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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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 9] 카빙은 초급에서바람의 시선/스키/보드 2015. 2. 12. 22:57
스키장 나들이 9번째는 휘팍에서 야간에 보드를 탔다. 지난 번에 카빙에 대한 감을 간신히 잡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 감을 유지하기 위해 애썼고, 토턴은 여전히 괜찮았지만 힐턴은 여전히 불안전했다. 파노라마에서 내려오면서 너비스턴으로 엣지의 감을 살렸고, 스패로우에서 카빙의 감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대로 괜찮았다. 힐턴에서 엉덩이를 약간 빼주면서 더 주저앉듯이 앉으니 괜찮았고, 일부러 기울기를 주려고 기울이면 더 안 되는 느낌이었다. 기울기는 처음에 도입할 때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초급 스패로우에서 어느 정도 되니까 밸리나 환타지에서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가봤지만 무시무시한 속도에 겁이 나서 자신감을 상실하고 말았다. 자신감을 상실하니까 스패로우에서도 스피드가 두려웠다. 결론은 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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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8] 처음으로 곤지암 가다바람의 시선/스키/보드 2015. 1. 29. 23:38
처음으로 곤지암 리조트에 갔다. 9시 30분에 애들 어린이집에 맡기고 김밥 두 줄 사서 운전하면서 먹고, 10시 10분에 렌탈샵에서 아내 스키 빌리고, 10시 30분에 리조트 들어가서 10시 40분에 첫번째 리프트를 탔다. 1시간 내외로 이렇게 스키를 탈 수 있는 곳이 있다니.... 곤지암이 가깝긴 가깝구나... 초급 하늬부터 갔다. 설질이 괜찮았다. 주초에 비가 왔었는데도, 보강제설을 많이 한 것 같았다. 그 다음에는 휘슬로 갔다. 슬로프가 넓어서 타기가 편했다. 경사가 일정하니 좋았다. 제타2를 갔다. 길이가 긴 것 같으면서도 막상 타보면 그렇게 길다는 느낌은 들지 않고, 길이가 적당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제타1을 탔다. 초반 경사가 약간 있었지만 조금만 타보면 경사는 그렇게 가파르다는 느낌은 들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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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 6, 7] 다시 카빙의 감 잡기바람의 시선/스키/보드 2015. 1. 27. 22:47
가족여행으로 휘닉스파크를 다녀왔고, 야간에 2시간씩 2번 보드를 탔다. 보드 부츠를 바꾼 이후 토턴은 잘 되는데, 힐턴은 덜덜덜 터졌고, 초급 슬로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부츠가 누르는 힘을 데크가 받아주지 못할 정도로 부츠가 그렇게 강한가? 내가 그렇게 잘 누르나? 데크가 그정도도 못 받아주나?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여행 전날 비가 와서 슬로프 상태는 설탕과 슬러쉬였고, 날을 세울 만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첫날은 호크에서 열심히 J턴으로 날을 세우는 연습을 주구장창 했다. 성과는 별로 없었지만.... 다음 날은 불새마루 잠깐 갔다가 밸리에서 연습을 했는데, 밸리 하단에서 조금씩 힐턴이 잡히는 느낌이 들었고, 파노라마에서 J턴을 연습한 후에, 스패로우에서 과감하게 날을 세웠더니 예전의 카빙의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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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5] 약 기운으로 스키 타기바람의 시선/스키/보드 2015. 1. 22. 22:56
휘팍 5번째 방문도 스키였다. 그저께 몸살 나게 탄 스키 덕분에 어제는 앓아 누웠었고, 오늘 약 먹고 일어나서 약 기운으로 스키를 탔다. 오늘의 문제는 눈이었다. 아침부터 내리는 눈으로 파우더 같은 환경이 일부 만들어지는 듯 했으나 곧바로 모글을 이루어서 스키의 컨트롤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파노라마와 밸리는 10시 넘어가니까 바로 모글 밭이 생겨서 여기서 계속 타다가는 체력이 바로 바닥 날 것 같았다. 더군다나 날씨도 영상으로 올라가는 바람에 내복에 상의를 두 개나 껴입어서 땀이 너무 많이 났다. 몸에 열이 나니 고글과 안경에 습기가 아니라 아예 물방울이 맺혔다. 결국 락카로 가서 내복과 상의를 벗고 다시 나와서 불새마루를 중심으로 탔다. 불새마루는 그래도 사람들이 덜 타니까 모글이 그렇게 심하지는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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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4] 몸살 날 때까지 스키바람의 시선/스키/보드 2015. 1. 20. 22:48
휘팍 4번째 방문은 스키를 타기로 했다. 이제 장비들이 거의 다 락카에 들어왔고, 오늘은 마지막으로 새 스키부츠를 갖고 왔다. 살로몬 X-PRO 130 13/14 시즌 것을 중고로 샀다. 부드럽게 잘 잡아주고, 힘 전달을 잘 했다. 스키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내가 원하는 만큼의 힘으로 컨트롤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만족스러웠다. 단지 너무 꽉 조이면 너무 아파서 버클을 좀 약하게 채워야했다. 오늘 휘닉스파크의 눈 상태는 최상이었다. 폭신하지도 않으면서 너무 강하지도 않으면서 적절한 강도에 모글도 잘 생기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눈이었다. 그래서 파노라마, 스패로우,호크, 환타지, 밸리, 챔피언, 듀크, 키위, 에어리얼 등 휘닉스파크의 대부분의 슬로프를 자유롭게 누볐다. 문제는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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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 3] 터지는 힐턴바람의 시선/스키/보드 2015. 1. 14. 22:33
휘팍 세번째 방문은 역시 보드였다. 시즌 전부터 헝그리보더에서 보드 동영상을 많이 보고, 새 장비들도 대부분 보드 용품이라서 이번 시즌은 보드를 더 많이 타겠다고 결심했다. 그런데 문제는 힐턴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바인딩 각도를 표준 각도인 15도, 0도로 했고, 동영상처럼 어깨를 열고 탔더니만 힐턴이 더 털렸다. 예전처럼 어깨 닫고 너무 앉지 않으니까 털리지는 않는데, 카빙의 느낌은 아니었다. 문제가 뭐지? 상황이 이러니 보드가 갑자기 타기가 싫어졌다. 11시까지 타고 30분 쉬다가 다시 밸리로 내려왔는데, 여기서는 아예 턴 자체가 안 된다. 온몸에 힘이 들어가서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내가 왜 여기서 이 고생을 하고 있는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오늘은 접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렌즈도 깔끔하게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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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 2] 새로운 장비들의 만남바람의 시선/스키/보드 2015. 1. 5. 22:28
휘팍 2번째 방문은 보드를 갖다 놓기 위해 왔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보드도 타보았고... 그러면서 새로 산 100%(브랜드 이름이다) 고글도 써보았고, 작년 시즌 끝나고 사놓았던 말라뮤트 보드 부츠도 신어보았고(잘 잡아준다), 시즌 초에 롬프에서 할인한 보드복도 입어보고, 루디스 3지 장갑도 끼워보고(눈에 많이 젖는 경향이 있더라), 파워텍커 손목 보호대도 끼워보았다.(컴팩트하게 잘 들어간다) 이월 아니면 중고 장비들이었지만 거의 다 만족스러웠고, 보드 데크와 바인딩, 마스크와 헬멧을 빼고는 거의 다 바꾸었기 때문에 새로운 기분으로 탈 수 있었다. 보드를 타면서 그런대로 턴에 대한 감이 살아나는 듯 했으나 힐턴이 문제였다. 토턴에서는 J턴으로 말려 올라가는 느낌이 어느정도는 있는데, 힐턴에서는 그런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