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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 14] 오크밸리 14: 어느 수준까지 스키와 보드를 탈까?바람의 시선/스키/보드 2018. 1. 25. 07:06오늘은 새벽 차 타고 오후 1시 차 타고 돌아왔다. 아내가 일이 있어서 내가 애들을 봐야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아내의 일이 취소되어 그럴 필요까지는 없었지만 말이다.사실 오늘도 스키장 들어오는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다. 어제 중급에서 머슴 보딩하고, 사우나 가느라 오늘 새벽 셔틀을 예약하지 못했다. 비록 새벽 셔틀버스를 예약하지 않았지만, 잠실에서 타는 사람이 한 명도 없겠는가라는 생각으로 잠실에 새벽에 나갔다. 그런데, 오기로 한 시각에 버스는 오지 않았다. 주변에 오크밸리 버스를 기다리는 것 같은 사람도 없었다. 정말로 예약자가 없었고, 그래서 안 오는 것 같다. 혹시 막혀서 늦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1분 정도 더 기다려봤는데, 역시 오지 않았다. 그렇다면 가능한 방법은 종합운동장에서 정차하는 7시 차를 타야 하는 것이라서 더 기다릴 수 없었다. 46분에 바로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하여 종합운동장 가는 버스를 탔고, 6시 59분에 종합운동장에서 7시 셔틀버스를 탔다. 거의 1분 남기고 도착해서 아슬아슬했다. 잠실에서 조금 더 기다릴 생각이었으면 종합운동장에서도 못 탔을 뻔했다. 순간적인 판단이 중요한 새벽이었다.셔틀 말이 나와 말인데, 서울에 들어올 때에도 잠실은 늘 마지막에 오기로 한 것 같다. 강남, 대치, 잠실 갈 때도 그러더니 수서, 잠실 갈 때도 그렇게 잠실을 마지막에 갔다. 이럴 거면 잠실로 예약하지 않고, 수서나 천호로 하는 것이 나을 듯 하다. 그런데, 잠실에서 타고 내리는 사람이 이제 그렇게 줄어들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다시 보딩 얘기로 돌아와서 그렇게 도착해서 아침에 땡 보딩을 했는데, 이렇게 좋은데 그동안 2박 3일 두 번을 숙박하면서 한번도 안했다니 약간 후회스러웠다. 아침에 애들 잘 때 나와서 2시간 정도 타고 들어와도 괜찮을 것 같은데 말이다. 아내 입장에서는 밥을 두 번 차려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하지만 말이다. 아니면 내가 차려 먹고 나오든가.오늘은 어제처럼 중급 슬로프가 한가하지 않아서 초반에만 중급을 조금 타고, 그 이후부터는 주로 중상급에서 탔다. 중급만큼 자신있게 힐턴을 하지는 못하겠더라. 중급에서 더 연습하고 중상급에서 타야겠다.어제 보관소에서 스키 왁싱을 하던 사설강사와 이것 저것 애기를 나누었다. 처음에는 액체 왁스를 다루는 것이 간편해 보여서 물었고, 활주성과 베이스 보호를 위해 왁싱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나는 왁싱을 했을 때와 안 했을 때의 차이를 못 느끼는데, 그래도 해야 하느냐고 물었더니 강습을 받으면 지금 단계의 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하면서 강습을 추천했다. 그 얘기를 듣고 강습을 받아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었고, 나는 어느 정도 수준까지 스키와 보드를 타야 할지 고민하게 되었다.
일단 지금의 장비를 이제 와서 왁싱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다음에 장비를 바꾸면 그 때에는 액체 왁싱이라도 해서 관리를 해야겠다. 그리고 강습은? 실내스키장에서 무제한 강습을 받을까? 차차 생각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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