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간의 접속/에세이/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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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7] 아무튼, 라디오: 라디오의 감성이 묻어 있어행간의 접속/에세이/인물 2025. 3. 19. 00:12
책이름: 아무튼, 라디오지은이: 이애월펴낸곳: 제철소펴낸때: 2024.10.(전자책) 아무튼 시리즈 중의 하나이다. 이번에는 라디오이다. 텔레비전, 비디오, 인터넷 등의 등장으로 항상 소멸의 위기에 있다고 여겨지는 라디오는 여전히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고, 어느 매체보다 충성도 높은 애청자들을 보유하고 있다. 청각에만 의존하는 단순한 매체이지만 이 단순함이 이를 이용하기 쉽게 만들고, 가깝게 만들어서 존재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라디오를 어려서부터 사랑해 왔고, 그래서 라디오 작가로 오랜 기간 활동하고 있는 지은이가 라디오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라디오 방송처럼 편하게 풀어놓은 책이다. 라디오와 관련된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읽어보면 라디오의 감성이 묻어 난다. 그 중에 인상적인 몇 가지를 인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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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5] 아무튼, 당근마켓: 사소한 물건에서 깊이 있는 사유까지행간의 접속/에세이/인물 2025. 2. 21. 13:09
책이름: 아무튼, 당근마켓지은이: 이훤펴낸곳: 위고펴낸때: 2023.9.(전자책) 일본에 다녀오면서 공항이나 버스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있을 것 같아서 종이책을 갖고 가기에는 불편할 것 같아서 전자책을 하나 대출받아서 읽었다. 무겁지 않고, 길지 않고, 복잡하지 않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아무튼' 시리즈 중에서 하나 골랐다. 이 시리즈가 우리 생활과 친숙한 소재나 대상을 삼고 있는데, '당근마켓'은 그 중에서도 더 친숙한 소재라서 선택했다.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나름 생각할 것들도 있어서 그런 부분들을 뽑아보았다. 사진도 찍고 글도 쓰는 지은이는 프리랜서이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프리랜서라는 말을 쓰지만 이 말이 어디에서 왔는지는 모른다. 지은이는 이걸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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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46] 르코르뷔지에: 현대를 열어젖힌 건축가행간의 접속/에세이/인물 2024. 12. 21. 23:53
책이름: 르코르뷔지에곁이름: 건축을 시로 만든 예술가지은이: 신승철펴내곳: 아르테펴낸때 : 2020.08. 르코르뷔지에의 전기문인데, 지은이가 그의 자취를 찾아다니면서 그의 이야기를 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리고 그의 자취라고 할 수 있는 곳들을 몇 군데 뽑아서 이야기를 한다.1. 라쇼드퐁 (스위스): 태어나서 성장기를 보낸 곳2. 아테네 (그리스): 고전 건축의 진수를 맛본 도시3. 푸아시(프랑승): 현대 건축의 출발 '빌라 사보아'가 있는 곳4. 코르소(스위스): 부모님을 위해 '작은 집'을 지은 곳5. 마르세유(프랑스): 현대적인 아파트 '위니테 다비타시옹'이 있는 곳6. 롱샹(프랑스): 후기 걸작 '롱샹성당'이 있는 곳7. 에뵈쉬르아브렐(프랑스): 또 하나의 걸작 '라투레트 수도원'이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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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45] 좋아하는 건축가 한 명쯤: 나도 모르게 스쳐 지나간 대가의 흔적행간의 접속/에세이/인물 2024. 11. 28. 22:34
책이름: 좋아하는 건축가 한 명쯤곁이름: 미켈란젤로부터 김중업까지 19인의 건축거장지은이: 장정제펴낸곳: 지식의 숲펴낸때: 2023.07. 건축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건축가의 이름들이 낯설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그 건축가들이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건축을 지었는지 궁금해서 건축가에 대한 책을 찾아 보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잘 아는 건축가도 있고, 처음 듣는 건축가도 있고, 이름만 아는 건축가도 있었다. 그 중에 처음 듣는 건축가였지만 그의 작품을 이미 접했다는 사실이 재미 있었다. 다니엘 리베스킨트는 삼성동 코엑스 건너편에 있는 아이파크 타워를 디자인한 사람이다. 건물 정면에 원과 사선이 들어가서 저 건물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유명한 건축가의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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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38] 각별한 당신: 다양하지만 다양하지 않은 느낌...행간의 접속/에세이/인물 2024. 9. 8. 21:24
책이릉: 각별한 당신곁이름: 오랫동안 자기답게 살아온 사람들지은이: 김종철펴낸곳: 사이드웨이펴낸때: 2022.05.한겨레 신문 논설위원으로서 여러 인물들을 인터뷰한 글을 모아서 책으로 낸 것이다. 이슈가 된 사건들의 주인공들도 있고, 좀 유명한 사람도 있고,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를 안고 있는 보통 사람들도 있다. 신문 인터뷰 글이라서 그런지 호흡이 길지 않고, 질문들이 직접적이라서 인물들을 총체적으로 보여주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다양한 계층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딘가에서 본 듯한, 어디서 들어본 듯한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 같아서 신선한 느낌은 없었다. 그래도 인상적인 사람은 달시 파켓이라는 외국인이다. 이 사람은 러시아어를 전공한 사람인데, 영어 강사 일을 위해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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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34] 매일 쓸 것, 뭐라도 쓸 것: 작가의 일기행간의 접속/에세이/인물 2024. 7. 13. 14:53
책이름: 매일 쓸 것, 뭐라도 쓸 것곁이름: 마치 세상이 나를 좋아하기라도 하는 것처럼.지은이: 금정연펴낸곳: 북트리거펴낸때: 2024.04. 금정연의 일기이다. 일기를 읽었던 적이 언제였더라. 어렸을 때 김영사에서 나온 '비밀일기'라는 일기를 읽은 적이 있고, 그 이후에 일기를 읽은 적은 거의 없다. 그리고 이 책이 일기인 줄도 몰랐다. 제목 보고 쓰기에 대한 책인 줄 알았다. 그래서 처음 앞 부분 읽을 때 남의 일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살짝 혼란스러웠다. 특히 혼란스러운 점은 '이게 끝이야?'하는 느낌을 준 것이다. 그런데 읽다보니 끝났다고 생각하는 이야기가 며칠 후에 다시 이어져서 단속적으로 이어져 가는 것을 확인했고, 그런 식으로 이야기가 몇 가지 흐름을 보여서 혼란스러움은 잠재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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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32] 꼰대의 품격: 꼰대를 빙자한 자기 계발서행간의 접속/에세이/인물 2024. 7. 6. 21:15
책이름: 꼰대의 품격지은이: 이창동펴낸곳: 하모니북펴낸때: 2024.01.(전자책)대기업 임원까지 한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자기계발서이다. 나도 기생세대로서 꼰대 소리 듣고 있는 입장에서 품격있는 꼰대는 어떤 모습인지 배우고 남에게 민폐 끼치지 않으려고 읽게 되었다. 꼰대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꼰대가 아닌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도 있다. 배워야 할 것들, 기억할 만한 것들을 뽑아보았다. 먼저 꼰대가 왜 꼰대가 되는지 이유를 이야기하면서 인풋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기존에 알고 있는 것, 갖고 있는 것으로만 자기 위치를 지키려고 하니까 후배에게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는 자기가 경험한 것들밖에 없고, 그러니까 '나 때는....'을 꺼내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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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28] 유튜브로 책 권하는 법: 일관된 비효율성이 곧 희망행간의 접속/에세이/인물 2024. 5. 20. 23:47
책이름: 유튜브로 책 권하는 법곁이름: 보는 사람을 읽는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일에 관하여지은이: 김겨울펴낸곳: 유유펴낸때: 2019.07. (전자책)책을 소개하는 북튜브에 대한 이야기이다. 채널 개설하기, 장비 준비하기, 채널 콘셉트 정하기, 기획하기 등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이런 것들은 다른 유튜브들과 차이가 없기 때문에 따로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대신 다른 유튜버들과 비슷할 수는 있지만 그래도 북튜버의 삶이 잘 드러나 있는 일주일의 모습을 쓴 부분을 보면 조금 북튜버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일주일에 하나의 영상을 올리는 북튜버는 그 일주일을 어떻게 보낼까? 먼저 영상의 구체적인 기획과 준비를 이틀 정도 한다. 책 읽고, 스크립트 짜고, 영상 구성안 준비하고, 촬영 계획 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