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글 보기
-
[7/26] 로마 4일차, 베네치아 1일차바람의 시선/가족여행/나들이 2024. 7. 26. 21:04
늦잠 자고 짐 챙겨서 기차를 타기 위해 테르미니역에 왔다. 그전에 둘째 선글라스를 고치기 위해 역 안에 안경점에 들렸고 맡겼는데 고치지는 못하고 부품만 잃어버렸다. 한국 가서 고쳐야지. 역 근처 파스타집에서 점심 먹었는데 역시 짰다. 해산물은 잡내가 나고 밥은 좀 덜 되고.. 이것도 어쩔 수 없지. 식당 화장실에서 담배 냄새가 심해서 역에 있는 화장실에 갔더니 유료다. 1유로. 이것도 참... 열차는 제 시간에 왔고 우리는 패밀리석에 앉았다. 네 명이 마주 보는 자리. 좌석은 우등 좌석이라서 편했다. 창밖으로 보이는 시골 풍경이 그림 같았다. 이런 지평선 편안해서 좋다. 베니스 산타 루치아역에 도착해서 역 바로 옆에 있는 2성급 호텔을 잡았다. 내일 아침 바로 크루즈를 타기 위한 셔틀을 타기 위한 드램을..
-
[7/25] 로마 3일차바람의 시선/가족여행/나들이 2024. 7. 26. 06:04
아침 일찍 서둘러서 바티칸 박물관과 성베드로성당을 관람했다. 오늘 탄 시내버스 단말기는 잘 작동해서 잘 다녀올 수 있었다. 박물관은 사람이 엄청 많았다. 진짜 전세계에서 몰려온 것 같았다. 투어는 조재형이란 가이드가 해주셨는데 개그맨 웃찾사 출신이라고 한다. 텐션 좋고 센스 있고 말 잘하고 태도가 좋은 사람이었다. 본 것들 중 기억 나는 것은 피에타상, 라 카펠라 천장화, 아테네 학당이다. 여기 있는 것이 진짜 진짜인가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런데 인간적으로 너무 덥고 습했고 힘들었다. 몸이 약한 사람은 토하거나 쓰러질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이어서 성베드로 성당도 갔는데 화려함의 극치, 화려함 그 자체였다. 카메라로 담고 싶은 것은 많았는데 찍을 수가 없었다. 찍어야 할 것과 찍을 필요가 없는 것의 기..
-
[7/24] 로마 2일차바람의 시선/가족여행/나들이 2024. 7. 24. 21:31
아침에 밥 해서 통조림 깻잎과 볶은 김치, 된장국에 김으로 먹었다. 전기밥솥은 없지만 냄비로도 밥이 훌륭하게 잘 되었다. ATM에서 현금 좀 찾고 씨티투어버스 티켓도 사고 콜로세움으로 갔다. 시내버스를 탈까도 싶었는데 걸어도 될 것 같아 걸었다. 콜로세움 줄은 길었지만 예약 시간에 왔기 때문에 바로 들어갔다. 우리는 아레나도 포함한 상품이라서 아레나도 보았다. 콜로세움의 웅장한 스케일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서 2층을 돌고 1층을 돌았다. 포로 로마노까지 갈 계획이었는데 아이들은 힘들어서 빨리 가자고 하고 얼음물은 다 먹어가고 오전이 다 가지도 않았는데 지쳐갔다. 오전에 씨티투어 버스 1일권을 끊어 놓아서 이걸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점심으로 라면과 컵밥 먹고 쉬었다. 낮에 다니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 ..
-
[7/23] 로마 1일차바람의 시선/가족여행/나들이 2024. 7. 24. 06:10
로마에 왔다.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곧 소멸된다고 해서 1년전부터 예약해서 준비한 여행이다. 큰애가 중1이라서 가족여행을 이번처럼 길게, 멀리 하는 것은 마지막일 것 같기도 하다. 17박 19일이니까. 인천 출발이 12시 20분이라서 집에서 7시에 나왔다. 택시를 예약했고 대략 8시 30분에 공항에 도착했다. 비용은 67,300원. 공항버스 4명이면 56,000원인데 만원 더 내고 집 앞에서 바로 공항까지 편하게 갈 수 있으니 데 좋다. 공항에 도착해서 체크인하고 짐 부치니까 9시가 조금 넘었다. 푸드코트에서 밥 먹으니까 10시 정도 되고. 면세점에 관심 없어서 책 보면서 기다렸다. 그리고 12시 20분에 탑승. 그러나 비슷한 항로의 비행기가 많아서 1시간 정도 지연된 후 이륙했다. 12시간 정도 비행하는..
-
[책 36] 건축, 전공하면 뭐하고 살지?: 건축 직종 선배들의 생생한 이야기행간의 접속/건축 2024. 7. 18. 13:48
책이름: 건축, 전공하면 뭐하고 살지?곁이름: 3040 건축과 선배 11인의 진로멘토링지은이: 김기훈 외 10인엮은이: 김기훈, 류일향펴낸곳: 시공문화사펴낸때: 2016.07. 건축과 나오면 무슨 일을 할까? 이에 대한 대답을 건축과 출신 11명의 선배들이 쓴 책이다. 선배들은 졸업한지 10년 내외의 젊은 선배들이라서 현장성과 시의성이 지금의 건축과 대학생들에게 맞다고 할 수 있다. 건축과를 나오면 대부분 건축 설계를 하는 건축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이 설계를 하려고 하지만 실제로는 다른 길도 무수히 많다. 이 책을 읽으면서 건축을 전공하고 이렇게 다양한 직종에서 종사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순서대로 보면 건축사, 국토교통부 사무관, 건설 공기업(LH) 직원, 국책연구기관 건축도시공간연구소..
-
[책 35] 부부 건축가 생존기, 그래도 건축: 생존형 건축가의 목소리행간의 접속/건축 2024. 7. 15. 14:22
책이름: 부부 건축가 생존기, 그래도 건축지은이: 진보림, 이승환펴낸곳: 눌와펴낸때: 2020.07. 제목 그대로이다. 부부 건축가가 같은 사무소를 운영하면서 한 일들, 생각한 것들을 적은 책이다. 처음부터 책을 쓸 생각은 없었고, 사무소를 개소하고 홍보 수단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블로그를 운영했다. 초반에는 자신들의 프로젝트와 관련된 글을 위주로 블로그를 운영하려고 했으나 어떻게 하다보니 프로젝트 관련 글보다는 건축계의 여러 가지 상황들에 대해서 비판이나 한탄하는 글들을 쓰게 되었고, 이런 것들이 쌓여서 동료 건축가들에게도 호응을 얻었다. 그리고 출판사의 눈에도 띄어 건축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건축에 대해서 어렵지 않게 더 자세히 이야기해 준다는 기획으로 책을 내게 된 것이다. 부부..
-
[책 34] 매일 쓸 것, 뭐라도 쓸 것: 작가의 일기행간의 접속/에세이/인물 2024. 7. 13. 14:53
책이름: 매일 쓸 것, 뭐라도 쓸 것곁이름: 마치 세상이 나를 좋아하기라도 하는 것처럼.지은이: 금정연펴낸곳: 북트리거펴낸때: 2024.04. 금정연의 일기이다. 일기를 읽었던 적이 언제였더라. 어렸을 때 김영사에서 나온 '비밀일기'라는 일기를 읽은 적이 있고, 그 이후에 일기를 읽은 적은 거의 없다. 그리고 이 책이 일기인 줄도 몰랐다. 제목 보고 쓰기에 대한 책인 줄 알았다. 그래서 처음 앞 부분 읽을 때 남의 일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살짝 혼란스러웠다. 특히 혼란스러운 점은 '이게 끝이야?'하는 느낌을 준 것이다. 그런데 읽다보니 끝났다고 생각하는 이야기가 며칠 후에 다시 이어져서 단속적으로 이어져 가는 것을 확인했고, 그런 식으로 이야기가 몇 가지 흐름을 보여서 혼란스러움은 잠재울 수 있었다..
-
[책 33] 건축가가 되는 길: 시시콜콜 알려주마행간의 접속/건축 2024. 7. 11. 14:00
책이름: 건축가가 되는 길지은이: Roger K. Lewis옮긴이: 김현중펴낸곳: 도서출판 국제펴낸때: 2008.02. 제목 그대로 건축가가 되는 길을 기본적인 내용을 포함하면서 아주 실무적으로 썼다. 목차를 보면 이런 얘기까지 썼나 싶은 것들도 있다. 가령 '건축가가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 같은 것도 있다. 방금 이야기한 건축가가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들부터 얘기해 보면, 잘 해낼 가능성이 없는 경우, 일이 부족한 경우, 경쟁력이 없는 경우, 보상이 부적절한 경우, 군중 속에서 상실감을 느끼는 경우, 시기심이 많은 경우, 권력과 영향력이 부족한 경우, 불안/실망/우울감이 많은 경우, 개인적인 장애물이 있는 경우, 재능이 부족한 경우, 열정과 헌신이 부족한 경우, 법적, 재정적 위험이 있는 경우,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