라마 예시를 들었는데 시간이 좀 지난 영화들도 있어서 학생들이 알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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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1] 왜 파타고니아는 맥주를 팔까: ESG는 올바름이 아닐까행간의 접속/사회 2023. 4. 21. 22:57
책이름: 왜 파타고니아는 맥주를 팔까 곁이름: ESG 시대의 지속가능하는 브랜드 관리 원칙 지은이: 신현암, 전성률 펴낸곳: 흐름출판 펴낸때: 2022.07. 얼마전부터 기업 경영에서는 ESG가 중요한 흐름이 되었다. 환경과 사회, 지배 구조가 중요하다는 것인데, 기업이 이제는 단순히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고 올바름의 가치도 갖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이 그래야 하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대중들이 올바름을 선택의 기준으로 두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같은 수준의 가격, 같은 수준의 품질, 같은 수준의 디자인을 가진 제품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선택의 기준이 ESG로 넘어가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이다. 지금까지 브랜드의 주된 역할은 제품의 기능적 혹은 감상적 가치를 대변하거나 소비자 자신을 표현하는 상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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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7] 뭐든 다 배달합니다: 생각없이 AI의 팔다리가 되어행간의 접속/사회 2022. 6. 26. 14:00
책이름: 뭐든 다 배달합니다 곁이름:쿠팡 배민 카카오 플랫폼노동 200일의 기록 지은이: 김하영 펴낸곳:메디치 펴낸때: 2020.11 기자 출신의 지은이가 일일 체험이 아닌, 퇴직 후 생계를 위해 플랫폼 노동자로서 일을 하고서 낸 책이다. 밖에서 보는 현실과 당사자로서 겪는 현실의 차이가 구체적으로 잘 드러나있다. 1. 쿠팡 먼저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한 기록이다. 물류센터는 물품을 입고하는 일, 출고하는 일, 포장하는 일 등이 있는데, 지은이는 주로 출고하는 일을 했다. 출고 업무의 과정은 PDA를 로그인하고 자동배치할당을 누르면 갖고와야 할 상품들이 뜨고, 상품마다 찾아가서 갖고 와야 하는데, 위치가 다 정해져 있어서 구역을 찾아와서 스캔하고, 팔레트에 차곡차곡 쌓으면 된다. 집품 순서도 PDA가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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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6] 상식의 재구성: 갈등 펼쳐보기행간의 접속/사회 2022. 6. 23. 17:25
책이름: 상식의 재구성 곁이름: 한국인이라는, 이 신나고 괴로운 신분 지은이: 조선희 펴낸곳: 한빛비즈 펴낸때: 2021.07. 기자 출신의 작가가 한국 사회의 갈등의 코드를 정리해보는 책이다. 숨가쁘게 변해가는 가운데에서 항상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들, 그러나 뚜렷한 해결책 없이 그냥 그대로 지나가는 것들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 제1장은 불평등이다. 불평등을 얘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아파트이다. 임금만으로는 집을 살 수 없는 상황에서 아파트를 갖지 못한 사람들의 박탈감은 클 수밖에 없다. 지은이는 이원재의 책을 인용한다. "자본이 상속되는 세습자본주의 시대에 사는 후세대는 자본을 물려받아야만 경쟁을 할 수 있다. 결국 능력과 노력을 통해 시장의 승자를 가진다는 자본주의의 약속은 형편없이 깨지고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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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0] 지금은 없는 시민: 변화 속의 분투행간의 접속/사회 2022. 5. 14. 22:35
책이름: 지금은 없는 시민 곁이름: 끝내 냉소하지 않고, 마침내 변화를 만들 사람들에게 지은이: 강남규 펴낸곳: 한겨레출판 펴낸때: 2021.05. 깊이 있는 분석과 분명한 논거와 확고한 신념으로 설득력 있게 주장하는 글. 상투적이지 않아서 새롭다. 이전의 내 판단과 생각들이 어쩐지 낡은 틀 안에서 고여가고 있을 때 새로운 판단의 틀이 필요했는데, 이 책의 여러 주장과 그 근거들은 나의 생각들을 정리하고 판단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틀을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집권기에 총선에 승리하면서 압도적인 과반수로 의회를 장악했지만 조국 사태, 지자체장의 성비위 사건 등으로 정치력을 끌어올릴 수 없었다. 그러면서 위기라고, 벼랑에 있다고 하지만 정말 위기 의식이 있는지 의문이다. 오로지 집권이 목적이고, 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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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33]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 헌법은 우리 편행간의 접속/사회 2021. 6. 25. 09:07
책이름: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 곁이름: 김제동의 헌법 독후감 지은이: 김제동 펴낸곳: 나무의마음 펴낸때: 2018.09. 헌법을 읽고 난 후의 독후감이라고 한다. 헌법도 책이니까 독후감이 있을 수 있겠다. 그런데 독후감이라고 붙일 만큼 읽고 난 후의 느낌이라는 것이 있을까 싶은데, 읽어보니까 독후감이라고 할 만하다. 지은이가 얘기한 것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헌법은 국가의 편이 아니라 국민의 편에서 국민을 지켜주기 위한 법"이라는 얘기였다. 국민이 해야 하는 것은 납세와 국방의 의무에 대한 조항 뿐이고, 나머지는 다 국가가 국민을 위해서 해야 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라는것이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지금까지 현실화되지 못한 것들이 많이 있다고 하면서 우리가 헌법을 읽으면서 이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