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간의 접속/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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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2] 경계인의 시선: 섬세함의 방향성행간의 접속/인문 2023. 4. 23. 22:34
책이름: 경계인의 시선 지은이: 김민섭 펴낸곳: 인물과사상사 펴낸때: 2020.08. (전자책) 지은이가 자신의 경험과 여러 단체들과의 연구 활동, 그리고 여러 매체의 칼럼 등을 통해 접한 대학원생 이야기, 청년과 아재 이야기, 연대에 대한 이야기 등을 하면서 우리 사회의 문제를 짚어보는 내용이다. 이 내용들은 사실 이 책에서 처음 하는 것이 아니라 이전의 다른 책들에서도 하고 있어서 내용들이 또 반복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했지만 읽어보니 반복되지는 않는다. 조금 더 발전되었거나 조금 더 깊이가 확보되었다고 할 수 있다. 1. 대학원들의 이야기 대학원생들은 대학에서 연구 활동도 하지만 조교로서 행정 업무도 담당한다. 그래서 노동자로서의 성격이 분명히 있는데, 학생으로 규정되어 근로기준법이 보장하는 건강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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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49] 공간의 미래: 사회를 내다보는 눈이 예리하네행간의 접속/인문 2021. 8. 26. 14:33
책이름: 공간의 미래 곁이름: 코로나가 가속화시킨 공간 변화 지은이: 유현준 펴낸곳: 을유문화사 펴낸때: 2021.04. 건축가인 유현준이 코로나로 인해 우리의 생활이 변화하는 양상을 건축과 공간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미래를 내다보는 책이다. 우리의 생활의 변화를 아파트, 종교, 학교, 직장, 도시, 그린벨트, 상업시설, 청년의 집, 국토 발전, 공간의 사회적 가치 등으로 살펴보았다. 아파트에서는 발코니에 집중한다. 코로나 전에는 발코니를 확장하여 늘어난 사물을 놓는 방향으로 변화했지만 코로나 시대에는 아파트에서 다양한 기능(숙식, 휴식, 업무, 운동, 학습, 취미 등)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사적인 외부공간인 발코니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아파트의 5원칙(1가구 1발코니, 소셜 믹스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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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41] 고민이 고민입니다: 불필요한 고민을 털어주는 책행간의 접속/인문 2021. 7. 21. 14:01
책이름: 고민이 고민입니다. 곁이름: 일상의 고민을 절반으로 줄이는 뇌과학과 심리학의 힘 지은이: 하지현 펴낸곳: 인플루엔셜 펴낸때: 2019.02. 나도 고민이 많은 사람이다. 특히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 미리미리 준비해야 당황스러운 경험을 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경우의 수들을 최대한 계산해서 거기에 맞는 대응방안을 준비하려고 한다. 그렇게 해도 내가 생각한 경우의 수를 벗어날 수도 있고, 대응방안이라고 하는 것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럴 때에는 그냥 감수하는 밖에 없다. 그런 것을 알면서도 여전히 고민은 많다.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전문가는 어떻게 얘기하는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보통 고민은 고민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고민-결정-실행의 과정을 거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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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22] 사람은 왜 서로 싸울까: 싸움은 이성의 문제행간의 접속/인문 2021. 5. 6. 12:19
책이름: 사람은 왜 서로 싸울까 지은이: 차병직 펴낸곳: 낮은산 펴낸때: 2015.08. 사람들은 싸운다. 나를 화나게 하거나 이익을 얻기 위해, 혹은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혹은 신념을 위해.... 여러 가지 이유로 싸운다.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하고 그쳤던 화두를 좀 더 깊이 있는 사고와 언어로 풀어낸 책이다. 내용의 깊이가 있으면서도 어렵지 않다. 1장은 '싸움은 어디서 시작되는가'라고 되어 있다. 싸움의 원인을 얘기하는데, 그 전에 싸움과 평화 중 어느 것이 정상이고, 비정상인지를 구분해본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싸움을 비정상, 평화를 정상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우리의 희망사항이고, 실제로 벌어지는 빈도수를 따져보면 싸움은 정상이고, 평화는 비정상이다. 평화를 누린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싸움과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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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20] 공부는 정의로 나아가는 문이다: 전염병의 시대에도 교육의 철학은 변함이 없다.행간의 접속/인문 2021. 4. 11. 22:22
책이름: 공부는 정의로 나아가는 문이다 곁이름: 코로나 시대, 새로운 교육을 위하여 엮은지: 인디고 서원 펴낸곳: 궁리 펴낸때: 2020.04. 전염병의 시대,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책이다. 그러면서 강조하는 것은 인문학적 상상력과 이를 통한 인류애, 그리고 민주주의, 환경 등을 얘기하고 있다. 기조와 같은 글이 나오고, 이어서 학생들의 의견들을 다수 수록하고, 함께 보면 좋을 책이나 영화를 제시하면서 얘기할 꺼리들도 수록하고 있다. 읽으면서 특별히 코로나 시대에만 해당되는 내용이라고 생각이 들지는 않았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고립되는 개인이 아닌 함께 하는 공동체의 정신을 상기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았다. 사실 코로나 시대에는 교육의 방법적인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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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6] 선량한 차별주의자: 평등을 위하여행간의 접속/인문 2020. 10. 16. 21:01
자신이 차별주의자라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물론 나도 그렇다. 그러나 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누군가에게 차별적인 언사를 하게 되고,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차별하게 되는 경우들을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1. 여성에 대한 차별 여성에 대한 차별이 예전보다 많이 없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존재한다. 그런데, 여성들에 대한 차별이 없어졌다면서 그 근거로 여성 대통령이나 여성 고위 공무원, 각종 시험의 여성 합격률 등을 들기도 하는데, 그것은 평균적으로 여성들이 불리하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자신보다 좋은 조건에 있는 여성들만을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그리고 여성이 몰리는 전공이 있고, 그 전공의 졸업생들이 그 직종에 종사하게 된다. 그래서 특정한 직종은 여성들이 다수를 차지하게 되는데, 그 직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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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0] 인간이 그리는 무늬: 인문적 통찰의 힘행간의 접속/인문 2020. 8. 2. 16:33
책이름: 인간이 그리는 무늬 곁이름: 욕망하는 인문적 통찰의 힘 지은이: 최진석 펴낸곳: 소나무 펴낸때: 2013.05 인문학이라고 하면 인간에 대한 학문. 그 중에서도 문학, 역사, 철학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 이상의 것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그것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거나 알려주는 책이나 강연 등을 만나지는 못했다. 그저 인문학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중요하다는 것 정도로만 이야기는 흘러갔고, 핵심을 꿰뚫는 이야기는 만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책은 문학, 역사, 철학을 얘기하지 않으면서 인문학을 하는, 인간을 통찰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인문학을 다시 보게 만들어 주었다. 1. 인간이 그리는 무늬 책 제목인 '인간이 그리는 무늬'는 인문을 뜻하는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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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6] 말씀을 읽다: 성경 시대 배경지식이 필요해행간의 접속/인문 2020. 6. 16. 16:27
책이름: 말씀을 읽다 곁이름: 지금 우리의 현장에서 살아 숨 쉬는 이천 년 전 성경 이야기 성경에 대한 기존의 상식과 통념, 오해를 깨뜨리는 '원독자 관점에서의 말씀 탐구' 입문서 지은이: 이지웅 펴낸곳: 예수전도단 성경을 작년에 한 번 읽었지만 무슨 말인지 여전히 모르기 때문에 앞으로도 또 읽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성경을 좀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을 교회 도서관에서 찾다가 발견한 책이다. 부제에 나와 있는 것처럼 원독자 관점의 말씀 탐구이다. 원독자는 성경이 만들어졌을 당시의 독자이다. 그들에게 한 말씀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사실들을 고려해서 말씀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얘기이다. 지혜서를 제외한 모든 성경에는 원독자가 있습니다. 기록될 당시의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