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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8] 말의 품격: 지금의 나에게 편한 책행간의 접속/인문 2019. 12. 10. 11:21
책이름: 말의 품격
곁이름: 말과 사람과 품격에 대한 생각들
지은이: 이기주
펴낸곳: 황소북스
펴낸때: 2017.05
제목이 좋아서 읽게 되었다. 요새 사람들이 하도 말을 거칠게 하고, 자극적으로 하는 세태가 주류를 이루다보니 이런 것들에서 벗어난 생각들이 더 가치있다고 여겨진다. 그렇게 봤을 때 이 책의 제목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그렇다면 내용은? 솔직히 내용은 따뜻하고 감동적이며 의미 있으면서 진중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재미는 없다. 그리고 그렇게 새롭지도 않다. 그냥 도덕 교과서 같은 내용이라고나 할까?
그래도 인상적인 부분이 있어서 옮겨본다. 먼저 둔감력에 대한 얘기다.
곰처럼 둔하게 살아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본인이 어떤 일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는지를 자각하고 적절히 둔감하게 대처하면서 자신만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둔감력은 무신경이 아닌 복원력에 가깝습니다.
와타나베 준이치라는 작가가 한 말이란다. 정말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들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가.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데..... 민감하게 반응할 것과 그러지 말아야 할 것들을 구별하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
읽으면서 새로울 것이 없는 책이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도덕 교과서 같은 교훈적인 이야기가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도 생각해 봤는데, 올해 책을 잡기가 힘들어서 마음의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그나마 다시 책을 잡을 수 있도록 담을 낮춘 책이라서 의미가 있었다. 그냥 복잡하지 않고, 편하고, 덮었다가 다시 읽을 수 있고, 내용도 따뜻하고..... 그게 지금의 나에게 이 책이 주는 의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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