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간의 접속/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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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60] 잃어버린 여행가방: 안정감과 무게감이 느껴지는 작가의 기행산문행간의 접속/여행 2009. 7. 14. 09:39
잃어버린 여행가방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박완서 (실천문학사, 2005년) 상세보기 박완서의 기행산문집이다. 어디 한 곳을 가서 쓴 글이 아니고, 국내외 중에서 몇 군데씩 뽑아서 쓴 글이다. 1부는 국내 기행으로 남도 기행, 하회 마을 기행, 섬진강 기행, 오대산 기행이 있다. 주로 풍경과 사람에 대한 얘기, 그리고 거기서 느껴지는 정취를 많이 얘기했다. 2부는 바티칸 기행, 중국/백두산 기행, 상해 기행인데, 같이 간 사람들 얘기가 많다. 특히 중국/백두산 기행에서는 같이 간 사람들이 독립운동에 대한 연구를 하는 사람들이라서 그 사람들로부터 많은 것들을 배웠다고 한다. 3부는 에티오피아 기행, 인도네시아 기행이다. 여기서는 유니세프 홍보대사로서 난민촌을 방문하는데, 비참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의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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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56] 터키 신화와 성서의 무대, 이슬람이 숨쉬는 땅: 터키를 아세요?행간의 접속/여행 2009. 7. 3. 13:13
터키: 신화와 성서의 무대 이슬람이 숨쉬는 땅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이희철 (리수, 2007년) 상세보기 터키 여행을 가기 전에 터키에 대해서 안내를 해줄 수 있는 책을 찾다가 읽게 된 책이다. 먼저 간단한 역사와 신화, 유적지, 성지, 이스탄불에 대한 이야기가 있고, 이슬람을 벗어난 세속주의, 현대의 모습, 한국과의 관계 등이 나와있다. 차례를 보면 터키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라기보다는 터키의 특징에 대해서 썼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 터키 여행지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다보니 사진에 나와 있는 유적지들을 표시했다. 그 중에 후보지들을 골라봤다. 1. 에베소의 반원형 대공연장, 셀시우스 도서관 2. 버가모의 아크로폴리스 신전 3. 파묵칼레의 석회질 층, 원형극장 4. 카파도키아의 괴레메 마을(동굴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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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55] 1만 시간 동안의 남미 3: 남미, 도전할 만한 곳행간의 접속/여행 2009. 6. 30. 16:52
1만 시간 동안의 남미. 3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박민우 (플럼북스, 2008년) 상세보기 『1만 시간 동안의 남미 1』, 『1만 시간 동안의 남미 2』에 이어 3편은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볼리비아, 페루를 간 이야기이다. 표현들이 재미있다. 고생한 이야기들은 섬뜩하기도 하지만 은근한 매력이 있다. 재미와 함께 진지한 생각들이 빛을 발한다. 내일이 걱정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내가 짊어진 서른세 살, 그가 짋어진 서른여섯 살. 결과를 보여주어야 하는 나이라는 조급함에 괴로운 시간. 우리에게 필요한 건 어엿한 결과가 아니라 결과가 없어도 좋다는 자신감이 아닐까? 호주로 갈 결심을 하고 걱정을 하는 파블로를 보면서 글쓴이가 한 생각이다. 정말 우리는, 특히 30대는 손에 잡히는, 눈에 보이는 결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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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54] 수상한 매력 있는 나라 터키 240+1: 정이 가득한 나라행간의 접속/여행 2009. 6. 29. 10:35
터키 240+1(수상한 매력이 있는 나라)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미노 (즐거운상상, 2005년) 상세보기 여름 방학에 터키를 갈 생각이라서 터키에 관한 책을 읽게 되었다. 작가는 방송 작가인데, 방송국 일에 너무 치여서 1년 동안 세계 일주를 할 생각으로 먼저 유럽으로 떠났다. 유럽을 다 돌고, 터키에 들어갔고, 이스탄불을 돌고서 파묵칼레에 들어갔고, 거기서 만난 사람들과 알 수 없는 터키의 매력 때문에 세계일주 잠시 접어두고 7개월 동안 파묵칼레에 머물렀던 이야기이다. 도대체 터키의 어떤 매력이 그녀를 거기에 머물게 했을까? 그 매력은 하나밖에 없다. 정이다. 정이 많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려고 한다. 그리고 정을 나누려고 한다. 이들은 하나의 목적지에 가는데, 4시간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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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50] 1만 시간 동안의 남미 2: 비밀의 미덕행간의 접속/여행 2009. 6. 16. 21:45
1만 시간 동안의 남미. 2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박민우 (플럼북스, 2008년) 상세보기 『1만 시간 동안의 남미』의 다음 이야기이다. 전편은 주로 중미를 다녔고, 2편은 남미를 다녔다. 3편도 있다는데, 3편도 남미가 계속 될 것 같다. 생각이 자유분방한 사람은 행동도 과감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작가는 그렇지 않다. 생각만 자유분방하고 행동은 소심하다. 그래서 두려운 것들이 많다. 그런데 같이 다니는 친구들이 과감해서 그런지 친구들 믿고 움직이다 보니 이 사람도 점점 대범해지는 것 같다. 그러면서 여행은 재미있어진다. 여행을 함께 다니는 이유이기도 하다. 작가의 여러 생각 중 중요한 부분은 친절하게 빨간색으로 되어 있다. 그 중 공감이 가는 한 부분을 옮겨본다. 함부로 평가받고, 함부로 발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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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49] 해남 가는 길: 아들과 도보여행행간의 접속/여행 2009. 6. 13. 22:44
해남 가는 길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송언 (우리교육, 2009년) 상세보기 고3 아들과 아버지의 도보여행을 담은 글이다. 출발지는 서울, 목적지는 땅끝. 8박 9일 간의 일정과 느낌들이 하루 단위로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도보여행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차는 단 한 번도 안 탄 것은 아니다. 목적지까지 너무 늦어지게 되면 중간중간에 버스도 이용하기도 했다. 아버지와 아들이 도보여행을 한다고 하면 여행의 제안을 아버지가 했을 것 같은데, 이 책의 부자는 아들이 했다. 고2 겨울방학이 시작되기 전 어느날 식사 자리에서 아들이 도보여행을 가고 싶다고 말한다. 부모는 안 된다고 한다. 아들은 부모를 설득한다. 고3이 되면 공부에도 집중해야 하지만 체력 싸움이 근본적으로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체력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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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43] 지리교사들, 미국 서부를 가다: 또다른 미국 서부 교과서행간의 접속/여행 2009. 5. 19. 19:19
지리 교사들 미국 서부를 가다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지리누리 (푸른길, 2007년) 상세보기 지리 교사들이 이번에는 미국 서부를 간 이야기이다. 지난 번에 남미를 간 팀과는 다른 팀이다. 이번에는 하루하루 일기 식으로 꼼꼼하게 기록하였다. 지리교사들이 왜 하필 미국 서부를 간 것일까 궁금했었는데 미국 서부에는 그랜드 캐니언과 요세미티 국립공원, 옐로스톤 국립공원 등 지질학적으로 특징적인 지형이 많이 있는 곳이라서 선택했다고 한다. 책에는 지질학적인 내용 외에도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라스베이거스 등의 도시의 풍경도 담고 있다. 맨날 사막이나 협곡만 보다가 도시의 불빛을 보니 반갑다는 얘기도 나온다. 인상적인 것은 그랜드 캐니언을 본 느낌을 말한 부분이었다. 내게는 어떤 감정으로 그랜드 캐니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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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42] 지리 교사들, 남미와 만나다: 또다른 남미 교과서행간의 접속/여행 2009. 5. 18. 19:18
지리 교사들 남미와 만나다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지리교육 연구회 지평 (푸른길, 2005년) 상세보기 지리교사들이 남미를 다녀와서 쓴 책이다. 지리 선생님들이 써서 그런지 지질학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왔다. 그러면서도 인문, 사회, 문화에 관한 이야기들도 심심치 않게 들어갔다. 나는 지질학 얘기보다 이런 얘기들이 더 친숙하게 느껴졌다. 칠레는 구리 광산이 유명한데 미국 자본으로 개발하여 미국인의 소유였다가 아옌데 대통령이 당선되어 국유화했으나 피노체트 장군의 쿠데타로 인해 사망하는 얘기도 나왔다. 그리고 타완틴수요(잉카 왕국)의 삶이 묻어 있는 마추픽추에 간 것도 나왔다. 얼마전 텔레비젼에서 마추픽추를 간 것이 나왔기 때문에 더 반가웠다. 깊은 계곡과 조직적인 도시 계획, 산 정상에 그런 도시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