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간의 접속/에세이/인물
-
[책 3] 책, 이게 뭐라고: 지켜야 할 것과 변화해야 할 것 사이에서행간의 접속/에세이/인물 2024. 1. 13. 14:14
책이름: 책, 이게 뭐라고 지은이: 장강명 펴낸곳: 아르테 펴낸때: 2020.09. 소설가 장강명이 북이십일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독서 팟캐스트인 '책, 이게 뭐라고'를 진행했는데, 그 진행을 맡게 된 과정과 진행하면서 겪고, 생각한 것들을 담은 책이다. 처음에는 뭔지도 모르고 있다가 자신의 신작 소개를 위해서는 홍보를 할 필요가 있어서 출연을 하게 되었고, 이후에 진행을 의뢰받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소설가가 전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고정적으로 수입을 얻을 수 있는 곳이 필요했기 때문에 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팟캐스트를 진행하면서 겪은 여러 가지 일들을 이야기하지만 반복되고 중요하게 언급되는 것은 자신은 '말하고 듣는 인간'이 아니라 '읽고 쓰는 인간'이라는 것. 그래서 팟캐스트..
-
[책 52] 서점의 온도: 광저우를 밝히는 6개의 불빛행간의 접속/에세이/인물 2023. 11. 14. 15:03
책이름: 서점의 온도 곁이름: 따사롭게 또 서늘하게, 중국 광저우의 24시간 서점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지은이: 류얼시 옮긴이: 김택규 펴낸곳: 유유 펴낸때: 2019.09 중국 광저우의 24시간 서점인 '1200북숍'의 이야기이다. 24시간 운영한다고 했는데 6개의 지점 중 3개가 24시간 운영을 한다고 한다. 24시간 운영을 하다 보니 밤에 갈 곳 없는 사람들이 모인다. 막차가 끊긴 술꾼, 가출 소년, 노숙자, 밤에 잠을 못 이루는 사람, 배낭 여행객 등 휴식과 온정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보금자리 역할을 하고 있다. 주인은 이렇게 따뜻한 마음으로 서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항상 따뜻한 일만 일어나지 않는다. 보금자리를 제공했더니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는 노인도 있었고, 자신의 책을 서점이 훔쳐갔다고 경찰에..
-
[책 50] 어쩌다 파일럿: 기장은 그 자체로 멋행간의 접속/에세이/인물 2023. 10. 12. 17:13
책이름: 어쩌다 파일럿 곁이름: B77 캡틴 제이의 하늘 공부 지은이: 정인웅 펴낸곳: 루아크 펴낸때: 2020.04. 현직 항공기 기장이 쓴 비행에 대한 이야기이다. 처음에는 인터넷에 올렸는데, 사람들이 읽고 퍼지고 해서 출판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력을 보면, 대학에서는 영문학을 전공했고, 학보사 기자와 편집장을 했다고 한다. 졸업 후에 공군 장교가 되어 공군 수송기 조종사가 되었고, 미국 비행 교육 과정도 이수했다. 이후 대한항공에서 근무하다 지금은 두바이에 있는 E 항공사에서 기장으로 있다고 한다. 이력이 아주 화려하고 재미있다. 1. 공군 조종사 공군 조종사가 처음부터 되겠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신체 검사를 할 때 우연히 공군 모병관의 설명을 듣고 지원하게 되었는데, 책 제목처럼 어쩌다 ..
-
[책 33] 번역가 K가 사는 법: 중국어 번역가의 현실행간의 접속/에세이/인물 2023. 7. 25. 00:28
책이름: 번역가 K가 사는 법 곁이름: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 지은이: 김택규 펴낸곳: 더라인북스 펴낸때: 2020.09. 중국 출판 번역가의 일과 생각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번역가에 대한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에서 많이 벗어난 이야기가 많아서 나름 흥미를 갖고 읽을 수 있었다.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을 뽑아보았다. 1. 번역글이 아니라 나의 글 지은이는 중국어를 한국어로 번역한다는 생각보다는 자신의 글을 쓴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번역가를 생각한 것이 아니라 작가를 꿈꾸어 왔기 때문에 그런 측면이 강한 것 같다. 나는 번역할 때 "번역을 하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글을 쓰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중국어를 한국어로 변환하고 있는 것을 의식하기보다는 중국어가 내 머릿속에 각인해놓은 심상을..
-
[책 30] 아무튼 망원동: 그렇게 바뀌어 가는 것을행간의 접속/에세이/인물 2023. 7. 17. 00:37
책이름: 아무튼 망원동 지은이: 김민섭 펴낸곳: 도서출판 제철소 펴낸때: 2018.05.(전자책) 지은이가 살아왔던 망원동에 대한 책이다.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망원동, 성산동, 상암동, 홍대입구, 신촌 거리와 그 골목들에서 살아갔던 삶의 모습을 마치 흑백 기록영화를 보는 느낌이 들도록 묘사하고 있다. 읽으면서 그 때는 그랬지 하면서 추억에 젖을 수 있었다. 그러나 다시 현재에 와서는 이전과는 다르게 변화된 모습, 특히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오랫동안 살아왔던 터전을 어쩔 수 없이 떠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는 무거운 느낌도 든다. 읽으면서 나도 내가 살던 동네에 대한 서사를 기억하고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예전에 살던 동네를 가끔 간 적이 있는데, 다녔던 초등학교는 운동장이 좁아보였고, 그렇게 ..
-
[책 29]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소설가를 조금 알 것 같다행간의 접속/에세이/인물 2023. 7. 15. 13:25
책이름: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지은이: 장강명 펴낸곳: 유유히 펴낸때: 2023.02. 우리가 막연히 소설가는 이럴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편견을 확실하게 깨뜨려주고 소설가의 일상과 생각을, 그리고 출판계와 문학계의 뒷 이야기를 거침없이 드러내는 책이다. 채널예스에 실린 칼럼들을 모아서 냈는데 칼럼을 쓸 때와 책으로 만들 때의 시간차가 있기 때문에 그 사이에 진행된 일이나 추가로 더 생각한 것들을 각 글의 뒤에 덧붙임으로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 인상적인 것들을 뽑아보았다. 1. 집필실 지은이는 아이가 없고, 아내는 직장을 다녀서 집에서 집필을 하는데 에어컨이 고장나서 할 수 없이 집필실을 구해야 하는 사정이 되었다. 그러면서 집필실에 대한 얘기를 한다..
-
[책 25] SF 작가입니다: SF 작가의 애환행간의 접속/에세이/인물 2023. 6. 22. 23:44
책이름: SF 작가입니다 곁이름: 딴 세상 사람의 이 세상 이야기 지은이: 배명훈 펴낸곳: 문학과지성사 펴낸때: 2020.02. SF 작가 배명훈이 쓴 에세이다. SF 소설에 대한 생각, SF 작가에 대한 생각, SF 소설 속 세계에 대한 생각들을 담았다. SF 소설에 대한 생각은 SF 소설이 실용적으로 어떤 도움이 되는지, 소설 상 상황이 현실에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공상과학"이라는 용어의 부당함 등을 얘기하고 있다. SF 작가에 대한 생각에는 언제부터 정식 작가라고 인식하고 있느지, 글쓰기의 즐거움과 괴로움, 작가의 말을 쓰는 어려움을 얘기한다. SF 소설 속 세계에서는 작가의 이름의 중요성, 현실의 괴로움을 소설로 쓰기 등을 얘기한다. 그 중 인상적인 부분들을 인용해 본다. 한국의 SF 작..
-
[책 18] 우리는 SF를 좋아해: 작가의 깊이를 보여주는 질문은 쉽지 않다행간의 접속/에세이/인물 2023. 5. 27. 18:23
책이름: 우리는 SF를 좋아해 곁이름: 오늘을 쓰는 SF 작가 인터뷰집 지은이: 심완선 인터뷰이: 김보영, 김초엽, 듀나, 배명훈, 정소연, 정세랑 펴낸곳: 민음사 펴낸때: 2022.02. SF 작가 인터뷰집이다. 현재 대표적인 SF 작가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해서 읽게 되었다. 작가 인터뷰 중에서 인상적인 부분을 뽑아 보았다. 1. 김보영 SF와 판타지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새뮤얼 딜레이니가 말했잖아요. "판타지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을 다루는 장르고, SF는 일어나지 않은 일, 하지만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을 다루는 장르"라고. '일어날 수 있다'는 그 지점이 얼나나 매력적이에요. SF와 판타지의 차이에 대해서 생각하지 못했었다. 둘 다 비현실적인 것을 상상으로 만들어낸 것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