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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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 9] 엘리시안 강촌4: 가장 불만족스러운 보딩바람의 시선/스키/보드 2016. 1. 26. 21:44
아홉번째 스키장 나들이는 강촌으로 갔다. 강촌은 네 번째이고, 보딩은 두 번째이고.... 이번 시즌 스키장 나들이 중 가장 불만족스러웠다. 1. 강습하는 아이들이 너무 많았다. 슬로프에 있는 사람들의 70% 이상이 강습생으로 보였다. 슬로프의 양쪽에는 강습하는 아이들이 서있었고, 도무지 라이딩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오지 않았다. 어쩌다 라이딩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오면 뒤에서 A자로 직활강하는 아이들이 나와서 열불 나게 만들었다. 강습하는 아이들이 점심 먹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는 11시 30분부터 13시까지의 시간에 집중적으로 타는 수밖에 없었다.아이들 피하다가 역엣지를 먹어서 엉덩이가 갈라지고, 머리도 띵하고, 목도 아프고.... 정말 헬멧 아니었으면 머리에 큰 충격을 받을 뻔 했던 경우였다. 헬멧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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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 8] 오크밸리2: 시즌 첫 보딩바람의 시선/스키/보드 2016. 1. 22. 22:07
오크밸리에 두번째로 왔고, 보드를 갖고 왔다. 지난번에 와서 슬로프를 어느 정도 익혔기 때문에 보드를 타는데 수월했다. 그러나 문제는 다른 데서 발생했다. 리프트권을 끊고 가방에서 보드를 꺼낼 때 오른쪽 바인딩의 앵글 스트랩이 끊어졌다. 세게 잡아당긴 것도 아니고, 그냥 잡고 당겼는데 그렇게 되버렸다. 스키장 오면서 셔틀버스 트렁크에 있었더니 온도가 낮아서 약간 얼어 있는 상태인데, 순간적으로 힘을 받으니 끊어진 것이다. 이를 어쩐다. 머리 속에 6가지 방법들이 떠올랐다. 1. 그냥 안 타고 있다가 1시 버스로 올라간다: 너무 허무하다. 새벽부터 잠 설쳐가며 기껏 왔는데...2. 한쪽만 묶고 스케이팅 연습만 한다: 한 두번은 그럴 수 있어도 하루종일 그럴 수는 없다.3. 수리실에 수리를 맡겨서 고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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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7] 오크밸리1: 만원의 행복바람의 시선/스키/보드 2016. 1. 18. 22:00
7번째 스키는 오크밸리로 갔다. 하나카드가 있으면 주간권이 1만원이라고 한다. 단, 한 달에 두 번만 그렇다는 얘기. 아내 카드와 내 카드를 쓰면 한 달에 네 번은 오크밸리 주간권을 1만원에 탈 수 있다. 이거 아주 파격적인 혜택이다. 이정도 혜택이면 안 갈 수가 없다. 그래서 갔다. 6시 40분 셔틀을 타고 도착해서 리프트권 끊고, 사가지고 간 김밥 먹고, 장비 챙기고 슬로프로 나섰는데, 8시 53분이었다. 아직 9시도 안 된 시간이었다. 셔틀 출발 시간이 워낙 일러서 9시 이전에 리프트 탑승이 가능하다.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닌데도 웰팍이나 휘팍과 비슷한 시간대에 출발하니 그럴 수밖에 없다. 오전에는 눈이 내렸고, 정상은 안개가 짙었다. 사람은 별로 없었고, 설질은 괜찮았다. 먼저 초급 슬로프에서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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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가족여행 3: 가평 눈썰매장바람의 시선/가족여행/나들이 2016. 1. 16. 22:04
대학 동아리 선배 가족들과 가평 펜션에서 1박 하면서 눈썰매장을 다녀왔다. 눈썰매장을 위해 1박을 한 것은 아니고, 1박 하는 김에 눈썰매장도 다녀온 것. 모두 4가족이 모였는데, 아이들의 나이들이 다 비슷비슷해서 재미있게 어울릴 수 있어서 3년째 겨울마다 모이고 있다. 아내도 남편 친구 모임이라고 불편해 하지 않고, 거기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고, 오히려 모임 전부터 언제 또 모이느냐고 물어보는 등 이 모임이 재미있다고 한다. 밤에는 애들 다 재우고 엄마, 아빠들끼리 술 마시면서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누는 것도 아내는 좋아한다. 내가 술을 거의 마시지 않으니까 이런 기회에 조금이나마 술을 마실 수도 있고.... 다음 날 낮에는 가평 눈썰매장을 갔는데, 만 6세 미만은 무료 이용이라고 해서 우리 가족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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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6] 엘리시안 강촌3: 시선은 멀리바람의 시선/스키/보드 2016. 1. 14. 15:56
강촌에서 세번째로 스키를 탔다. 어제 눈이 많이 와서 설질이 올 시즌 중에서 가장 좋았다. 사람들도 별로 없고.... 페가수스도 감자는 별로 없고, 있어도 잔감자들이어서 타는 데 큰 지장은 없었다. 대부분을 디어에서 타고, 페가수스도 세번 정도 탔다. 디어 하단과 페가수스에서 탈 때는 기초 패럴랠을 중심으로 산쪽 발 내밀기를 하면서 탔고, 디어 상단에서는 간간히 숏턴도 시도해 보았는데, 한 번 정도는 마음에 들게 되었지만, 대부분 리바운드를 잡지 못해 후경이 나서 쉽지 않았다. 마음에 들었던 경우는 업에서 약간 기다리는 텀을 주면서 산쪽 발의 힘을 빼면서 들어주는 느낌으로 하고, 시선을 멀리 보니까 좀 되는 것 같았다. 숏턴을 하면서 산쪽 발 내밀기는 쉽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고, 다음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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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5] 엘리시안 강촌2: 숏턴은 힘들어바람의 시선/스키/보드 2016. 1. 11. 21:40
올 시즌 당일치기로 올 때에는 주로 강촌으로 다닐 것 같다. 일단 시간 측면에서 오전에만 타야 하니 경기나 가까운 강원도를 넘을 수 없고, 비용 면에서 곤지암보다는 저렴하고.... 셔틀도 잘 준비되어 있고.... 설질과 슬로프들도 괜찮으니 말이다. 시즌권을 생각하기도 했지만 그러면 본전 뽑으려고 무리하게 다니려고 할 것 같아서 시즌권은 구입하지 않았다. 시즌 4번째 스킹에서 즐겼던 계곡쪽 발 내밀기를 오늘도 했다. 주로 디어에서 했는데, 디어 상단에서 롱턴을 하면서도 매끄럽게 내려올 수 있었고, 하단에서는 나름 카빙 흉내를 내면서 내려올 수 있었다. 디어 상단에서 미들턴을 하다가 서서히 숏턴으로 회전 반경을 줄이면서 리바운드를 느끼는 것까지 해봤는데, 괜찮게 됐다. 그런데 딱 한 번뿐이었다. 다시 올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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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가족 여행 2: 휘닉스파크바람의 시선/가족여행/나들이 2016. 1. 9. 22:00
그그저께 휘닉스파크를 다녀왔는데, 또 왔다. 이번에도 아내 친구 가족들과 왔는데, 이 친구들이 주말에만 시간이 되어서 주말에 1박2일 방을 잡고 오게 되었다. 늘 그렇듯이 눈썰매와 워터파크를 이용했고, 나는 심야에 스키를 탔다. 첫날 저녁에 아이들을 데리고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생각하다가 지난 크리스마스 때에 했던 과자집 만들기를 했다. 웨하스로 벽을 쌓고, 쿠크다스로 지붕을 올리고, 홈런볼로 굴뚝을 하고, 새알 쵸콜릿과 젤리로 지붕과 벽을 장식했다. 그리고 물엿으로 이런 과자들을 붙였다. 벽과 지붕을 쌓을 때 너무 급하게 하면 벽이 쓰러지기 때문에 물엿을 듬뿍하면서 마를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리면 꽤 단단하게 고정이 된다. 나중에서는 쟁반에서 과자가 떨어지지도 않는다. 아이들은 만드는 것 반, 먹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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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4] 휘닉스파크3: 스키의 감이 서서히 돌아오다바람의 시선/스키/보드 2016. 1. 8. 23:30
가족 여행으로 또 휘닉스파크를 왔다. 아내 친구 가족들하고... 나는 심야에 스키를 탔다. 주말 심야에는 슬로프를 좀 다양하게 여는 줄 알았는데, 파노라마와 스패로우를 좀 늦게 닫는 것 빼고는 주중하고 같았다. 챔피온, 디지, 환타지, 펭귄... 결국 챔피온과 환타지에서 주로 탔다. 어제 강촌에서 탔을 때 막판에 감이 조금 와서 오늘 타는데 도움이 되었다. 예전에 스키 직무연수를 받을 때 배우 내용 중에 기초 패러렐을 할 때 계곡 쪽의 발에 힘을 주면서 산쪽의 발을 앞으로 내미는 느낌으로 타면 좋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대로 하니까 스키가 자연스럽게 돌아가고 엣지도 잘 박히는 것이다. 그동안 이 생각을 왜 하지 못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것 하나만 익히고 타도 스키를 재미있게 탈 수 있었다.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