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시선/자전거
-
[자전거] 내 생애 가장 어리석은 하루바람의 시선/자전거 2014. 4. 30. 18:24
오늘 내 생애 가장 어리석은 실수를 저질렀고, 그 피해도 상당하다.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하는 길이었고, 몸 컨디션은 보통이었다. 그러나 느낌은 약간 쳐졌다. 순간적인 상황에 대한 반응이 약간 느린 감은 있었지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첫번째 안 좋은 느낌은 서울병원 건너 고가도로를 넘어가서 내리막을 갈 때 약간 삐끗하는 것이 있었고, 기분은 나빴지만 별 탈없이 지나갔다. 두번째 안 좋은 느낌은 송이공원을 지날 때 최루탄을 맞은 것처럼 눈이 아주 매워서 눈을 제대로 뜰 수가 없었던 것이 있었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무슨 꽃가루가 눈에 들어간 것이 아닐까 추측이 된다. 눈물이 계속 흘렀지만 한동안 매운 것이 가시지 않았다. 탄천을 지나 한강으로 들어서서 청담대교와 영동대교를 지나고나서 앞바퀴의 퀵 ..
-
[자전거] 소래포구 라이딩바람의 시선/자전거 2014. 4. 25. 23:00
직장 자전거 동호회 사람들하고 소래포구를 다녀왔다. 갈 때는 지하철로 송내역까지 간 다음에 거기서부터 자전거를 탔다. 송내역부터 인천대공원까지는 차도와 인도를 번갈아가면서 갔고, 인천대공원부터 소래포구까지는 장수천 주변의 자전거도로를 따라갔다. 장수천변의 자전거 도로는 처음에는 너무 좋았다가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고부터는 넓어졌다. 비록 깔끔하게 정비된 길은 아니었지만.... 소래생태공원을 지나 소래포구에 올 수 있었다. 송내역부터 소래포구까지는 대략 1시간 정도 소요된 것 같았다. 소래포구에서 회와 꽃게찜과 매운탕을 배불리 먹었다. 먹고나니 6시였다. 아직은 밝았지만 조금 있으면 금방 어두워지므로 서둘러 출발했다. 소래대교를 지나자마자 대교의 굴다리로 돌아 비포장의 사유지를 지나 시흥능내물길 옆의 갯골생..
-
[자전거] 두물머리 주행기바람의 시선/자전거 2013. 10. 2. 22:19
직장 동료들과 자전거를 타고 두물머리를 다녀왔다. 출퇴근으로만 자전거를 타다가 교외로 나가니 기분이 새로웠다. 날씨도 잘 도와주었고.... 하남 팔당대교까지는 전에 와봤던 길이라서 새로울 것이 없었다. 그러다가 팔당대교를 넘어서부터 새로웠다. 이른바 남한강 자전거길이 연결된 곳이다. 전에는 국도 6호선으로 가거나 팔당리쪽 길을 다녀야했는데, 예전 철도길을 자전거길로 바꾸놓은 길을 달렸다. 터널도 지나고 강변도 지나고 산과 산 사이도 지나고.... 길이 굉장히 깔끔하면서 예뻤고, 다니기도 편했다. 운치있는 것은 가끔 교량 구간을 나무로 깔았는데, 약간의 틈을 주어서 거기를 지날 때 기차 지나는 소리처럼 나게 만든 것도 좋았다. 예전 능내역을 지날 때에는 역사 건물은 보존되어 있어서 좋았다. 정말 작은 간이..
-
[자전거] 올해 첫 자출바람의 시선/자전거 2013. 4. 17. 10:39
올해 첫 자전거 출근을 했다. 6:30 에 일어나자마자 옷 챙겨 입고, 장구 챙기고 대략 6:45 정도에 나왔다. 어제 밤에 옷은 챙겨 놓았는데, 헬멧, 고글, 장갑, 버프 등은 챙겨놓지 않았는데, 서랍, 옷장 등을 살펴보니 잘 자리잡고 있었다. 겨울에 이사를 와서 이런 물품들이 엉뚱한 곳에 들어가 있었으면 마음이 더 불안했을텐데, 잘 있었다. 잠실나루역 옆 장미아파트 쪽 한강공원 입구까지 20분 정도 걸려서 7:05 에 통과를 했고, 직장이 있는 압구정 입구까지는 15분 정도 걸려서 7:20 에 통과했다. 직장까지는 5분 걸려서 7:25에 들어왔다. 전체적으로는 40분 정도 걸렸다. 겨울에 이사를 해서 거리가 좀 멀어졌고, 10분 정도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좀 힘차게 밟았더니 이전과 다름 없이..
-
[자전거] 아랫집과 함께 한 오랜만의 라이딩바람의 시선/자전거 2012. 5. 19. 23:30
타이어가 너무 많이 닳았고, 브레이크 패드도 교환할 겸 해서 정비를 했다. 정비를 하는데, 아랫집 남자가 애기랑 와서 이것 저것 얘기하면서 언제 한 번 같이 타자고 제안했다. 자기는 주로 밤에 시간이 되서 11시 정도에 탄다고 했다. 그래서 알았다고 대답했는데, 그냥 오늘 같이 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타기로 했다. 층과 층 사이에 계단에 놓여 있는 아랫집 자전거의 위용을 보면 내공이 꽤 쌓였을 것 같았고, 실제로 같이 타보니 훌륭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자전거만큼 라이딩도 깔끔했다. 안전과 스피드, 둘 다 놓치지 않으면서 반포대교까지 재미있게 탈 수 있었다. 오가면서 인사는 나눴지만 서로의 신상과 생활에 대해서는 잘 몰랐었다. 라이딩을 같이 하면서 자연스럽게 얘기를 나누니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었..
-
[자전거] 팔당대교 주행기바람의 시선/자전거 2010. 6. 1. 22:56
퇴근하고나서 시간이 좀 나서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 원래는 올림픽공원만 잠깐 타고 올 생각이었는데, 타다 보니까 컨디션이 좋아서 성내천 따라 갔고, 결국 한강까지 나갔다. 한강에서 갈림길을 만났다. 여의도 쪽으로 갈 것인가? 하남 쪽으로 갈 것인가? 결론은 하남 쪽으로 정했다. 이유는 새로 생긴 길이라서.... 전에는 암사동까지만 자전거도로가 개통되었는데, 지금은 팔당대교 지나서까지 연결되어 있다. 이 길을 달려보고 싶었다. 풍납동, 암사동을 지나는 길은 평범했고, 구리암사를 연결하는 다리 공사 현장까지는 평지이다. 그러나 공사 현장을 지나면 판교구리간 고속도로 방면으로 언덕길이 나온다. 한강 자전거 도로 강남, 강북 다 통털어서 이만한 언덕길은 내 기억으로는 없다. 그래서 이거 은근히 도전하게 만든다...
-
[자전거] 대전-왜관: 대구는 인연이 아니네..바람의 시선/자전거 2009. 5. 4. 23:00
대전 유성구 쪽에서 1박을 하고 오늘은 대구까지 가기로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4번 국도를 타야했다. 도청을 지나 4번 국도로 들어섰다. 어제 잃어버린 보온병을 대신하는 새로운 보온병을 장착하고 달리니 마음이 한결 든든했다. 옥천까지 가는 길은 평탄했다. 아래 사진은 옥천역에서 찍은 사진이다. 옥천역 앞에는 시인 정지용의 고향이라서 그런지 정지용 시비가 있었다. 옥천을 지나면 영동이 나온다. 영동을 지나면서 천변의 정자에서 잠시 쉬었다. 바람이 살살 불어서 자고 가고 싶었지만 보는 눈이 많아서 참았다. 영동을 지나 4번 국도를 계속 따라 김천쪽으로 가다 보면 노근리 사건 현장을 만나게 된다. 한국전쟁 때 미군의 폭격으로 민간인이 대량으로 죽은 곳으로 뉴스에서나 보던 곳이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가..
-
[자전거] 서울-대전: 내 보온병은 어디에..바람의 시선/자전거 2009. 5. 3. 20:00
어린이날과 개교기념일 등의 연휴를 이용하여 오랜만에 자전거 여행을 계획하였다. 기간도 여유가 있었으므로 2박 3일간 서울-부산을 다녀오기로 했다. 첫날인 오늘은 대전까지, 둘째날은 대구까지, 마지막 날 부산까지 갈 계획을 세웠다. 대전까지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었다. 천안으로 가는 전철을 타고 가다 적당한 곳에 내려서 타고 가는 방법과 점프 없이 가는 방법이 있었는데, 점프 없이 가는 방법을 선택했다. 대전을 가는 가장 쉬운 방법은 1번 국도로 가는 것이다. 송파인 우리 집에서 1번 국도와 합류하는 가장 빠른 길은 탄천을 따라 가다가 죽전 이마트에서 23번 지방도를 타다가 다시 317번 지방도를 타고 오산까지 가서 1번 국도와 합류하는 방법이었다. 그래서 이 길을 따라 가기로 했다. 김밥으로 간단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