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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전거] 팔당대교 주행기
    바람의 시선/자전거 2010. 6. 1. 22:56

    퇴근하고나서 시간이 좀 나서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 원래는 올림픽공원만 잠깐 타고 올 생각이었는데, 타다 보니까 컨디션이 좋아서 성내천 따라 갔고, 결국 한강까지 나갔다. 한강에서 갈림길을 만났다. 여의도 쪽으로 갈 것인가? 하남 쪽으로 갈 것인가? 결론은 하남 쪽으로 정했다. 이유는 새로 생긴 길이라서.... 전에는 암사동까지만 자전거도로가 개통되었는데, 지금은 팔당대교 지나서까지 연결되어 있다. 이 길을 달려보고 싶었다.

    풍납동, 암사동을 지나는 길은 평범했고, 구리암사를 연결하는 다리 공사 현장까지는 평지이다. 그러나 공사 현장을 지나면 판교구리간 고속도로 방면으로 언덕길이 나온다. 한강 자전거 도로 강남, 강북 다 통털어서 이만한 언덕길은 내 기억으로는 없다. 그래서 이거 은근히 도전하게 만든다. 신나게 올라가고, 숨차게 올라가니 역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그냥 잠깐 올라갔다가 끝나는 언덕길하고는 다르다. 내려갈 때도 당연히 짜릿하다. 이 언덕길의 발견은 수확이라면 수확이다.

    거기를 지나면 하남으로 들어선다. 하남 쪽 길도 포장이 잘 되어 있고, 사람들의 왕래가 많지 않아서 마음껏 타기 좋다. 주변의 한강을 생태공원으로 만들어놓아 자연 환경도 좋다. 길고 곧게 뻗은 길이라서 좀 지루하기도 하지만 한번 리듬을 타면 기분좋게 빠질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편의시설이 별로 없다는 점. 좀 고립감이 들기도 한다.

    미사리도 지나고 덕풍천도 지나면 팔당대교를 만나게 되는데, 거기까지만 갔다. 우리 집에서 대략 1시간 주행 거리까지만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더 가면 팔당댐 쪽으로 가는 길과 연결된 것 같다. 이 도로는 경기도에서 한강으로 들어오는 연결도로로서 역할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가가 하남이라서 아내가 자전거를 사면 열심히 연습해서 함께 타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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