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의 복원/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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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5] 화양연화: 무표정 속의 사랑느낌의 복원/영화 2009. 2. 4. 21:36
화양연화 감독 왕가위 (2000 / 프랑스, 홍콩) 출연 양조위, 장만옥, 소병림, 반적화 상세보기 왕가위 감독은 역시 스타일리스트였다. 한 장면 한 장면에 소홀함이 없었다. 결코 서두르지 않으면서 보여주고 싶은 것을 감각적으로 보여주고, 관객들로 하여금 빠져들게 만든다. 차우와 첸 부인은 같은 날 옆 집에 이사하면서 만나게 된다. 그렇다고 이 둘이 한 눈에 눈이 맞아서 불꽃을 튀기는 것은 아니다. 이 두 사람이 사랑하는 관계로 발전하기 위한 여러 단계를 감독은 징검다리 놓듯이 만들어놓았다. 바뀐 이삿짐 전달, 복도에서의 만남, 국수집에서의 만남, 책을 빌려주는 행위, 이웃집 주인 여자와 직장 동료를 통한 소식 전달 등... 그렇게 두 사람은 가까워진다. 그러다 각자의 배우자가 서로 사귀고 있다는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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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4] 밤과 낮: 구름 같은 인간의 양면느낌의 복원/영화 2009. 2. 3. 07:00
밤과 낮 감독 홍상수 (2008 / 한국) 출연 김영호, 박은혜, 황수정, 기주봉 상세보기 비록 흥행은 별로 되지 않았지만 작년 평론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어떤 점이 평론가들한테 그렇게 좋은 점수를 받았는지 궁금해 하고 있던 차에 재개봉한다기에 보게 되었다. 김영호는 유학생 시절 대마초를 피웠던 것이 문제가 될 것 같다는 선배의 말을 듣고 바로 파리로 도망을 간다. 거기서 하는 일 없이 민박집에서 시간만 보낸다. 그러다 다른 유학생들을 만나게 되고, 특히 박은혜를 마음에 두고 관계를 조금씩 발전시켜서 마음을 나누게 된다. 그러다 아내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고 귀국하지만 그를 빨리 돌아오게 하기 위한 아내의 거짓말이었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별 다른 것이 없다. 그러나 홍상수 감독만의 일상 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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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3] 워낭소리: 꾸미지 않은 담백한 다큐멘터리 영화느낌의 복원/영화 2009. 1. 28. 07:00
워낭소리 감독 이충렬 (2008 / 한국) 출연 최원균, 이삼순 상세보기 할아버지와 그 할아버지가 부리는 소가 등장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할아버지는 80이 넘었고, 소는 40이 넘었다. 할아버지는 어려서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하지만, 들에 나가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기 때문에 소와 함게 매일같이 일하러 나간다. 늙은 소도 이제는 많이 말라서 힘도 없고 걷는 것도 예전같지 않지만 언제나 함께 나간다. 할머니나 다른 자식들, 주변 사람들은 이제 소를 팔라고 하지만 할아버지는 팔지 않는다. 한 번 팔기 위해 우시장에 나갔지만 1년도 안 되어서 죽을 소를 사는 사람은 없다. 그러다가 소는 더이상 외양간을 나오지 않는다. 이제 할아버지는 코뚜레를 벗겨 주고 워낭을 뗀다. 그리고 소를 편안히 보낸다. 영화 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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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 체인질링: 정의와 모정느낌의 복원/영화 2009. 1. 27. 09:00
체인질링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2008 / 미국) 출연 안젤리나 졸리, 존 말코비치, 제프리 도너반, 마이클 켈리 상세보기 아이를 잃어버린 어머니의 이야기이다. 아이를 찾기 위해 어머니가 겪는 일들을 그린 영화이다. 이렇게 얘기하면 단순히 자식을 향한 모정을 그린 영화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은 부패한 경찰과 싸우면서 정의와 진실을 지키는 이야기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퇴근하고 귀가해 보니 아이가 없다. 신고는 했지만 실종 24시간이 지나야 정식으로 접수가 된다고 해서 하루를 기다렸고, 경찰은 수사에 나섰고, 어머니도 백방으로 찾아보았다. 그러나 아이는 찾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경찰은 엉뚱한 아이를 데려와서 아이라고 우긴다. 어머니는 부인하지만 아이가 변해서 그런 것이니 일단 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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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 애니 기븐 선데이: 1인치를 위하여느낌의 복원/영화 2009. 1. 19. 15:03
애니 기븐 선데이 감독 올리버 스톤 (1999 / 미국) 출연 알 파치노, 렐라 로천, 로렌 홀리, 카메론 디아즈 상세보기 스포츠 영화라고 하면 공식이 있다. 아주 형편한 팀이 있는데, 그 팀에 새 감독이 들어와서 선수들을 훌륭하게 훈련시켜서 승리나 우승을 이룬다는 것. 그 가운데에는 꼭 반항적인 주인공이 있어서 팀의 화합을 깨는데, 그도 감독에게 교화되어 반성하고 새롭게 태어난다는 것. 이 영화도 이런 공식을 완전히 배제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는 더 많은 것을 우리에게 얘기하고 있다. 프로미식축구팀에는 감독과 선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안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다. 감독, 선수, 코치진, 의료진, 구단주, 구단 임원진, 그리고 그 가족들과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언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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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 내가 본 좋은 영화 10편느낌의 복원/영화 2009. 1. 3. 18:23
어제는 2008년에 읽은 책 중에서 10권을 뽑았는데, 오늘은 영화 중에서 10편을 뽑았다. 역시 리뷰 별점에서 8개 이상인 작품들을 1차로 선정했고, 그리고나서 느낌이 좋은 영화들을 중심으로 최종 선정을 해였다. 작품 목록을 보면 알겠지만 주로 독립영화들이 많은데, 상업 영화는 몇 편 보지 않고 독립영화를 많이 봐서 그럴 수밖에 없었다. 또 외국영화는 2편 밖에 없고, 8편이 한국영화다. 외국영화 특별한 경우 아니면 거의 안 본다. 다큐멘타리가 2편인데, 다큐멘타리를 좋아하는 것 치고는 좀 적은 편이다. 10편 안에서도 애정이 가는 작품이 있지만, 그 차이는 크지 않기 때문에 따로 순위를 매기지는 않았다. 제목을 클릭하면 영화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리뷰를 열람할 수 있다. 우린 액션배우다 서울액션스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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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62]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일관된 논리의 흐름느낌의 복원/영화 2008. 12. 26. 23:12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감독 수오 마사유키 (2007 / 일본) 출연 카세 료, 야쿠쇼 코지, 세토 아사카, 모타이 마사코 상세보기 일본 영화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는 법정 영화이다. 지하철에서 치한으로 몰린 남자가 법정 투쟁을 하는 이야기이다. 스포일러가 있으므로 유의하기 바란다. 남자는 아침에 지하철을 탔고, 만원이어서 움직일 틈이 없었는데, 옷이 문에 끼었고, 이를 빼내기 위해서 몸을 움직였고, 이런 행동이 앞에 있던 여학생에게 성추행으로 여겨졌고, 문이 열리고 내릴 때 여학생은 남자를 치한이라고 하고, 역무실로 간다.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고, 남자는 혐의를 부인하지만, 피해자의 진술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는다. 재판의 과정에서 남자와 변호사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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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61] 연인들: 일상의 섬세함느낌의 복원/영화 2008. 12. 16. 23:13
연인들 감독 김종관 (2008 / 한국) 출연 권다현, 김가은, 홍종현, 김영재 상세보기 김종관 감독의 단편 영화 모음 『연인들』을 봤다. 단편 영화 감독의 작품을 Collection으로 묶어서 기획전이나 영화제가 아닌, 일반 상영을 한다는 것이 굉장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김종관 감독의 작품들이 인정받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1. 「폴라로이드 작동법」 대학교 동아리방인지, 아니면 학회실인지 싶은 공간에서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빌리는 여학생의 이야기이다. 폴라로이드 빌리는 것이 무슨 영화의 소재가 되나 싶겠지만, 폴라로이드 카메라의 주인이 바로 그 여학생이 짝사랑하는 남자 선배이다. 그 선배가 오기를 기다리는 여학생의 마음, 선배가 나타났을 때 눈도 마주치지 못하는 설렘, 선배의 얘기가 하나도 들어오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