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간의 접속/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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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52] 즐거운 나의 집: 궁금해도 궁금해하지 않을 수 있는 예의가 필요한 소설행간의 접속/문학 2013. 7. 2. 22:11
즐거운 나의 집저자공지영 지음출판사푸른숲 | 2007-11-20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공지영 신작 장편소설! 엄마 같은 딸, 딸 같은 엄마. 그들이... 가족에 대한 공지영의 생각이 담긴 자전적 소설이다. 그 생각은 당연히 사랑. 누가 뭐래도 사랑. 그 사랑을 드러내기 위해서 엄마는 같지만 아빠가 다 다르고 세 아이를 둔 싱글맘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곧 작가 자신과 그의 가족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100%는 아니지만 대부분... 이야기는 큰 딸인 위녕의 시점으로 서술되고 있고, 위녕의 눈에 비친 엄마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맨 앞부분의 이야기이다. 엄마는 의식있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지만 성격이 자유분방하고, 화가 나면 잘 참지 않으며, 하고 싶은 것은 해야 한다. 좌절과 절망도 많이 겪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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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51] 봉순이 언니: 희망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행간의 접속/문학 2013. 6. 30. 21:17
봉순이 언니저자공지영 지음출판사푸른숲 | 1998-11-30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작가의 고향인 서울 아현동 언저리를 배경으로 막 다섯살난 `짱아... 다섯살 짱아의 눈에 비친 봉순이 언니의 삶을 그리고 있는 소설이다. 1. 줄거리 봉순이 언니는 고아이다. 큰아버지한테 키워지다 창경원에서 버려졌고, 교회 집사님 집에서부터 식모살이를 시작했고, 이내 도망쳤다. 다시 우리집으로 온 후에는 세탁소 총각과 눈이 맞아 도망갔다 배가 불러 돌아왔고, 애를 지운 후에는 선을 본 남자와 결혼하여 아이를 낳은 후에 병으로 남편을 잃었다. 이후 목수, 개장수 등과 눈이 맞아 도망갔다. 남들은 도망이라고 얘기하지만 봉순이 언니는 희망이자 삶의 의미였을 것임을 암시한다. 2. 비극적이지만은 않은 삶 봉순이 언니의 삶을 객관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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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47] 고등어: 후회라 하기에는 너무 큰...행간의 접속/문학 2013. 6. 23. 21:15
고등어저자공지영 지음출판사웅진출판 | 1994-06-01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이혼한 남자 명우와 결혼한 여자 은림. 80년대 초반 혼란스런 ... 1994년에 나온 이 책을 이제서야 읽었다. 특별한 이유는 아니었고, 공지영의 에세이집(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을 읽고나니 그녀의 다른 작품들도 좀 읽고 싶어져서 골랐다. 1994년이면 문민정권 시절이었고, 386세대들의 후일담 문학이 하나의 유행처럼 쏟아져 나오던 시기였다. 그리고 이 작품은 그 중심에서 그 흐름을 이끌고 있던 작품이다. 1. 줄거리 김명우는 운동권 출신으로 지금은 자서전을 대신 써주는 대필작가이다. 대학 때 후배인 노은림을 사랑했지만 이미 결혼한 그녀와는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노동자 계급의 해방을 위해 노동자 출신의 연숙과 결혼하지만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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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38] 신분 이야기 (험난한 출셋길 녹림객이 되어): 조선 사회의 들춰 보기행간의 접속/문학 2013. 5. 11. 17:04
신분 이야기 저자 전국국어교사모임 지음 출판사 휴머니스트 | 2013-02-12 출간 카테고리 중/고학습 책소개 험난한 출셋길 논림객이 되어『신분 이야기』. 두터운 신분의 벽,... 야담 중에서도 신분 제도, 출세, 벼슬과 관련한 이야기들을 모은 책이다. 첫번째 장에는 출세하기 위한 사람들의 과정을 담은 이야기가 있고, 둘째 장에는 출세를 바라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도적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고, 셋째 장에는 그야말로 적서 차별, 천민, 종 등의 신분에 관한 이야기가 있고, 넷째 장에는 의지와 뜻을 가지고 나름대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아무튼 조선시대 사회의 모습을 고스란히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었다. 그 중에서 인상적인 이야기는 '자수성가한 송씨 집 종 막둥이"이다. 송씨 집 막둥이는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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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37] 자청비 (박씨같이 고운 발로 칼선 다리 건너니): 적극적인 여성상행간의 접속/문학 2013. 5. 10. 09:12
박씨같이 고운 발로 칼 선 다리 건너니 저자 조현설 지음 출판사 나라말 | 2009-11-30 출간 카테고리 중/고학습 책소개 『자청비-박씨같이 고운 발로 칼 선 다리 건너니』는 제주도에서 ... 이름은 들어본 것 같은데, 내용은 알지 못했다. 1. 줄거리 자청비는 아버지 김진국과 어머니 조진국 사이에서 태어났고, 역시 그들은 자식이 없는 것을 걱정하여 스님의 권유로 불공을 드려서 얻게 된 딸이다. 문제는 동쪽 절에 불공을 드리기로 했는데, 서쪽 절에서 불공을 드렸고, 이를 안 동쪽 절 스님이 아들이 아닌 딸을 낳게 한 것이다. 열다섯이 되어 빨래를 하던 중에 서울에 공부하러 가던 문국성 문도령을 만나 그에게 반하여 남장을 하고 그와 함께 서울로 가서 공부를 한다. 서당 선생이 자청비의 모습을 보고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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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36] 당금애기 (탄생의 신, 당금애기라): 아이가 태어난다는 것행간의 접속/문학 2013. 5. 7. 13:42
탄생의 신 당금애기라 저자 김예선 지음 출판사 나라말 | 2009-06-19 출간 카테고리 중/고학습 책소개 아기를 점지해 준다는 삼신할머니의 유래, 들어볼래? 새롭게 태... 아이는 어떻게 생기나 물었을 때, 삼신할머니가 점지해주어서 생긴다고 얘기를 들었다. 그럼 삼신할머니는 누군데? 삼신할머니가 된 사연을 담은 이야기가 서사무가 당금애기이다. 1. 줄거리 서천서역구의 왕인 왕부설은 자식이 없다가 정성으로 치성을 하여 아들 석가여래를 낳는다. 석가여래는 귀하게 자라났지만 부부는 병이 들어 차례로 죽었다. 슬픔에 빠져 있을 때 염주가 그 앞에 떨어졌고, 이를 심었더니 염주가 열렸고, 그 염주로 치성을 하여 옥황상제의 계시로 금불암이라는 절을 지어 수행을 했다. 한편 해동조선의 왕은 아홉 아들이 있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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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35] 윤지경전 (아내 사랑하는 놈에게 죄를 물으신다면):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행간의 접속/문학 2013. 5. 6. 12:41
아내 사랑하는 놈에게 죄를 물으신다면 저자 김풍기 지음 출판사 나라말 | 2008-01-10 출간 카테고리 중/고학습 책소개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추어 다듬어 펴낸 쉽게 ... 윤지경전은 전에는 알지 못했던 고전소설이다. 이번에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1. 줄거리 윤지경은 어려서 총명해서 10대 때 진사가 되었고, 열 여섯살에 외가쪽 육촌 남매인 최연화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육촌 남매라지만 둘째 부인의 딸이라서 큰 장애는 없었다. 허구라서 장애가 없었지 실제였다면 엄청 있었을 것 같다. 16세 때 과거에 급제하여 둘은 결혼을 하려 하지만 결혼식 날 어명으로 연성옹주의 부마가 되라는, 즉 임금의 사위가 되라는 교지를 받고 둘의 혼인은 중단된다. 부마가 되기를 거듭 거부하였지만, 임금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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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34] 바리데기 (야야 내 딸이야 버린 딸 바리데기야): 부모의 마음으로 읽다행간의 접속/문학 2013. 5. 2. 23:14
야야 내 딸이야 버린 딸 바리데기야 저자 신동흔 지음 출판사 나라말 | 2008-08-20 출간 카테고리 중/고학습 책소개 버려진 바리데기, 온갖 시련을 거쳐 오구신이 되다! 새롭게 태... 내가 알고 있는 바리데기 이야기와는 약간 다르지만 큰 맥락은 다르지 않다. 그리고 책 뒤에 내가 알고 있는 바리데기 이야기를 참고로 실어놓기도 했다. 줄거리는 다시 말할 것 없고, 생각한 것 두 가지만 적어본다. 1. 부모의 마음으로 읽다 결혼 전에 바리데기 이야기를 읽었을 때에는 별 다른 감흥이 없었다. 그런데 결혼하고 애 낳고서 읽으니까 자식을 버릴 수밖에 없는 부모의 마음이 정말 안타까웠다. 특히 길대부인이 애를 버리러 갔다가 한 번이라도 더 젖을 물리려고 하고, 그 젖을 문 아이가 빨다가 잠이 드는 장면은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