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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5] 약 기운으로 스키 타기바람의 시선/스키/보드 2015. 1. 22. 22:56
휘팍 5번째 방문도 스키였다. 그저께 몸살 나게 탄 스키 덕분에 어제는 앓아 누웠었고, 오늘 약 먹고 일어나서 약 기운으로 스키를 탔다. 오늘의 문제는 눈이었다. 아침부터 내리는 눈으로 파우더 같은 환경이 일부 만들어지는 듯 했으나 곧바로 모글을 이루어서 스키의 컨트롤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파노라마와 밸리는 10시 넘어가니까 바로 모글 밭이 생겨서 여기서 계속 타다가는 체력이 바로 바닥 날 것 같았다. 더군다나 날씨도 영상으로 올라가는 바람에 내복에 상의를 두 개나 껴입어서 땀이 너무 많이 났다. 몸에 열이 나니 고글과 안경에 습기가 아니라 아예 물방울이 맺혔다. 결국 락카로 가서 내복과 상의를 벗고 다시 나와서 불새마루를 중심으로 탔다.
불새마루는 그래도 사람들이 덜 타니까 모글이 그렇게 심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모글이 생기지 않을 수는 없었다. 오늘은 카빙이고, 숏턴이고 없다. 기초 패럴렐로만 탔다. 오랜만에 하려니 자세도 잘 잡히지 않았다. 특히 오른쪽 턴은 자꾸 후경이 잡혔고, 양쪽 발로 번갈아가면서 힘이 분산되지 않고 두 발이 모두 힘이 들어가서 턴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눈이 무거우니 체력적으로 힘들었고, 결국 기술적인 부분들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나중에 가서는, 낮은 경사에서는 좀 괜찮아졌지만 힘든 스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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