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팍 2번째 방문은 보드를 갖다 놓기 위해 왔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보드도 타보았고...
그러면서 새로 산 100%(브랜드 이름이다) 고글도 써보았고, 작년 시즌 끝나고 사놓았던 말라뮤트 보드 부츠도 신어보았고(잘 잡아준다), 시즌 초에 롬프에서 할인한 보드복도 입어보고, 루디스 3지 장갑도 끼워보고(눈에 많이 젖는 경향이 있더라), 파워텍커 손목 보호대도 끼워보았다.(컴팩트하게 잘 들어간다) 이월 아니면 중고 장비들이었지만 거의 다 만족스러웠고, 보드 데크와 바인딩, 마스크와 헬멧을 빼고는 거의 다 바꾸었기 때문에 새로운 기분으로 탈 수 있었다.
보드를 타면서 그런대로 턴에 대한 감이 살아나는 듯 했으나 힐턴이 문제였다. 토턴에서는 J턴으로 말려 올라가는 느낌이 어느정도는 있는데, 힐턴에서는 그런 느낌은 별로 없고, 밀리거나 털리거나 하는 것이 문제였다. 동영상처럼 되지 않는다. 말라뮤트가 이렇게 잘 잡아주는데... 아, 그리고 바인딩 서서 묶기도 몇 번 성공했다. 몇 번 해보니까 잘 되기는 하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에는 잘 되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다.
보드를 타고나서 락카에 스키 세트와 보드 세트를 넣는데, 락카의 위로 뚫린 구멍으로는 스키밖에 넣을 수 없고, 보드는 안에다 세워놓아야 했다. 애초 계획은 스키와 보드를 함께 위로 뚫린 구멍에 걸쳐 놓는 것이었는데, 스키의 바인딩의 스토퍼가 보드의 자리를 만들어줄 수 없어서 그렇게 하지 못했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못한 부분이었다. 결국 스키는 위로, 보드는 안에 넣고, 나머지 장비들을 넣었다.
그리고 헌 스키 부츠는 쓰레기통으로 안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