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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34] 바리데기 (야야 내 딸이야 버린 딸 바리데기야): 부모의 마음으로 읽다행간의 접속/문학 2013. 5. 2. 23:14
내가 알고 있는 바리데기 이야기와는 약간 다르지만 큰 맥락은 다르지 않다. 그리고 책 뒤에 내가 알고 있는 바리데기 이야기를 참고로 실어놓기도 했다. 줄거리는 다시 말할 것 없고, 생각한 것 두 가지만 적어본다.
1. 부모의 마음으로 읽다
결혼 전에 바리데기 이야기를 읽었을 때에는 별 다른 감흥이 없었다. 그런데 결혼하고 애 낳고서 읽으니까 자식을 버릴 수밖에 없는 부모의 마음이 정말 안타까웠다. 특히 길대부인이 애를 버리러 갔다가 한 번이라도 더 젖을 물리려고 하고, 그 젖을 문 아이가 빨다가 잠이 드는 장면은 정말 울컥했다. 매일 매일 벌어지는 일상적인 우리집 풍경인데, 그 풍경이 이별의 풍경이라고 생각하니 정말 안타까웠다.
2. 신화를 읽다
바리데기는 오구신이 된다. 오구신은 저승에 간 사람들이 극락으로 갈 수 있게 인도해주는 역할을 한다. 사람들을 감싸안고, 포용해주는 신이다. 잘한 사람이든, 잘못한 사람이든 차별하지 않고, 감싸주는 신인 것이다. 옛 사람들은 죽음의 두려움을 그 신에게 의탁하면서 극복하려고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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