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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1] 달콤, 살벌한 연인: 사랑은 무서워, 그래도 행복이다.느낌의 복원/영화 2006. 4. 27. 08:05
달콤, 살벌한 연인 감독 손재곤 (2006 / 한국) 출연 최강희, 박용우, 조은지, 정경호 상세보기 『달콤, 살벌한 연인』을 봤다. 최강희 때문에 보았지만, 박용우 때문에 재미를 느꼈다. 1. 박용우는 나의 분신? 박용우의 캐릭터는 나의 모습과 많이 비슷했다. 쓸데없이 진지한 면, 그래서 여자들의 마음을 모른다는 것, 그렇지만 여자를 원한다는 것, 농담을 잘 못하는 것등. 2. 최강희의 매력 최강희의 엉뚱하면서도 엽기적이고 당돌한 매력이 볼 만하다. 살인이라는 어마어마한 일들에 대한 태도가 비현실적이지만 캐릭터 제시를 위한 요소로서는 충분했고, 그게 이 영화의 재미다. 3. 사랑의 공포 사랑은 행복이지만, 한편으로는 공포이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서 신뢰를 하면서도 웬지 한 구석에 자리 잡은 두려움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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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0] 오늘의 사건, 사고: 심심해느낌의 복원/영화 2006. 4. 13. 09:48
오늘의 사건사고 감독 유키사다 이사오 (2004 / 일본) 출연 츠마부키 사토시, 다나카 레나, 이케와키 치즈루, 츠다 칸지 상세보기 일본 영화의 낯섦과 약간의 허전함, 그리고 상큼함을 즐기기 때문에 일본 영화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 그래서 보게 되었다. 또한 내 스타일의 영화, 여러 인물들의 동시간대 상황을 퍼즐과 같은 편집으로 구성한 그런 영화라고 하기에 보았다. 결론은 졸리고, 심심했다. 꽉 짜여진 퍼즐은 없었고, 느슨한 퍼즐만이 있었다. 그게 아쉬웠다. 내용은 젊은이들의 소소한 고민거리들이다. 남자를 사귀고 싶은 여자, 남자친구의 마음을 활짝 열고 싶은 여자, 적극적이지 못하고, 우유부단한 남자, 그리고 그게 불만인 그 남자의 여자친구, 그밖에 자살을 생각하는 여고생, 벽 사이에 끼어서 생사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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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9] 크래쉬: 평화, 멀지만 가야할 길느낌의 복원/영화 2006. 4. 9. 18:17
크래쉬 감독 폴 해기스 (2004 / 독일, 미국) 출연 산드라 블록, 돈 치들, 맷 딜런, 탠디 뉴튼 상세보기 『크래쉬』를 봤다.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인데, 충분한 자격이 있었다. 그리고 내 스타일의 영화였다. 『시리아나』와 같은 스타일이었는데, 훨씬 짜임새 있었고, 감동적이었다. 각각의 인물들이 충돌하는 관계가 아주 잘 짜여져 있다. 전체적인 느낌은 평화에 대한 갈구였다. 갈등이 첨예하게 드러날수록 사람들은 평화를 더욱더 갈망하게 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평화로 함께 가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이다. 갈등은 있을 수 있지만 평화로 가는 길을 못 찾는다면 그것은 문제가 심각하다. 갈등의 원인은 편견이다. 자기와 다른 인종에 대해서 갖고 있는 편견으로 상대를 판단한다. 흑인은 백인과 아시안을, 백인은 흑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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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8] 시리아나: 연관과 무관 사이의 정치느낌의 복원/영화 2006. 4. 8. 21:57
시리아나 감독 스티븐 개건 (2005 / 미국) 출연 조지 클루니, 맷 데이먼, 아만다 피트, 제프리 라이트 상세보기 외국 영화 별로 안 보지만 내 스타일의 영화는 본다. 내 스타일의 영화란 바로 옴니버스 스타일의 영화이다. 예를 들면, 『러브 액츄얼리』나 『트래픽』등과 같이 여러 인물군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들, 연관이 없어보이는 사람들을 절묘하게 연관시키는 짜임, 그리고 그 안에서 발견하는 삶의 진실들... 추리소설처럼 골치 아프지는 않지만 약간은 머리를 써야 하는 영화들을 좋아한다. 뻔한 영화들은 좀 싫다. 이번에 본 『시리아나』는 내 스타일의 영화이다. 석유를 둘러싼 여러 인물들의 모습을 진지하게 그려냈다. 각 인물들은 서로 연관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서로 관련이 있다. 밥(조지클루니)는 C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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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7] 청춘만화: 만화는 애들만 보는게 아닌데....느낌의 복원/영화 2006. 4. 2. 17:14
청춘만화 감독 이한 (2006 / 한국) 출연 권상우, 김하늘, 이상우, 장미인애 상세보기 『청춘만화』를 봤다. 재미도 있었다. 또 재미도 없었다. 그냥 보통의 청춘물이었다. 김하늘과 권상우가 노래방에서 듀엣하는 장면 외에는 별로 볼 것 없는 애들 영화였다. 마지막에 권상우가 다리를 잃는 내용은 극적으로 몰고 가기 위한 설정이었을텐데, 이제는 그런 설정이 식상하다. 앞부분 재미있게 잘 지내다가 중간 부분에서 틈이 생기고, 마지막에 누가 죽거나 불구가 되는 흐름... 꼭 그렇게 해야 하는건지.... 20년전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에서 그랬던 것하고 다른 점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나마 내 돈 내고 보지 않아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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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사랑하면 춤을 춰라: 몸으로 말하는 진실느낌의 복원/뮤지컬/연극/공연/전시 2006. 3. 19. 14:13
댄스컬 『사랑하면 춤을 춰라』를 봤다. 뮤지컬이 아닌 댄스컬은 음악보다는 춤에 더 비중을 둔다는 얘기고, 서사적인 요소는 별로 없고, 주로 다이나믹한 댄스로 서사를 보완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발레나 무용극하고도 크게 다른 것 같지는 않다. 다른 점이 있다면 춤의 장르가 다양하고 대중적이라는 점이다. 서사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춤이 나타내는 것이 있으려면 어떻게든 이야기가 있는 것이 좋으니까. 이야기는 사람이 태어나서 자라는 삶의 모습이다. 아빠 몸 속의 정자에서부터 수정, 어린 시절, 청소년기, 청년기의 모습을 순차적으로 그린다. 그게 1부다. 2부에서는 청년기의 모습을 강조하여 댄서가 꿈인 청년의 삶을 그리고 있다. 춤을 추는 꿈을 꾸고, 일상생활에서 춤의 영감을 얻고, 사랑을 하고, 방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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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6] 왕의 남자: 넘치는 끼를 어찌 하리오느낌의 복원/영화 2006. 3. 18. 18:04
왕의 남자 감독 이준익 (2005 / 한국) 출연 감우성, 정진영, 이준기, 강성연 상세보기 뒤늦게 『왕의 남자』를 보았다. 나에게는 알 수 없는 반골기질이 있어서 남들이 다 좋다는 것은 웬지 하기 싫고, 남들이 다 보는 것은 보지 않는 그런 경향이 있지만, 시간도 남고 해서 조조로 봤다. 결론은 『실미도』보다 훨씬 우수하다는 것이었다. 『실미도』의 과장된 감정과 쓸데없는 진지함이 어떻게 1000만을 넘었는지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는데 반해 『왕의 남자』 1200만 돌파는 충분히 타당한 결과였다. 무엇보다 탄탄한 이야기 구조가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영화의 이야기들이 모두 이유가 있었으며 흐름은 자연스러웠고, 관객들은 수긍했다. 도대체 제가 저기서 왜 저러냐는 생각이 들지 않았으니 말이다. 배우들의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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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5] 음란서생: 껍데기를 벗고서느낌의 복원/영화 2006. 3. 12. 21:28
음란서생 감독 김대우 (2006 / 한국) 출연 한석규, 이범수, 김민정, 오달수 상세보기 『음란서생』을 봤다. 재미있었다. 한석규와 이범수, 오달수의 연기가 재미있었다. 대사와 상황들도 재미있고... 부담없고 좋았다. 문제는 후반부의 로맨스였다. 한석규와 김민정의 로맨스가 그렇게 중요한 문제였는가 싶다. 한석규가 잡혀와서 고문당하고 이범수가 갈등하고, 김민정이 일이 커지자당황하고, 왕이 허무하게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라고 말하는 장면들은 떼놓고 보면 나름대로 멋있고, 의미있을 수도 있었겠지만 전체적인 조화를 생각한다면 뜨악스럽기까지 하다. 감독은 초중반까지는 재미있게무겁지 않은 분위기로 나름대로의 스타일을 갖고 끌고가다가 후반부에 변주를 하고 싶어 했으나 그 변주가 너무 뜬금없어서 아쉬움이 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