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간의 접속/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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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9] 두 바퀴로 대한민국 한 바퀴: 자전거 전국일주를 추억하게 함행간의 접속/여행 2012. 6. 19. 13:34
두바퀴로대한민국한바퀴좌충우돌전국자전거여행기 카테고리 여행/기행 > 테마여행 지은이 방승조 (청년정신, 2010년) 상세보기 무명 만화가가 여자친구와 26일동안 자전거로 전국일주를 한 것을 책으로 묶은 것이다. 만화가라서 매일의 이야기 앞에 만화로 내용을 요약하고 있다는 점이 재미있었다. 만화가라서 그런지 글이 무겁지 않고, 발랄하면서 감각적인 느낌을 주었고, 읽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또한 자전거 여행에서 나올 수 있는 모든 상황들이 역시 잘 나타났고... 내가 자전거로 전국일주를 했을 때와 비교해서 읽으니 더 재미있었다. 특히 내가 속해 있는 자전거로 여행하는 사람들(자여사) 얘기도 서너번 언급하고 있길래, 이 사람 자여사 신세를 제법 지고 이 여행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도 알았다. 나중에 게시판에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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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8] 유모차를 끌고 맨해튼에 서다: 아이 체력 키워서 5년 안에...행간의 접속/여행 2012. 6. 17. 13:33
유모차를끌고맨해튼에서다어린자녀와함께자신있게떠나는해외여행 카테고리 여행/기행 > 해외여행 지은이 김동욱 (예담, 2010년) 상세보기 이전의 책이 4살짜리 애를 데리고, 직장 때려치고, 집 팔고 떠난 대책없는 여행이라면, 이 책은 4살짜리 애를 데리고, 계획 잘 세우고, 직업도 프리랜서와 개인사업이라서 때려친다기보다는 한달만 쉬면서 가는 여행이다. 물론 세 가족이 함께... 그리고 일상의 삶에 터닝 포인트를 만들기 위해... 주로 북미를 다녔는데, 책에는 서부의 자연 환경과 라스베가스, 동부의 뉴욕만 소개되어 있다. 서부의 여행에서는 캠핑과 모텔 생활을 하면서 다녔고, 뉴욕에서는 민박을 했단다. 여행 인프라가 잘 조성되어 있어서 여행하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었고, 단지 처음 가는 곳이기에 스스로 가지는 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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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7] 미친 가족, 집 팔고 지도 밖으로: 5년 안에 어디든 갈 수 있겠구만...행간의 접속/여행 2012. 6. 16. 13:31
미친가족집팔고지도밖으로멜라니와덩헌한규의독한세계여행기 카테고리 여행/기행 > 해외여행 지은이 이정현 (글로세움, 2010년) 상세보기 여행책 작업을 위해서 여행글들을 읽고 있다. 그 중에서 내가 테마로 잡은 것은 가족이 세계여행 다니는 책들과 자전거 여행 책들이다. 이 책은 가족 여행 책인데, 앞서의 책들이 중고등학생, 초등학생들과 함께 다니는 여행이었다면 이 책은 세살 반 밖에 되지 않은 아이를 데리고 북미와 남미를 다니는 부부 이야기이다. 그리고, 제목처럼 집 다 팔고, 당연히 직장 다 그만 두고, 거기다가 아무런 계획 없이, LA 가는 비행기표 한장 달랑 들고 간다. 부부는 어른이라 그럴 수 있다 하더라도 길에서 생고생하는 아이는 무슨 죄인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아이는 그 가운데에서도 잘 적응하고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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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6] 사교육비 모아 떠난 지구촌 배낭여행: 10년만 기다려라행간의 접속/여행 2012. 6. 3. 20:53
앞에서 읽었던 『세상이 학교다 여행이 공부다』와 비슷한 콘셉트의 책이다. 둘 다 교사 부부가 아이들 셋을 데리고 배낭여행을 한다는 내용이다. 한 가지 다른 점은 앞에 책이 부부교사가 학교도 그만두고, 아이들도 학교 그만두고 1년 6개월동안 쭉 세계배낭여행을 한 것이고, 이 책은 부부도 학교 안 그만두고, 아이들도 학교 다니면서 방학 때마다 여행을 한 것이다. 그런 면에서 아내에게는 우리의 세계 배낭여행에 대한 좀더 설득력 있고, 실현 가능성이 높은 책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앞에 책처럼 나도 학교 그만두려면 여러 가지 조건상 15년 후라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책처럼 하면 애들만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는 10년 정도면 여행을 다닐 수 있으니까 더 좋은 것 같기도 하다. 이 가족들이 이 책에서 다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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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5] 세상이 학교다, 여행이 공부다: 15년 후의 우리 가족행간의 접속/여행 2012. 5. 20. 11:32
세상이 학교다 여행이 공부다저자박임순 지음출판사북노마드 | 2011-06-07 출간카테고리가정/생활책소개교사라는 천직을 버린 부모와 학업을 끊은 세 아이들, 삶과 교육... 세 자녀를 둔 교사 부부가 있다. 가족이라고 말은 하지만, 부부라고 말은 하지만, 부모자식이라고 말은 하지만, 남매라고는 말은 하지만 각자의 삶만이 중요하고 함께 하는 삶, 서로 마음을 나누는 삶은 살지 못한, 우리가 바라지는 않지만 너무 많아서 보편적이고 평범한 가족의 이야기이다. 이 가족의 문제는 부모와 자식 간에서 발생한다. 단순히 사춘기의 반항을 넘어선 서로의 삶을 황폐하게 만들어 버리는 관계가 된 것이고, 이에 따라 부부 간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버지는 한국에서의 모든 것을 버리고 가족 세계여행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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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21] 나무야 나무야: 여행 속 생각의 깊이는 어디서 올까?행간의 접속/여행 2010. 6. 30. 22:32
나무야나무야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지은이 신영복 (돌베개, 1996년) 상세보기 신영복 선생이 전국을 돌며 쓴 여행서간문이다. 단순한 기행문이 아니라 대상을 마음 속에 그리고, 그에게 여행에서 품었던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는 형식의 글이다. 따라서 독자를 존중하고, 독자 앞에서 겸손함을 잃지 않으며, 독자들도 고개 숙이게 만드는 힘이 있는 글이다. 내용들도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방문한 곳의 역사 속 인물이 되어 그 인물의 마음을 담고, 그 마음을 때로는 다독이고, 때로는 받들면서 우리가 무심코 지나친 역사의 현장을 다시 깨닫게 만들어주고 있다. 게다가 역사 뿐만 아니라 삶의 자세까지도 되돌아보게 만들어 큰 배움을 전해주고 있다. 그러나 그 가르침이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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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9] 식민지 지식인의 개화 세상 유학기: 정말 큰 혜택행간의 접속/여행 2010. 6. 22. 22:31
식민지지식인의개화세상유학기 카테고리 시/에세이 > 시/에세이문고 > 시/에세이문고 일반 지은이 김원극 (태학사, 2005년) 상세보기 구한말과 일제시대 초기에 일본과 미국, 유럽을 유학했던 사람들이 쓴 글이다. 유학을 하면서 벌어진 일들과 느낌을 담은 글이다. 아울러 서구 문물과 문화에 대한 생각들을 담고 있다. 요새 세상에도 유학은 쉽지 않은 일이건만 100년 전에 유럽 유학과 여행을 한다는 것은 정말 크나큰 혜택인데,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지 궁금하고, 그 후에 무슨 일을 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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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8] 명산 답사기: 선비들의 여행기행간의 접속/여행 2010. 6. 9. 13:37
명산답사기(나랏말싸미 14)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김창협 외 (솔, 1997년) 상세보기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석학들이 우리나라의 산을 답사하고나서 쓴 기행문들을 엮은 책이다. 한문과 한문투로로 된 것은 한글로 번역해서 요즘 사람들이 읽을 수 있게 하였다. 여러 작품이 있지만 그 중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이규보의 「남행기」이다. 이규보는 우리에게 잘 알려져있다시피 고려 중기의 문장가로서 『동국이상국집』을 썼고, 이 글도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 맨 앞에는 이 글을 쓴 이유가 남아있는데, 나중에 늙어서 여행을 하지 못하게 될 때, 지금 써놓은 여행기를 읽으면서 젊은날의 감회를 되살려보기 위해서 이 글을 쓴다고 나와있다. 그래서 다닌 곳이 전주와 그 주변, 변산, 금산 등을 다닌 이야기를 짤막짤막하게 이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