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의 복원/뮤지컬/연극/공연/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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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서툰 사람들: 잘 생각하면 있을 수도 있는...느낌의 복원/뮤지컬/연극/공연/전시 2008. 1. 2. 22:32
연극열전 2의 첫번째 작품, 장진 연출의 『서툰 사람들』을 봤다. 혼자 사는 여자와 서툰 도둑이 일상적이지 않게 서로 친해지는 이야기이다. 하룻밤 사이에 서툰 도둑과 주인 여자가 함께 얘기할 수 있는 것들이 뭐가 있을까? 그 상황에서 벌어질 수 있는 해프닝이 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는 것이라곤 "돈 내놔", "저기요, 다 가져가세요" 정도인데, 이렇게 하면 재미가 없고, 연극을 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일상적이지 않은 일들이 일어나도록 이야기를 꾸려가야 하는데, 이게 바로 작가의 능력이다. 장진 감독 스타일의 유머를 보여준다. 어떤 상황 속에서 엉뚱한 생각들과 태도들, 여기서는 도둑의 도둑질이 서툴어서, 손도 제대로 못 묶고, 나중에는 여자한테 주도권을 빼앗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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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2가지 수수께끼느낌의 복원/뮤지컬/연극/공연/전시 2007. 7. 6. 12:25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를 봤다. 정신병원인지 요양원인지 아무튼 거기에 있는 사람들 얘기이다. 빚 때문에 쫓기다가 사고로 반신불수가 된 남자, 사랑의 상처를 안고 있는 콜걸과 치매를 앓는 할머니, 아버지를 찾아 나선 소녀 봉사원, 실연당한 여자 봉사원 등... 사연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이 뮤지컬에서 볼만한 것은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가 수준급이라는 것이다. 어느 누구 하나 모자람이 없고,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 배역들이 순간 순간마다 감정의 기복이 있었지만 관객들이 부드럽고 자연스럽게공감할 수 있게끔 소화해내고 있다. 특히 신부 역할의 배우와 자원봉사자 역할의 배우의 연기가 돋보였다. 아울러 노래들도 듣기 좋았다. 그 다음에 꼽을 수 있는 것은 구성 방식이었다. 현재- 과거-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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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마리오네뜨: 예술가는 관객의 행복 속에서 행복을 찾는다느낌의 복원/뮤지컬/연극/공연/전시 2007. 3. 1. 00:07
비보이 퍼포먼스 『마리오네뜨』를 봤다. 비보이 그룹 익스프레션과 뉴이스트가 참가한 작품이다. 내용은 꼭두각시 인형(마리오네뜨) 공연을 하는 인형사의 이야기인데, 내용은 별로 짜임새가 있지는 않다. 처음에는 인형사에게 초점이 맞춰졌다가 중간에는 소녀에 대한 인형의 사랑, 그리고 마지막에는 다시 인형사와 인형의 퇴락을 그리고 있다. 이 내용들의 연결이 좀 부자연스러운 측면이 많았다. 이 내용을 형상화하기 위해서 다양한 춤과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으로 처음에는 이해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까 다양한 춤과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서 이들을 연결시켜주기 위한 간략한 내용을 만든 느낌이었다. 아마 창작할 때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내용이 약간 비극적인 것이라서 전체적인 인상은 어두웠다. 그래서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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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클로져: 솔직함과 소통의 사이느낌의 복원/뮤지컬/연극/공연/전시 2006. 8. 28. 14:12
연극 『클로져』를 보았다. 사진작가, 의사, 기자, 스트립 댄서 등 4명의 엇갈리는 사랑을 그린 연극이다. 처음에는 기자와 스트립 댄서의 사랑,동시에 의사와 사진작가의 사랑, 이어서 기자와 사진작가의 사랑, 동시에 의사와 스트립댄서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이 연극에서 내가 인상적으로 받아들인 것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남자들의 속마음이고, 또 하나는 소통의 부재였다. 1. 남자들의 속마음 이 연극에서 남자들은 섹스만을 생각하고, 여자에 대한 강한 소유의식을 드러낸다. 그래서 자신의 여자가 다른 남자에게 간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더 엄밀히 말하면 자신의 여자가 다른 남자와 섹스를 했다는 것에 대해 심한 상실감을 느낀다. 그리고, 그 여자에 대해서 자신이 갖고 있는 감정을 사랑이라고 말한다.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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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맘마미아: 아바를 다시 찾다느낌의 복원/뮤지컬/연극/공연/전시 2006. 8. 25. 18:18
뮤지컬 『맘마미아』를 보았다. 아바의 음악을 사용하여 만든 뮤지컬이었다. 아빠가 누군지 모른 채 엄마와 살던 여자가 자신의 결혼식을 앞두고 엄마의 일기에 나오는 아빠로 추정되는 세 남자를 초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엄마의 사랑과 세 남자의 사랑이 간간히 나오고, 그 가운데에서 아직도 혼란스러워 하는 엄마는 여자로서의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리고 결혼을 앞둔 남녀가 자신의 결정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도 나오면서 둘의 결혼은 이루어지지 않지만 시간을 두고 사랑하면서 결혼을 준비하는 마무리를 만들었다. 이 부분이 예측을 깨는 부분이었다. 두 사람이 사랑에는 확신을 하지만 너무 이른 결혼에는 주저하는 부분, 그래서 결혼을 깨고(사실은 미루고) 다시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는 부분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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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사랑하면 춤을 춰라: 몸으로 말하는 진실느낌의 복원/뮤지컬/연극/공연/전시 2006. 3. 19. 14:13
댄스컬 『사랑하면 춤을 춰라』를 봤다. 뮤지컬이 아닌 댄스컬은 음악보다는 춤에 더 비중을 둔다는 얘기고, 서사적인 요소는 별로 없고, 주로 다이나믹한 댄스로 서사를 보완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발레나 무용극하고도 크게 다른 것 같지는 않다. 다른 점이 있다면 춤의 장르가 다양하고 대중적이라는 점이다. 서사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춤이 나타내는 것이 있으려면 어떻게든 이야기가 있는 것이 좋으니까. 이야기는 사람이 태어나서 자라는 삶의 모습이다. 아빠 몸 속의 정자에서부터 수정, 어린 시절, 청소년기, 청년기의 모습을 순차적으로 그린다. 그게 1부다. 2부에서는 청년기의 모습을 강조하여 댄서가 꿈인 청년의 삶을 그리고 있다. 춤을 추는 꿈을 꾸고, 일상생활에서 춤의 영감을 얻고, 사랑을 하고, 방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