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간의 접속/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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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5] 홍길동전 (춤추는 소매 바람을 따라 휘날리니): 요괴는 좀 너무하다행간의 접속/문학 2013. 3. 26. 00:09
홍길동전 저자 류수열 지음 출판사 나라말 | 2012-03-15 출간 카테고리 중/고학습 책소개 우리 고전에 현대적 감각을 더하다!『춤추는 소매 바람을 따라 휘... 누구나 다 아는 고전소설이다. 그런데 나는 왜 뒷 부분이 생각나지 않는 것일까? 길동이가 집을 나간 후에 어떤 일을 겪었고, 무슨 일을 했는지 춘향전처럼 기억하지 못할까? 그래서 다시 읽었다. 집을 나간 홍길동은 도적들을 만났고, 그들에게 능력을 인정받아 두령이 되었고, 활빈당이라 하였고, 가혹하게 백성을 괴롭히는 탐관오리들과 양반들로부터 재물을 빼앗아 힘없는 백성들에게 나누어주고, 임금이 이 얘기를 듣고 형인 길현에게 동생인 길동을 잡아오라 하고, 길동이 스스로 잡혀서 올라왔는데,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고, 알고 봤더니 짚단이었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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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4] 춘향전(사랑 사랑 내 사랑아): 공동창작이 빚은 풍부한 표현들행간의 접속/문학 2013. 3. 20. 17:04
사랑사랑 내 사랑아 저자 조현설 지음 출판사 나라말 | 2002-09-10 출간 카테고리 중/고학습 책소개 일부 학자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져온 우리 고전 문학의 원본을 충실... 고전소설의 대표선수 춘향전을 봤다. 내용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 표현들과 전개는 잘 알지 못했다. 이 책을 통해서 특히 표현의 풍부함을 볼 수 있었다. 한 장면 한 장면마다 표현은 풍부하다. 그냥 둘이 사랑을 나누었다라고 말할 수도 있는데, 운을 붙여서 말 장난 하는 것, 서로 업고 놀고, 말타기 하고, 옷 벗기고 등등 약간은 지루하다 싶을 정도로 전개를 늘리고 있었다. 이런 부분들이 반복해서 접하다 보니까 이렇게 늘리는 것도 표현 능력인 것 같았다. 아는 것도 정말 많았다. 중국 고사들과 그 인물들을 보여주는데, 나중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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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3] 박씨전 (낭군 같은 남자들은 조금도 부럽지 않습니다) : 조선판 원더우먼행간의 접속/문학 2013. 3. 18. 18:31
낭군같은 남자들은 조금도 부럽지 않습니다 저자 장재화 지음 출판사 나라말 | 2006-07-30 출간 카테고리 중/고학습 책소개 '국어 시간에 고전 읽기' 시리즈, 제 4 권 : 박씨전. 강대... 고전소설 박씨전을 읽었다. 기존에 알고 있는 내용들을 다 확인할 수 있었고, 내가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들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내가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은 박씨부인이 청나라 군사들과 전쟁터에서 맞닥뜨려서 싸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청나라 군사들이 피화당에 몰려 왔을 때 그들을 방어하면서 물리친 것이었다. 적극적으로 나가서 그들을 물리친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용골대를 임경업이 완전히 무찌른 줄 알았는데, 왕이 항복했다는 문서를 보여주자 그들을 보내주는 것도 새롭게 확인했다. 결국 현실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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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2] 운영전(손가락에 잘못 떨어진 먹물 한 방울): 현대와 다르지 않은 사랑, 그 절절함행간의 접속/문학 2013. 3. 14. 13:32
운영전 저자 조현설 지음 출판사 휴머니스트 | 2013-01-14 출간 카테고리 중/고학습 책소개 국어 교사들이 가려 뽑고 고전 학자들이 풀어 쓴 「국어시간에 고... 고전문학 작품을 읽을 기회가 별로 없었다. 문학사 공부할 때 작품명과 간략한 줄거리와 해제 정도만 익혔고, 문제집에서 지문 일부분만 보고서 대충 이런 식이구나 생각만 했으니 사실상 읽은 것이 별로 없는 셈이다. 그래서 고전문학 작품을 접해보려고 마음 먹었다. 어려운 원문이나 고전문을 그대로 읽을 수는 없으니 읽을만하게 풀어쓴 작품을 읽어야겠어서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를 읽기로 했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서 어렵지 않고, 길지도 않고, 친절하게 풀어썼기 때문에 읽기에 좋았다. 유영이라는 사람이 안평대군이 살던 수성궁에서 술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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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1] 가던 새 본다: 털털한 삶, 털털한 무거움행간의 접속/문학 2013. 3. 12. 23:56
가던 새 본다 저자 한창훈 지음 출판사 창작과비평사 | 1998-07-03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92년 신춘문예로 등단한 저자의 창작집. 화자인 나 가 삶과 죽... 한창훈의 소설집이다. 토속적인 언어로 서민들의 삶을 그리는 작가의 색깔이 고스란히 들어 있는 작품집이다. 「가던 새 본다」는 할머니의 말년 모습을 통해서 지나온 삶에 대한 회한과 죽음에 임하는 자세 등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할머니와 손자의 거리감이 오히려 할머니의 모습을 객관화시켜서 삶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만든다. 「숭어」는 섬마을에 돈 받고 시집 온 아내와 사는 섬마을 남자의 이야기이다. 그냥 시골도 아니고 물일까지 해야 하는 섬마을에서 적응하기 힘들 수 밖에 없어서 자꾸 육지로 가자는 아내를 어떻게든 눌러 앉히려고 애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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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7-10] 임꺽정 7-10권 화적편: 미완행간의 접속/문학 2013. 3. 5. 00:13
임꺽정 저자 홍명희 지음 출판사 사계절 | 2008-01-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조선의 임꺽정, 다시 날다! 벽초 홍명희(1888~1968)의... 1. 줄거리 앞에 있는 봉단편, 피장편, 양반편, 의형제편은 각기 여러 곳의 인물들이 각자의 삶을 살아가기 때문에 인물에 대한 정보를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줄거리 정리가 되었으나 마지막 화적편은 이 인물들이 모두 함께 모여서 화적질을 하기 때문에 하나의 줄거리로 정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서울에서 아내 3명 만든 것, 단오날 굿 구경 갔다가 싸움한 것, 서울에서 기생과 술 마시다 노밤이의 밀고로 잡힐 뻔 한 것, 산을 넘는 사람들에게 세를 받아 약탈한 것, 그 중 양반들은 더욱 호되게 한 것 등이 나온다. 화적편의 주된 이야기는 평산쌈 부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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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4~6] 임꺽정 4~6권 의형제편: 임꺽정 중심으로 뭉치다행간의 접속/문학 2013. 2. 4. 16:35
임꺽정 저자 홍명희 지음 출판사 사계절 | 2008-01-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조선의 임꺽정, 다시 날다! 벽초 홍명희(1888~1968)의... 임꺽정 4권부터 6권은 의형제편이다. 임꺽정이 도적이 바로 되는 것은 아니고 그 주변으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일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그래서 임꺽정을 위시한 여러 두령들의 등장과 결합이 주된 내용이다. 인물들의 행적을 정리하니까 자연스럽게 줄거리로 이어진다. 맨처음 박유복이를 오가가 화적질하다가 둘이 결합하여 청석골에서 본격적인 화적질을 시작하고, 이어서 유복이와 곽오주가 만나서 싸우다가 곽오주가 합류하고, 곽오주가 손가 형제에게 화적질하다가 복수하러 온 길막봉이와 싸우다가 합류하고, 배돌석이가 살인 저지드로 황천왕동이의 소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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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3] 임꺽정 3권 양반편: 양반에 대한 얘기를 이렇게 많이 할 필요가 있을까?행간의 접속/문학 2013. 1. 22. 12:34
임꺽정 저자 홍명희 지음 출판사 사계절 | 2008-01-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조선의 임꺽정, 다시 날다! 벽초 홍명희(1888~1968)의... 1. 드는 생각들 양반편은 제목 그대로 양반들의 이야기이다. 임꺽정이나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는 뒷 부분에 조금 나와 있고, 주로 조정 대신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먼저 임형수는 임동지의 아들로 제주 목사로 갔다가 파직당하고 사약을 받는다. 그리고 정순붕과 그 아들들(정렴, 정겸, 정작)이 나온다. 정순붕은 좌의정으로 유인숙의 시종이었던 갑의 방자로 죽는다. 둘째 아들 정렴은 아버지와 함께 정치적인 일을 도모하지만, 첫째 아들 정렴과 셋째 아들 정작은 아버지의 일에 반대한다. 그리고 윤원형, 윤원로 형제 이야기가 나오는데, 윤원형은 권세를 앞세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