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의 복원/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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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 글러브: 배우는 야구하고, 선수는 연기하는 영화느낌의 복원/영화 2011. 2. 5. 00:07
글러브 감독 강우석 (2011 / 한국) 출연 정재영,유선 상세보기 강우석 감독의 『글러브』를 봤다.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이다. 충주 성심학교는 청각장애학생들이 다니는 특수학교다. 여기까지 나오면 영화가 대충 어떻게 흘러갈 것이라는 것이 머리 속에 그려진다. 제대로 야구를 배우지 못한 청각장애 야구부원들이 사람들의 냉대와 무관심을 딛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노력하는 과정에서 무엇인가를 성취한다는 얘기가 나올 것이 뻔하다. 그렇다. 이 영화의 특징은 감동이다. 사실 스포츠 영화의 전형적인 구조를 따라가고 있고, 장애 극복 이야기의 전형적인 구조를 따라고 있다. 어려움 극복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고 다 같이 눈물 흘릴 마음의 준비를 다 하고 있는 영화이다. 그런데, 관객들의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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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 시라노 연애 조작단: 연애를 보는 괜찮은 시선느낌의 복원/영화 2011. 2. 2. 13:45
시라노;연애조작단 감독 김현석 (2010 / 한국) 출연 엄태웅,이민정,최다니엘,박신혜 상세보기 설 연휴 특선 영화로 봤다. 그냥 괜찮은 로맨틱 코미디인 줄 알았는데, 보고나니 제법 완성도 있는 영화였다. 완성도 있다고 평가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각본과 편집이 우수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면에서 각본과 편집이 우수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일까? 네 가지 정도로 얘기해 보겠다. 1. 연극 시라노와 주인공들의 이야기의 절묘한 매치. 엄태웅 일행은 망한 극단의 단원들이다. 극단을 살려서 연극을 다시 올리기 위해 부업으로 연애조작단을 꾸린 것이다. 특히 연출가 엄태웅은 연극 시라노에 애정을 갖고 있다. 시라노의 이야기는 자신의 외모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 앞에 나서지 못한 상태에서 그 사람을 사랑하는 또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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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3] 스카우트: 스카우트는 배경, 알맹이는 광주와 양심느낌의 복원/영화 2010. 5. 22. 11:30
스카우트 감독 김현석 (2007 / 한국) 출연 임창정, 엄지원, 박철민, 이대연 상세보기 임창정이 선동렬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영화이다. 그러나 이것은 겉으로만 드러난 이야기일 뿐이고 사실은 광주항쟁과 양심의 문제를 건드리는 영화이다. 임창정은 선동렬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광주로 내려갔고, 거기서 대학 때 연인 엄지원을 만난다. 엄지원은 야학을 하면서 민주화 운동도 하고 있다. 임창정은 틈틈히 엄지원을 만나면서 엄지원이 왜 갑자기 자신을 떠나게 되었는지를 알게 된다. 대학교 때 야구선수였던 임창정이 학내 민주화를 요구하는 운동권 학생들을 마구 때리는 장면을 엄지원이 보게 되어 떠나게 된 것이었다. 이를 그제서야 알게 된 임창정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선동렬 스카우트는 제쳐두고 엄지원을 지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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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 클래스: 학생인권 시대에 교사에게 마음의 준비를 시켜주는 영화느낌의 복원/영화 2010. 4. 12. 10:38
프랑스 영화 클래스를 봤다. 이 영화 심상치가 않다. 현실을 거의 그대로 반영했다고 하는데, 정말 교실의 현실이 영화와 같다면 교사는 정말 피곤할 것 같은데, 정말 꿋꿋하게 버티는 것 같다. 첫번째로 학생을 동등하게 보고 토론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하나의 문제에 대해서 학생을 가르친다기보다는 학생으로부터 끄집어내기 위해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분명히 가르쳐야 할 것들에 대해서도 토론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니 결론을 내고 토론을 끝낼 수 있는데, 토론이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고, 때로는 토론보다는 비난으로 흐르기도 하니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학생 징계위원회에 학생대표도 참관인으로 입회하여 학생에 대해서 나쁜 말을 하는 것까지 그대로 다 공개할 수 있는 제도도 있다. 결국 학생대표가 교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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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 아바타: 안경 위에 안경 말고 다른 것은 없을까?느낌의 복원/영화 2010. 1. 30. 13:48
아바타 감독 제임스 카메론 (2009 / 미국) 출연 샘 워싱턴, 조이 살디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상세보기 3D 입체 영화라고 해서 봤다. 처음에는 좀 괜찮은 홀로그램 같은 느낌이었는데, 볼수록 제법 입체 느낌이 날 때가 있다. 특히 하늘을 날아가는 장면에서는 진짜로 날아가는 느낌도 들었다. 그밖의 장면에서는 그다지 좋은 점을 느끼지는 못했다. 안경 위에 또 안경쓰려니 귀가 좀 아파서 좋지 않았다. 내용은 단순했고, 메시지도 명확했다. 환경을 지키자는 것. 그런데, 환경을 지키는 방법이 영웅의 힘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 좀 아쉬웠다. 그래도 인상깊었던 것은 나는 공룡을 타기 위해서는 서로 소통해야 한다는 설정이었다. 나 아닌 다른 누군가와 소통하는 방식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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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2] 굿모닝 프레지던트: 우리 가까운 곳의 대통령느낌의 복원/영화 2009. 10. 25. 17:01
굿모닝 프레지던트 감독 장진 (2009 / 한국) 출연 이순재, 장동건, 고두심, 임하룡 상세보기 장진 감독의 신선한 상상력이 즐거움을 던져주는 영화이다. 우리가 멀게만 느꼈던 대통령을 친숙하게 표현했다. 이순재가 대통령일 때 장동건은 야당 대표였고, 고두심은 여성 총리였다. 이순재의 뒤를 이어 장동건이 대통령을 하고, 이어서 고두심이 대통령을 한다. 이순재가 연기한 대통령은 복권 당첨되면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지킬까 말까 고민하는 모습이 나오고, 장동건이 연기한 대통령은 연애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는 모습이 나오고, 고두심이 연기하는 대통령은 가정과 일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고민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 세 사람의 이야기를 일관되게 연결하는 것은 청와대 주방장의 조언이다. 청와대 주방장은 인간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