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간의 접속/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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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6] 잃어버린 풍경 1: 90년전 여행 따라가기행간의 접속/여행 2010. 5. 18. 17:31
잃어버린 풍경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안창남 (호미(홍현숙), 2005년) 상세보기 192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각종 잡지에 수록된 국내 여행기들을 발췌해서 엮은 책이다. 언문 일치가 확립되어 가는 시기에 쓴 작품들이라서 문어체적인 요소들이 있어서 독특했고, 특히 감정을 크게 절제하지 않고 마음껏 내뿜었던 것도 독특했다. 인상적인 작품은 비행기 조종사인 안창남의 「하늘에서 본 경성과 인천」이었다. 안창남이 일본에서 비행교육 받고, 비행기 부품을 들여와서 직접 조립해서 만든 비행기를 타고, 경성과 인천을 비행하고, 그 때 보고 느낀 것들을 쓴 글이다. 하늘을 여행한 여행기라는 사실이 독특했고, 내용적으로는 국토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글이었다. 그리고, 화가인 최영수가 쓴 「다도해를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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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5] 내추럴 트래블러: 주관적이면서도 객관적인 여행 이야기행간의 접속/여행 2010. 5. 13. 12:47
내추럴 트래블러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최범석 (책세상, 2009년) 상세보기 기차타고 파리에서 인천까지 여행한 이야기이다. 글쓴이는 외국에서 살기도 하고, 유학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고, 이 여행은 유학 중 한국에 올 때, 그동안의 꿈이었던 기차로 한국까지 오는 것을 직접 실현한 이야기이다. 단순히 여행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여행 중 느낀 점들을 꽤 독특하게 썼는데, 여행 중에 떠오르는 옛날 이야기라든가, 전에 왔을 때와 비교한다든가 하면서 지극히 개인적일 수 있는 이야기들을 함께 여행하는 것처럼 느끼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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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0] 슈퍼라이터: 여행이든 여행 작가든 중요한 것은 열정행간의 접속/여행 2010. 4. 22. 21:32
슈퍼 라이터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이지상 (시공사, 2009년) 상세보기 요새는 여행 책이 넘친다. 대형 서점에 가면 여행 관련 코너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사람들도 많다. 가히 여행 책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흐름이 정착되어 계속 갈 지, 아니면 한 때의 유행으로 그칠 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여행과 책, 그리고 여행 책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계속 갔으면 싶다. 이런 때에 여행 작가라는 직업도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데, 이 책은 그런 관심을 반영하여 여행 작가들은 어떻게 여행하고, 어떻게 글을 쓰는지, 그리고 어떻게 사진을 찍는지에 대해서 5명의 여행 작가들이 쓴 책이다. 글하고는 아무 관련 없는 학창 시절을 보내다가 우연한 기회에 책을 쓴 것이 인연이 되어 작가가 된 사람도 있고, 블로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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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9] 바이시클 다이어리: 색다른 자전거 여행 책은 없을까?행간의 접속/여행 2010. 4. 18. 21:30
바이시클 다이어리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정태일 (지식노마드, 2008년) 상세보기 대학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다 인생의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유럽 자전거 여행을 떠난 젊은이의 이야기이다. 처음 시작은 100% 자기 의지는 아니었다. 아버지와 자전거 숍을 하시는 아버지 친구의 권유에 의한 것이었는데, 잘 받아들여서 그 다음부터는 주체적으로 여행을 준비하고 진행한다. 여행 얘기 중간중간에 취업에 대한 자기 생각도 들어있어서 비슷한 처지의 젊은이들에게 공감을 주는 측면이 있을 것 같다. 자전거 여행에는 늘 있는 이야기, 자전거 여행은 인생과 같다.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고생 진짜 많이 했다는 등의 이야기도 역시 있어서 새로울 것은 없다. 그 가운데 조금 관심을 끄는 것은 일본 여자 자전거 여행자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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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3] 여행의 기술: 꿈이 있는데, 길이 있는데, 떠나지 않고 무엇을 하나?행간의 접속/여행 2010. 3. 17. 16:34
여행의 기술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롤프 포츠 (넥서스BOOKS, 2008년) 상세보기 여행에 대한 마음가짐, 태도, 자세, 철학, 생각 등을 쓴 책이다. 보통의 여행책은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거나, 여행지에서 느낀 점 등을 담고 있는데, 이 책은 특정 지역에 대한 얘기보다는 여행 그 자체를 두고 얘기를 하고 있다. 도대체 여행에서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열어보자. 먼저 출발하기 위한 마음가짐이다. "떠난다는 것은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계속 움직이는 것이다. 뭔가가 마음에 맞지 않기 때문에 방향을 바꾼 것이 아니다. 당신이 일상적인 틀에 안주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떠나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떠나는 것은 불만의 토로가 아니라 긍정적 선택이다. 인생의 여정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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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 희망을 여행하라: 여행에 대한 새로운 생각과 실천의 방정식행간의 접속/여행 2010. 2. 25. 20:52
희망을 여행하라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임영신 (소나무, 2009년) 상세보기 공정여행에 대한 가이드북이다. 여행의 가이드북이라면 보통 지역별로 나와있을텐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여행지에 대한 가이드가 아니라 여행 방법에 대한 가이드이다. 여행의 방법은 공정하게. 공정하게? 공정하게 여행을 하는 것은 도대체 어떻게 여행하는 것인가? 그전에 무엇이 불공정했던 것일까? 우리가 여행하는 과정에서 우리를 편하게 하는 요소들이 사실은 공정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히말라야 트래킹할 때 포터들에게 지불하는 비용은 그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데에 충분하지 않다. 많은 포터들이 난립하여 가격이 턱없이 낮아져서 덤핑으로 그들의 몸값이 매겨지고 있다. 우리는 싸게 이용할 수 있지만 그들의 삶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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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81] 여행 이야기: 짧지만...행간의 접속/여행 2009. 10. 20. 09:54
여행 이야기 (살림지식총서 100)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이진홍 (살림, 2004년) 상세보기 여행에 대한 책을 만들기 위해서 공부가 필요해서 여행에 대한 책들을 보고 있다. 이 책은 그 중의 하나인데, 여행에 대한 역사, 여행에 대한 여러 생각들이 간결하면서도 갖출 것 다 갖춰서 들어와 있다고 생각해서 읽게 된 책이다. 이 중 인상적인 부분을 하나 뽑아보았다. 프롬은 소유에 집착하는 삶의 방식에 반대되는 것으로, 존재를 중시하는 삶의 방식을 제안한다. 그러한 삶의 방식은 '소유하려고 갈망하기보다 즐겁게 자신의 재능을 생산적으로 사용하며 세계와 하나가 되도록 살아가는 것'이다. 이것을 여행에도 적용해야 할 것이다. 여행은 여가를 소비하는 것이며 이는 생활을 위해 소비하는 여타의 시간과 근본적으로 구별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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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78] 여행의 역사: 여행을 조금 깊게 생각하다행간의 접속/여행 2009. 9. 25. 14:47
여행의 역사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빈프리트 뢰쉬부르크 (효형출판, 2003년) 상세보기 여행글 모임에서 세미나를 위해서 읽은 책이다. 고대의 사람들이 방랑을 하던 얘기부터 현대의 관광까지 어떤 식으로 여행을 했는지가 나와 있다. 과거에는 여행이란 인식은 없었고, 먹을 것을 찾아 떠돌아다니는 생활을 했다가 농경이 되면서 정착하게 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돌아다니는 것이 없어졌다. 그러다 계급이 생기면서 여행은 상류층만이 하게 되었고, 단지 상인들은 상업을 위해서 여행을 한다. 그러나 이때까지도 여행의 의미가 현대적인 여행의 의미가 될 수 없었다. 중세와 르네상스를 지나 근대에 와서 교통의 발달로 여행이 점차 대중화되어 현대적인 의미의 여행이 생긴다. 특히 기차가 생기면서 여행이 형식적으로는 민주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