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간의 접속/인문
-
[책 5] 언어의 줄다리기: 언어에 대한 감수성행간의 접속/인문 2020. 6. 9. 22:12
책이름: 언어의 줄다리기 곁이름: 언어 속 숨은 이데올로기 톺아보기 지은이: 신지영 펴낸곳: 21세기북스 펴낸때: 2018. 11. 부제에 나와있는 대로 언어 속에 담겨 있는 이데올로기를 통해 우리가 무의식 중에 사용하고 있는 말들이 사실은 의도를 가진 말들이었고, 그 의도를 모른 채 사용할 경우 우리의 생각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한 쪽으로 편향되게 흐를 수 있음을 알려주는 책이다. 1. 대통령 각하 요즘은 대통령을 부를 때, '대통령님'이라고 부르지만 군사 정권 시절에는 '대통령 각하'라고 불렀었다. 그런데 '각하'의 원래 뜻에 대한 설명을 보니 그렇게 불러서는 안 되는 말이었다. '각하'는 조선시대 귀족을 부르는 가장 낮은 말이었다. 가장 높은 말은 황제를 부르는 '폐하', 왕을 부르는 '전하', ..
-
[책 4] 이별의 기술: 별로 할 말이 없어요행간의 접속/인문 2020. 6. 5. 12:36
책이름: 이별의 기술 곁이름: 인류학자가 바라본 만남과 헤어짐의 열 가지 풍경 지은이: 프랑코 라 세클라 옮긴이: 임왕준 펴낸곳: 기파랑 펴낸때: 2005.10. 어떤 블로그인지 채팅방인지 모르겠지만 거기서 추천을 받아서 읽게 되었다. 이별에 대해서 통상적인 인식이 아닌, 인류학자가 인류학적인 인식으로 이별이라는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좀 새롭고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읽게 되었는데, 좀 기대에 못 미치는 느낌이다. 부제에 있는 것처럼 이별의 열 가지 풍경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 열 가지의 구분이 구분 같지도 않고, 어떤 기준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냥 느낌들의 단순한 나열 정도라고 할까? 머리말에 지은이도 이 열 가지가 체계적이지 않다는 얘기는 했지만 그래도 부제와 목차를 통해서 첫..
-
[책 1] 에이트: 인간만의 공감과 창조적 상상력행간의 접속/인문 2020. 1. 6. 07:29
책이름: 에이트곁이름: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지은이: 이지성펴낸곳: 차이정원펴낸때: 2019.10제4차 산업혁명, AI, 인공지능 등 여러 가지 얘기들이 나오는 가운데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은 인공지능이고, 이 인공지능으로 대부분의 직업들이 대체된다고 할 때 인간은 과연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가 우리의 고민이고, 이 책의 고민이다. 이 책에서도 단순노무직이건 전문직이건 예술이건 웬만한 것들은 모두 인공지능이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이 하지 못하는 것을 해야 하는데, 그게 무엇일까?그전에 인공지능을 선호하는 것이 바로 인간이라는 사실이 더 충격적이다. 인간 약사보다 인공지능 약사를 선호한다. 이유는 인간보다 더 위생적이고 더 정확하기 때문이다. 결국 인간이 인간을 불신하기 때문..
-
[책 18] 말의 품격: 지금의 나에게 편한 책행간의 접속/인문 2019. 12. 10. 11:21
책이름: 말의 품격 곁이름: 말과 사람과 품격에 대한 생각들 지은이: 이기주 펴낸곳: 황소북스 펴낸때: 2017.05 제목이 좋아서 읽게 되었다. 요새 사람들이 하도 말을 거칠게 하고, 자극적으로 하는 세태가 주류를 이루다보니 이런 것들에서 벗어난 생각들이 더 가치있다고 여겨진다. 그렇게 봤을 때 이 책의 제목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그렇다면 내용은? 솔직히 내용은 따뜻하고 감동적이며 의미 있으면서 진중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재미는 없다. 그리고 그렇게 새롭지도 않다. 그냥 도덕 교과서 같은 내용이라고나 할까? 그래도 인상적인 부분이 있어서 옮겨본다. 먼저 둔감력에 대한 얘기다. 곰처럼 둔하게 살아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본인이 어떤 일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는지를 자각하고 적절히 둔감하게 대처..
-
[책 17] 언어의 온도: 마음을 담은 따뜻함행간의 접속/인문 2019. 12. 4. 10:33
책이름: 언어의 온도 지은이: 이기주 펴낸곳: 말글터 펴낸때: 2016. 08 주변의 사람들이 읽고 있길래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언어의 온도'라는 제목처럼 언어가 따뜻하고, 차갑다는 얘기인데, 결국은 마음을 담은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주변에서 경험하고, 보고, 영화나 책에서 느낀 것들 속에서 마음을 담은 언어의 따뜻함..... 그러다보니 약간 교훈적인 느낌도 들고 약간 상투적인 부분도 있다. 세상에 따뜻함은 많이 있겠지만 작가 한 사람이 겪고 접한 따뜻함으로 그것들을 다 품을 수는 없을테니... 결국 내가 알고 있던 혹은 내가 예상할 수 있는 그 정도의 따뜻함이라서 새롭게 느껴지지는 않았고, 그래서 상투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그 중에서 두 가지는 신선했다. '진짜 사과는 아프다'는 글이 ..
-
[책 14] 90년생이 온다: 새로운 세대, 난 찬성!행간의 접속/인문 2019. 8. 9. 13:38
책이름: 90년생이 온다 곁이름: 간단함, 병맛, 솔직함으로 기업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지은이: 임홍택 펴낸곳: 웨일북 펴낸때: 2018.11 새로운 세대가 등장했다고 얘기하는 책이다. 지은이는 세대론과는 다르다고 얘기하지만 내가 봤을 때에는 크게 차이가 없다. 지은이가 말하는 90년대생은 간단함, 재미, 솔직함을 추구하는 세대라고 특징을 정리한다. 복잡한 것 싫고, 따분한 것 싫고, 거짓말하는 것 싫다는 얘기다. 그들이 직원이 되었을 때, 소비자가 되었을 때 우리 사회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는 현상들을 분석하고 있다. 직원이 되었을 때에는 꼰대문화에 직격탄을 날리고,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고, 칼퇴근과 휴가에 철저하고, 보여주기 식 업무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 소비자가 되었을 때에는 스마트하게 소비하..
-
[책 9] 노오력의 배신: 다시 청년의 미래행간의 접속/인문 2019. 7. 12. 21:09
책이름: 노오력의 배신 곁이름: 청년을 거부하는 국가 사회를 거부하는 청년 지은이: 조한혜정, 엄기호 외 펴낸곳: 창비 펴낸때: 2016.04 청년들의 삶이 이전 어느 세대보다 팍팍하다. 팍팍하다 못해 절망적이다. 모두가 문제라고 말하고 있지만 뾰족한 해결방안은 없다. 이런 상황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지은 책이다. 먼저 한국 사회의 잘 나가는 조직이 사람을 양성하는 방식의 문제에 대해서 얘기한다. 한마디로 너무 가혹하다는 것이다. 전쟁터에 조직원을 보내놓고 살아돌아오면 써먹고, 낙오하면 버린다. 강하게 키우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이건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무책임한 것이다. 결국 현재 청년 실업의 문제 중의 하나는 일자리의 문제가 아니 일터의 문화가 문제라는 것이다...
-
[책 4] 호모 루덴스: 인류의 모든 영역에 놀이가 있다행간의 접속/인문 2019. 6. 27. 20:46
책이름: 호모 루덴스 지은이: 요한 하위징아옮긴이: 이종인펴낸곳: 연암서가펴낸때: 2018.07 네덜란드의 학자인 요한 하위징아가 1938년에 쓴 책이다. 놀이의 특성을 살펴보고 인류 문명에서 놀이라는 요소들이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들어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책이다. 결론적으로 인류는 놀이라는 요소를 빼놓고는 쌓아온 문명을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 거의 모든 영역에서 놀이가 들어가 있다. 스포츠는 물론이고 경쟁이 일상화된 사회, 법, 그리고 즐거움을 느끼는 예술, 거기다 지적인 재미를 추구하는 철학과 문학 등 놀이 요소가 없는 곳이 없다 하겠다. 삶의 여러 요소에서 놀이의 요소를 느끼는 것은 좋은데, 거기까지라는 것이 문제다. 놀이 요소를 반영하여 삶을 더 풍요롭고 자유롭게 가자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