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간의 접속/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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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2] 임꺽정 2권 피장편: 드디어 임꺽정이 나오다행간의 접속/문학 2013. 1. 15. 22:39
임꺽정 저자 홍명희 지음 출판사 사계절 | 2008-01-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조선의 임꺽정, 다시 날다! 벽초 홍명희(1888~1968)의... 1. 드는 생각들 드디어 2권에서 임꺽정이 등장한다. 임꺽정은 임돌의 아들이고, 임돌은 이판서의 아내인 봉단이의 사촌오빠이다. 임꺽정의 이야기를 할 때 왜 이판서의 이야기부터 시작을 했는지 이제야 연결이 된다. 그리고 이판서와 친분이 있는 갖바치와 임꺽정은 친분을 맺게 된다. 갖바치가 곧 봉단이의 작은아버지이기 때문이다. 2권의 제목이 피장편인데, 피장이란 가죽을 다루는 장인이라는 뜻으로 곧 갖바치를 이르는 말이다. 2권은 갖바치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장차 임꺽정이 화적이 되는데, 화적의 이야기가 나온다. 바로 김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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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 임꺽정 1권 봉단편: 임꺽정은 언제 나오나?행간의 접속/문학 2013. 1. 8. 23:33
임꺽정 저자 홍명희 지음 출판사 사계절 | 2008-01-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조선의 임꺽정, 다시 날다! 벽초 홍명희(1888~1968)의... 대하소설은 방학 때 읽는 것이 좋다. 방학이라는 여유있는 시간에 긴 호흡으로 이야기를 맞이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이번 방학 때 선택한 책은 벽초 홍명희의 『임꺽정』이다. 황석영의 『장길산』을 읽을까도 생각했지만 창작 연대를 따져봤을 때 임꺽정을 먼저 읽어야 맞을 것 같다. 1. 1권의 줄거리 1권의 줄거리는 주로 이장곤(이교리, 김서방, 이급제, 이승지, 이참판)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이장곤이 홍문관에서 일하다가 연산군한테 바른 말 했다고 거제로 귀양을 간다. 거기서 자신에게 사약이 내릴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듣고 집주인의 도움으로 탈출하여 함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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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89]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못생긴 것은 죄가 아님을행간의 접속/문학 2012. 12. 31. 09:00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저자 박민규 지음 출판사 예담 | 2009-07-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세상 옆에 들러리 선 우리의 자화상!새로운 상상력과 실험정신으로... 못생긴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에 관한 이야기이다. 우리는 소설이나 영화, 그밖의 여러 장르에서 주인공 여자, 혹은 주인공이 사랑하는 여자는 일단 예쁘다는 전제를 하고 이야기에 들어간다. 그러나 이 소설의 여자는 못생겼다. 그렇지만 남자는 여자를 사랑한다. 그러면서 글쓴이는 못생긴 것이 과연 그렇게 사람들한테 손가락질 받을 만큼 죄인지 묻고 있다. 못생기고 싶어서 못생긴게 아닌데 말이다. 솔직히 나도 소설을 읽으면서 주인공의 여자를 상상할 때 예쁜 여자를 상상했다가 '아, 이 여자는 못생긴 여자지."하면서 다시 상상하고는 했다. 그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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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87] 고령화 가족: 막장이라고 이름 붙이는 것조차 아까운...행간의 접속/문학 2012. 12. 24. 00:31
고령화 가족 저자 천명관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2-04-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희대의 이야기꾼 천명관의 두 번째 장편소설!희대의 이야기꾼으로 ... 천명관의 두번째 장편소설이다. 제목처럼 평균 나이 49세의 가족 구성원들의 이야기이다. 나는 40대의 영화감독인데, 만든 영화가 실패해서 신용불량자가 되어 전재산을 다 잃고 일흔이 넘은 엄마의 집에 들어와 살게 된다. 스튜어디스 아내가 헬스클럽 트레이너와 바람이 나서 이혼했다. 형은 50대의 백수 건달인데, 주먹계에 있다가 감옥도 갔다 오고 지금은 집에 있다. 여동생도 40대인데, 카페 경영하면서 두번 결혼 실패하고 세번째 남자와 연애를 한다. 중학생 딸이 하나있다. 여동생의 중학생 딸은 첫번째 남편의 자식이다. 엄마는 일흔이 넘었고, 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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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86] 고래: 100% 이야기의 힘행간의 접속/문학 2012. 12. 23. 22:25
고래 저자 천명관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04-12-18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자인 천명관의 '특별한' 장편소설. ... 대화나 묘사는 별로 없이 대부분이 서술로 이루어진 독특한 소설이다. 그야말로 이야기 하나로만 승부한다고 할 수 있다. 마치 변사나 이야기꾼이 우리 앞에서 말하는 투로 서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와의 거리가 매우 가깝고, 장편소설이므로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여러 인물의 여러 이야기가 들어있으면서 그 이야기들이 여러 장르적 성격을 갖고 있다. 예를 들면 기담이나 재담, 영화적인 이야기, 사랑 이야기 등 복합장르 같은 속성을 보여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3부 구성보다는 노파와 금복, 춘희로 이어지는 여인 3대의 이야기로 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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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85] 핑퐁: 핑퐁은 대화고, 세계는 지금 듀스포인트야행간의 접속/문학 2012. 12. 17. 17:16
핑퐁 저자 박민규 지음 출판사 창비 | 2006-09-2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세계가 '깜빡'한 왕따들, 인류의 운명을 걸고 탁구를 치다! ... 박민규의 소설 속에서 위트와 재미, 가벼움 속에서도 현실에 대해서 잠깐이라도 생각하게 하는 요소들을 발견하게 되면서 그의 소설을 또 잡게 되었다. 제목이 '핑퐁'인데 탁구다. 탁구 치는 애기이다. 그런데 그냥 탁구 치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생존을 걸고서 탁구를 치는 것이다. 아... 이렇게 되면 무거워진다. 구기 스포츠의 공 중에서 가장 가벼운 공으로 온 인류의 생존을 걸어야 하는 이 아이러니.... 작가의 소재 선택은 탁월하다. 1. 줄거리 나는 '못'이라고 불리는 중학생이다. 왕따고 만날 맞는다. 저항하지 못하고, 피해 받으면서 가해자 치수와 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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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84] 지구영웅전설: 슈퍼특공대, 그리고 미국의 진실행간의 접속/문학 2012. 12. 13. 13:10
지구 영웅전설 저자 박민규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03-06-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제8회 문학동네 신인작가상 수상작. 다소 가볍게 다가오는 만화라... 1. 줄거리 나는 중학교 때 친구들과 음란물을 보다 선생님에게 적발되어 어머니를 모셔오라는 말에 자살을 결심하고 건물에서 뛰어내린다. 떨어지는 도중에 그를 구한 것은 슈퍼맨. 슈퍼맨에 안겨서 애절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니 슈퍼맨은 그를 슈퍼특공대의 본부인 '정의의 본부'로 데려간다. 거기에는 슈퍼특공대의 멤버인 슈퍼맨과 배트맨, 로빈, 원더우먼, 아쿠아맨과 그들을 수행하는 연구원과 직원들이 있는 곳이고, 지구를 지키는 곳이다. 그곳에서 그는 허드렛일만 하다가 바나나맨이라는 슈퍼영웅으로 재탄생되어 슈퍼특공대의 일원이 되어 그들을 돕는다. 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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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81]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공상 야구 인생 소설행간의 접속/문학 2012. 12. 7. 00:40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저자 박민규 지음 출판사 한겨레신문사 | 2003-08-12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1983년 한해를 제외하고 만년 꼴찌였던 삼미 슈퍼스타즈를 모티... 제목만 봐도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의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나 또한 야구를 좋아하기에 읽기도 전에 이 책에 대한 호감도는 굉장히 높았고, 그래서 기대가 컸다. 그리고 기대는 충분히 충족되었다. 재미와 주제 모두 다. 1. 줄거리 줄거리라고 할 만한게 별로 없다. 1부는 중학교 때 얘기다. 1982년 중학교에 입학하던 해에 프로야구가 생겼고, 인천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삼미 슈퍼스타즈 어린이 회원에 가입했고, 열렬히 응원을 했으나 좌절했고, 우울했고, 1983년에 장명부의 등장으로 반짝 선전했으나 84년 다시 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