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키 7] 오크밸리1: 만원의 행복바람의 시선/스키/보드 2016. 1. 18. 22:00
7번째 스키는 오크밸리로 갔다. 하나카드가 있으면 주간권이 1만원이라고 한다. 단, 한 달에 두 번만 그렇다는 얘기. 아내 카드와 내 카드를 쓰면 한 달에 네 번은 오크밸리 주간권을 1만원에 탈 수 있다. 이거 아주 파격적인 혜택이다. 이정도 혜택이면 안 갈 수가 없다. 그래서 갔다.
6시 40분 셔틀을 타고 도착해서 리프트권 끊고, 사가지고 간 김밥 먹고, 장비 챙기고 슬로프로 나섰는데, 8시 53분이었다. 아직 9시도 안 된 시간이었다. 셔틀 출발 시간이 워낙 일러서 9시 이전에 리프트 탑승이 가능하다.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닌데도 웰팍이나 휘팍과 비슷한 시간대에 출발하니 그럴 수밖에 없다.
오전에는 눈이 내렸고, 정상은 안개가 짙었다. 사람은 별로 없었고, 설질은 괜찮았다. 먼저 초급 슬로프에서 몸을 풀고, 중급, 중상급을 차례대로 타면서 전체적으로 나에게 맞는 슬로프를 찾아보았다. 대체로 A와 D가 재미있었다. A에서는 기초 패럴랠을 주로 하였고, D에서는 미들턴과 숏턴을 연습했다.
10시가 넘어서자 초급 리프트의 줄은 길게 늘어섰고, 중급도 많았다. 중상급으로 가는 리프트만 대기줄이 적었다. 대신 슬로프는 쌓인 눈이 정설이 되지 않아 모글을 만들었다. 거기다가 습기가 많은 눈이라서 무거웠다. 스키가 뚫고 나가기 힘들었다. 그러다보니 자세를 잡고 타기가 쉽지 않아 힘만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슬렁슬렁 탔다.
오크밸리는 마켓팅은 잘 해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데, 대부분 싼 맛에 오는 사람들이라서 실력 있는 사람들은 다른 스키장에 비해서 적었다. 잘 타는 사람들은 강사들 정도.... 다른 데는 강사 이외에도 잘 타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도 뭐 잘 타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주 금요일에 다시 방문할 예정인데, 그 때에는 보드를 타봐야겠다. 주간권을 끊으면 좀 여유있게 탈 수 있으니 보드를 탈 때에는 체력을 조절하면서 타야겠다. 금요일에는 눈이 잘 정설되어 있으면 좋겠다.
'바람의 시선 > 스키/보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드 9] 엘리시안 강촌4: 가장 불만족스러운 보딩 (0) 2016.01.26 [보드 8] 오크밸리2: 시즌 첫 보딩 (0) 2016.01.22 [스키 6] 엘리시안 강촌3: 시선은 멀리 (0) 2016.01.14 [스키 5] 엘리시안 강촌2: 숏턴은 힘들어 (0) 2016.01.11 [스키 4] 휘닉스파크3: 스키의 감이 서서히 돌아오다 (0) 2016.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