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간의 접속/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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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37] 딸과 함께 유럽을 걷다: 딸과 엄마의 당당한 방랑기행간의 접속/여행 2009. 4. 22. 10:28
딸과 함께 유럽을 걷다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김연 (한겨레출판사, 2007년) 상세보기 제목 그대로 중학생인 딸과 유럽을 다닌 엄마 이야기이다. 아이와 함께 가면 편하게 패키지로 갔을텐데, 그렇게 하지 않고, 직접 숙소 예약하고 항공편 알아보고 여행지에서 이동수단 알아보면서 몸으로 여행을 한 기록이다. 어디를 다니면서 무엇을 느꼈는지도 재미있었지만 엄마와 딸이 싸우면서 여행을 하니까 책 읽는 사람이 불안불안했는데, 마지막에 가서는 서로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되어서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엄마와 딸이면 같은 집에서 살면서 서로에 대해서 알만큼 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같이 여행을 하면서 서로에게 맞추는 것은 또다른 문제인 것 같다. 아무래도 여행은 그 순간에서 자신의 욕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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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33] 미애와 루이 가족, 45일간의 아프리카 여행: 길 위에서 사랑을 배우는 가족행간의 접속/여행 2009. 4. 8. 16:39
미애와 루이 가족 45일간의 아프리카 여행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미애와 루이 가족 (자인, 2005년) 상세보기 미애와 루이 가족이 이번에는 아프리카를 버스로 여행했다. 버스는 현지에서 구입해서 개조했고, 밖에는 제법 멋스럽게 디자인도 해서 꾸몄다. 그리고 테마는 주로 아프리카의 동물들을 보는 것으로 했다. 아이들도 처음에는 또 버스 여행이냐면서 투덜댔지만 치타를 직접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말에 여행을 따라나섰다고 한다. 이 책은 여행의 일정들이 세세하게 나와 있지 않고 포토 에세이로 꾸몄다. 여행 경유지에서 루이가 찍은 사진을 중심으로 미애의 글, 아이들의 글을 실어서 그때 그때의 느낌들을 담아냈다. 여행의 고달픔이나 세세한 이야기들은 별로 없고, 사색적인 글로 되어 있다. 그 중 인상적인 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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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31,32] 미애와 루이, 318일간의 버스 여행: 아무나 할 수 없는 여행행간의 접속/여행 2009. 4. 7. 16:38
미애와 루이 318일간의 버스여행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최미애 (자인, 2002년) 상세보기 미애와 루이 318일간의 버스여행 2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최미애 (자인, 2002년) 상세보기 버스 타고 서울에서 파리까지 갔다가 다시 서울로 돌아온 부부 이야기이다. 거기다가 애들까지 데리고... 여자는 모델이었고, 남자는 사진 작가이다. 둘은 틀에 박힌 생활을 거부하고, 자유로운 삶을 원했다. 그리고 떠났다. 떠날 때 나름의 목표도 있었다. 뷰티 프로젝트라고 해서 여행지에서 만난 현지여자들의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는 것이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하루하루를 생존해나가는 것이 더 급선무였다. 남들이 하지 않는 방식의 여행이라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났다. 물건을 도둑 맞는 일, 경찰이나 국경 검문소 직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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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93] 라이딩 인 아메리카: 멈추지 않는 바퀴, 멈추지 않는 꿈행간의 접속/여행 2008. 10. 19. 15:06
라이딩 인 아메리카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문종성 (넥서스BOOKS, 2008년) 상세보기 꿈을 가진 젊은이의 아메리카 자전거 횡단기이다. 자여사에서 젊은갈렙이라는 아이디로 해외여행기를 올리는 사람이 그 여행기를 묶어서 낸 책이다. 작년 4월 자여사 게시판에 뉴욕으로 출발하면서 올린 출사표에 6년동안 세계 여행을 하고 2012년에 돌아온다고 했는데, 아메리카 편이 먼저 나온 것이다. 여행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답게 그도 겪을 만한 일들은 다 겪은 것 같다. 끝이 없이 이어지는 언덕을 오르면서 절망하고, 후회하지만 결국에는 성취감을 맛보는 일, 뙤약볕에서 탈진이 될 정도로 가면서도 쉴 곳이 없어서 200km 이상을 계속 갈 수밖에 없는 일, 내리막에서 사고가 나서 자전거 다 부숴지고 다행히 몸만 살아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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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57] 스페인, 너는 자유다: 꿈꾸는 자의 자유, 자유의 꿈행간의 접속/여행 2008. 6. 22. 08:11
스페인 너는 자유다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손미나 (웅진지식하우스, 2006년) 상세보기 떠나고 싶을 때 떠날 수 있는 것은 자유가 아니라 용기이다. 떠나고 싶을 때 떠날 수 있는 사람은 떠날 생각을 잘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언제든지 떠날 수 있으니까 그렇게 간절하지 않다. 하지만 떠나고 싶을 때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떠난다는 것은 떠나지 못하기 때문에 간절하다. 그래서 용기가 필요하다. 아나운서라는 꽉 짜여진 삶 속에서 떠난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녀가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영혼이 아직 순수하고, 자유로웠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으리라. 그렇게 그녀는 2004년 방송국을 잠깐 휴직하고 스페인으로 갔다. 책은 전체적으로 4부로 되어 있다. 1부는 1995년에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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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3] 자전거 유라시아 횡단기: 나도 갈 수 있을까?행간의 접속/여행 2008. 1. 26. 09:34
자전거 유라시아 횡단기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남영호 (살림, 2007년) 상세보기 제목 그대로다. 자전거로 유라시아를 횡단한 것이다. 중국-파키스탄-이란-터키-불가리아-세르비아-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이탈리아-프랑스-모나코-스페인-포루투갈에 이르는18000km를 230일동안 달렸다. 100% 자전거로 다닌 것은 아니고 자동차와 기차, 배를 이용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외국인은 출입할 수 없는 곳이라며 힘들게 온 길을 다시 돌아가야한 적도 있었고, 스페인에서는 목적지를 얼마 안 남기고 뺑소니차에 치여서 손등이 부서져서 일행 중 한 명은 라이딩을 멈추기도 했었다. 또 무리한 라이딩으로 무릎을 움직일 수 없어서 며칠동안 쉬어야 했고, 이란에서는 아이들로부터 돌팔매를 맡기도 했다. 그러는 한편으로 쿠르드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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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2]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길: 영원한 시간 속으로행간의 접속/여행 2008. 1. 23. 07:49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길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이용한 (넥서스BOOKS, 2007년) 상세보기 작년에 차마고도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다 보지는 못하고,잠깐 봤다. 자연이 정말 대단하고, 그 속의 인간은 소박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버릇처럼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차마고도는 보이차의 생산지였던 윈난을 기점으로 여러 갈래로 뻗은 길로서 "보이차(茶)를 실은 말(馬)이 다닌던 오래된(古) 길(道)"이란 뜻이다. 동남쪽으로는 베트남, 남서쪽으로는 미얀마, 동북쪽으로는 베이징, 서쪽으로는 티벳을 지나 네팔과 아라비아로 이어진 길이다. 특히 티벳을 지나는 노선은 '차마대도'로 불리며, 차마고도의 중추 노릇을 했다. 이 책에 나오는 노선이 차마대도이다. 내가 작년에 여행했던 윈난성의 쿤밍, 따리, 리쟝과도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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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1] 특명 나쁜 아이들의 아시아 횡단:행간의 접속/여행 2008. 1. 21. 06:57
나쁜 아이들의 아시아 횡단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최은영 (미래와사람들, 1998년) 상세보기 10여년 전에 장선우 감독의 『나쁜 영화』라는 영화가 있었다. 비행 청소년들과 노숙자들의 모습을 여과없이 거칠게 드러내서 영화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논란을 불러 일으킨 영화였다. 지금은 없어진 인천방송에서 이 영화에 출연했던 청소년들 중 2명이 아시아 여행을 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그리고 그 프로그램에서 다 하지 못한 이야기를 책으로 낸 것이 바로 이 책이다. 나쁜 아이들은 정말 나쁜 아이들이었다. 한 명은 중학교 중퇴, 또 한명은 고등학교 중퇴... 당연히 가출한 상태이고, 오토바이 폭주도 하고, 유흥가에서 배회도 하고, 돈도 빼앗고, 절도도 하고, 또 당연히 소년원에서도 몇 년 있어 봤고...그런 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