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간의 접속/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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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1] 짬뽕과 소주의 힘: 실망이야...행간의 접속/문학 2006. 12. 8. 13:00
짬뽕과 소주의 힘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김종광 (이가서, 2003년) 상세보기 김종광 짧은 소설집 『짬뽕과 소주의 힘』을 읽었다. 말 그대로 짧은 소설들이었다. 3쪽, 4쪽 되는 아주 짧은 콩트였다. 이전의 다른 소설들과는 다른 느낌이었는데, 내 취향은 아니었다. 특히 미래 세계를 그린 것들은 조금 어설프기까지 했다. 번득이는 재치와 기발함은 없었고, 아마츄어의 습작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것도 있는데, 이런 것은 소재의 고갈에서 오는 고육책이 아닌가 싶다. 다음 소설은 분발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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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0] 모내기 블루스: 허술함 속의 날카로움행간의 접속/문학 2006. 12. 5. 20:34
모내기 블루스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김종광 (창작과비평사, 2002년) 상세보기 김종광 소설집 『모내기 블루스』를 읽었다. 김종광을 처음 만난 것은 98년 문학동네에 실린 단편「경찰서여 안녕」과 「많이 많이 축하드려유」라는 단편에서였다. 처음 느낌은 채만식, 김유정,이문구의 토속성과 풍자성을 계승하는 차세대 주자라는 것이었다. 충청도 사투리의 의뭉스러움과 그 속에 담긴 현실 비판과 풍자의 정신이 그의 소설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모내기 블루스」와「윷을 던져라」는 위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농촌의 이야기이고, 사투리 속에 비판 정신이 살아있다. 「당구장 십이시」는 당구장을 중심으로 여러 인물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파노라마식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도 김종광 소설의 특징 중의 하나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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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9] 아내가 결혼했다: 나도 행복하고 싶다.행간의 접속/문학 2006. 11. 28. 18:22
아내가 결혼했다(제2회 세계문학상 당선작)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박현욱 (문이당, 2006년) 상세보기 0. 프롤로그 여자가 있다. 남자가 있다. 둘은 사랑했고, 결혼했다. 여자가 남자와 다른 남자를 사랑했고, 여자와 다른 남자는 또 결혼했다. 셋은 아이를 낳았고, 넷은 함께 살았다. 1. 여자 이 여자는 자유롭고 싶은 여자이다. 자유롭다는 것은 서로에게 간섭하지 않고, 서로를 독점하려 하지 않는 것을 포함한다. 그래서 서로를 존중해주기를 원한다. 또 그래서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고야 마는 여자이다. 이기적인 모습이 있다. 그리고, 상대는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함께 하면서 진정으로 바랄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물론 자신도 상대의 행복을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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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4,5] 다빈치코드: 역사는 사실과 상상력의 결합행간의 접속/문학 2006. 7. 23. 19:11
다 빈치 코드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댄 브라운 (대교베텔스만, 2007년) 상세보기 1정 연수 과목 중에 「문학과 역사」라는 과목이 있는데, 『다빈치코드』를 미리 읽고 강의에 임해야 한다고 해서 읽어봤다. 원래 베스트셀러는 잘 안 보고, 더더군다나 외국 소설은 거의 안 보는데, 연수 때문에 보게 되었다. 내용은 기독교의 비밀을 간직한 문서를 찾는다는 것이었다. 그 기독교의 비밀은 기독교의 교리를 뿌리채 흔들 수 있는 강력한 내용이라서 그것을 지키려는 시온수도회와 교회 사이에는 항상 위험이 존재했다는 것이고, 우리의 주인공들도 그 가운데에서 모험을 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인디아나존스와 다를 것이 별로 없었다. 주인공은 우연히 사건에 연루되어 쫓기고, 그 가운데에서도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자신의 해박한 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