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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8] 유모차를 끌고 맨해튼에 서다: 아이 체력 키워서 5년 안에...행간의 접속/여행 2012. 6. 17. 13:33
유모차를끌고맨해튼에서다어린자녀와함께자신있게떠나는해외여행 카테고리 지은이 상세보기
이전의 책이 4살짜리 애를 데리고, 직장 때려치고, 집 팔고 떠난 대책없는 여행이라면, 이 책은 4살짜리 애를 데리고, 계획 잘 세우고, 직업도 프리랜서와 개인사업이라서 때려친다기보다는 한달만 쉬면서 가는 여행이다. 물론 세 가족이 함께... 그리고 일상의 삶에 터닝 포인트를 만들기 위해...주로 북미를 다녔는데, 책에는 서부의 자연 환경과 라스베가스, 동부의 뉴욕만 소개되어 있다. 서부의 여행에서는 캠핑과 모텔 생활을 하면서 다녔고, 뉴욕에서는 민박을 했단다. 여행 인프라가 잘 조성되어 있어서 여행하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었고, 단지 처음 가는 곳이기에 스스로 가지는 두려움만이 이들에게 이야기꺼리를 제공했다. 이 집 아이도 부모가 걱정한 것에 비해서는 씩씩하게 잘 다녔고, 부모가 보지 못하는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있었다. 그러면서 성장하는 것이고...
이 책의 특징은 어린 아이와 북미를 여행할 때 주의할 점이나 각종 정보, 팁 등을 비교적 친절하게 정리해서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이와 고속도로에서 점심 먹기, 아이와 공원에서 준비할 것, 인터넷으로 모텔 예약하기, 민박집 선택하는 법, 장난감 수퍼마켓 이용하는 법, 그밖에 유용한 준비물. 그리고 각 여행지에 대한 비교적 친절한 안내까지.... 여행글의 감상과 정보를 고르게 잘 제시하여 독자의 두 가지 흥미를 다 잡고 있다.
이들과 우리를 비교해 보니 비슷한 점도 있었다. 캠핑을 한 번도 해 본적이 없지만 미국 가서 닥치니까 옆에 하는 사람들 보고, 이것 저것 하니까 된다는 얘기를 들으니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고, 미국 대륙을 렌트해서 여행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그냥 하니까 되고, 민박이나 숙박도 다 할 수 있고.... 그렇게 따지니까 우리도 못 갈 것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미보다 북미가 더 쉽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아이들 데리고 다니기에는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애들이 어렸을 때에는 인프라가 좀 괜찮은 유럽이나 북미, 호주 등을 다니고, 애들이 좀 크면 아시아나 아프리카, 남미 등을 다니고...
한달의 시간을 내는 것이라면 방학 때 언제든지 가능한 일이고, 아이들만 다닐 수 있으면 될 것 같다. 체력적으로 건강하게 키우는 것부터 시작해야겠다. 넉넉잡고 5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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