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의 복원/뮤지컬/연극/공연/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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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 슈렉의 반전이 생각나는 뮤지컬느낌의 복원/뮤지컬/연극/공연/전시 2010. 5. 6. 23:34
신촌에서 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를 봤다. 카페에서 벌어지는 두 커플의 이야기이다. 첫번째 커플은 자신감 없는 남자에게 사랑으로 용기를 북돋아주는 얘기이고, 두번째 커플은 과거의 사랑을 다시 찾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전체적인 진행을 하는 커플이 하나 더 있는데, 들은 나중에 헤어진 남매였단다. 첫 번째 커플의 남자는 무명가수이다. 그래서 여자에게 고백을 못한다. 그러나 여자는 그 마음까지 다 이해하고 사랑으로 용기를 준다. 결국 앨범을 내고, 나름대로 성공하는 가수가 된다. 별다른 얘기거리는 없다. 두 번째 커플의 남자는 탈옥수이다. 과거의 여자에 대한 생각으로 탈옥해서 이 카페로 왔다. 사랑하던 여자가 이 카페에서 일을 했었기 때문이다. 마침 그 여자는 이 카페에 손님으로 왔다. 둘은 서로를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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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보테로전: 라틴의 열정과 욕망느낌의 복원/뮤지컬/연극/공연/전시 2009. 7. 5. 23:02
덕수궁 미술관에서 열리는 「보테로」에 갔다. 보테로는 콜롬비아의 미술가인데, 현재까지도 활동하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 특징은 모든 것들이 빵처럼 부풀었다는 것이다. 사람도 팅팅 부풀었고, 사물도 팅팅 부풀었다. 부풀어서 굉장히 귀엽고, 표현이 풍부하고, 무엇보다도 재미있다. 특히 기존의 명화를 그의 방식대로 부풀어서 다시 그린 그림들은 유쾌함을 전달한다. 그리고 라틴 사람들의 삶과 문화가 그의 그림 속에 잘 스며들어있다. 탱고, 투우, 서커스 등의 라틴 문화 속에서 활기와 열정을 느낄 수 있고, 일반적인 라틴의 거리, 집안, 공원들의 그림에서는 인간의 욕망이 스며들어 있다. 재미있는 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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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카쉬전: 빛과 순간의 예술느낌의 복원/뮤지컬/연극/공연/전시 2009. 4. 4. 23:43
카쉬라는 사진 작가가 있단다. 인물 사진을 많이 찍었다는데, 인물들이 그냥 보통 인물들이 아니라 유명인사들의 인물 사진을 주로 찍었다고 한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유명인사들을 만날 수 있었을까? 처음부터 유명인사들을 알았던 것은 아니었을텐데... 캐나다 수상이 이 사람의 후원자였다고 한다. 그래서 여러 유명인사들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그 다음에는 LIFE지에서 아예 유명인사 사진을 의뢰해서 찍게 되었다. 사진은 나도 잘 모르지만 일단 흑백사진을 주로 찍다보니 느낌이 있었다. 컬러 사진처럼 있는 것 없는 것 다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흑과 백, 그리고 명암으로 보여주고 싶은 것만 집중해서 보여준다. 그래서 간결하면서도 깊이가 있다. 그리고 설명들을 읽어보니 그냥 찍는 것이 아니라 조명을 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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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김종욱 찾기: 추억은 추억으로느낌의 복원/뮤지컬/연극/공연/전시 2009. 4. 1. 23:52
첫사랑을 찾는 여자가 있고, 그 첫사랑을 찾아주는 남자가 있다. 뮤지컬은 두 사람이 여자의 첫사랑을 찾기 위해 첫사랑에 대한 추억들을 하나하나 꺼내는 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다른 사람의 첫사랑 이야기를 들으면서 같이 설렐 수 있다. 그리고 그 첫사랑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하는 생각도 하게 한다. 여자는 첫사랑을 인도로 가는 비행기에서 만났고 우연히 인도의 곳곳에서 또 몇 번 만났다. 그러다 인도의 어느 사막에서 사랑을 나누게 되었고, 헤어지면서 서울의 공항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러나 여자는 일부러 비행기를 하루 늦은 것으로 타서 둘은 만나지 못한다. 이후에 남자가 연락했지만 여자는 만나지 않는다. 첫사랑과 사랑을 이룰 수 있었는데 왜 여자는 남자를 피했을까? 여자는 첫사랑의 남자 뿐만 아니라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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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느낌의 복원/뮤지컬/연극/공연/전시 2009. 2. 1. 07:00
앙코르 와트를 다녀와서 사진을 잘 찍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여행의 풍경을 사진에 담으면서 내 머리 속에는 이런 사진이 찍혔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보면 기대 이하이고, 그러면서 사진에 대한 욕심이 생기게 된다. 결국 올해 안에 DSLR을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하고, 환율을 따지고 있다. 사진에 대한 준비의 하나로 온라인 사진 강좌를 볼 생각을 하고, 전시회를 찾아다닐 생각을 했다. 그래서 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을 가게 되었다. 원래 이 전시회는1월 15일까지였는데, 2월 1일까지 연장 전시를 한다고 한다. 본전시와 특별전시, 기획 전시가 있었다. 전시 구분은 되어 있었으나 내가 작품을 보면서 각각의 전시 구분을 정확하게 하지는 못했다. 그저 사진이 있으니 있구나 하는 수준이었고, 이런 느낌이구나 하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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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2008 칠수와 만수: 여전히 억압받는 우리, 칠수와 만수느낌의 복원/뮤지컬/연극/공연/전시 2008. 10. 26. 21:39
연극 『칠수와 만수』를 봤다. 86년에 문성근, 강신일 주연으로 무대에 올랐던 연극이고, 88년에는 안성기, 박중훈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작품이다. 영화를 봤는데, 88년 사회가 민주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사회 비판적인 영화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용은 미군 기지촌 출신의 칠수와 시골 출신의 만수가 서울에서 사회의 밑바닥 인생인 옥외 광고물 페인트공으로서 겪는 애환과 울분, 그리고 사회의 억압과 편견으로 희생당하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연극의 전반부는 칠수와 만수가 어떻게 해서 서울의 밑바닥 인생을 살게 되었는지를 보여주고, 후반부는 아무 생각없이 건물 옥상에 올라갔다가 사회 불순세력으로 몰려 희생당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지배세력과 소통하지 못하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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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허클베리 핀: 음악은 몸으로 느끼는거야느낌의 복원/뮤지컬/연극/공연/전시 2008. 9. 10. 22:33
허클베리 핀의 10주년 공연을 보고 왔다. 허클베리 핀에 대해서 아는 것 없다. 노래도 모르고 이름만 몇 번 들어본 적이 있었다. 우연한 기회에 표가 손에 들어왔고, 시간이 되어서 갔다. 1. 음악은 느끼는거야 공연은 스탠딩으로 진행되었다. 앉아서 보는 공연과 확실히 분위기가 달랐다. 앉아서 보는 공연에서는 몸을 움직이는 것, 리듬을 타는 것, 하다 못해 박수 치는 것까지 눈치가 보이는데, 스탠딩 공연은 오히려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는 것이 눈치가 보여서 어쩔 수 없이,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일 수밖에 없다. 머리를 흔들고, 다리를 흔들고, 손을 들고, 펄쩍펄쩍 뛰고... 음악은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온몸을 움직이면서 느끼는 것이었다. 생각이나 이성은 버리고 감성으로, 온몸으로 느끼면 되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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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스웨터: 다시 공연하고 싶었을거야느낌의 복원/뮤지컬/연극/공연/전시 2008. 9. 3. 09:58
EBS 스페이스 공감에 당첨되어서 스웨터의 공연을 봤다. 스웨터의 노래를 알게 된 것은 어떤 CF인지 드라마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거기에서 「별똥별」을 들으면서이다. 별똥별을 보며 소원을 비는 순수한 마음을 경쾌하게 잘 표현해서 인상이 깊었다. 그리고나서 다른 음악들도 들어봤는데, 「멍든 새」라는 노래도 좋았다. 멍든 새 단 한번도 널 웃긴 적 없어 단 한번도 널 울린 적 없어 단 한번도 널 기쁘게 한 적 없어 단 한번도 널 아프게 한 적 없어 나 티끌만큼도 네겐 의미없는 걸 나 티끌만큼도 위로가 되지 않아 단 한 개 단 한 개라도 추억이 있으면 말해봐 한 개 단 한 개라도 기억이 있으면 말해봐 말해봐 있으면 말해봐 말해봐 있으면 말해 너 한번도 차가웠던 적 없어 너 그렇다고 따뜻했던적도 없어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