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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2시간 내내 테니스 난타만바람의 시선/인라인/헬스/테니스 2005. 12. 23. 08:23
어제 테니스 레슨하고나서 코치가 다른 회원이랑 난타 좀 치라고 해서 쳤다. 대략 7시정도에 치기 시작했다. 실력이 비슷할 것이라고 해서 쳤는데, 나보다도 잘 치는 것 같았다. 힘이 있어서 공도 빠르게 오고, 스윙도 부드럽고, 자세도 깔끔하고... 나는 툭 하면 네트에 걸리고, 홈런 나오고, 공이 가다가 힘없이 떨어져서 투 바운드로 치게 만들고, 상대는 치기 좋게 주는데, 나는 상대를 바쁘게 만들고... 미안하더라. 처음 보는 사이인데... 그것도 그것이지만 치면서 느낀 점은 사람마다 구질이 다르다는 것이다. 전에 같이 난타 치던 사람의 공은 별다른 회전없이 정직하게 왔는데, 이 사람 공은 회전이 있으면서 크게 튀기니까 바운드 맞추기가 힘들었다. 뭐 그런 생각을 하면서 1시간을 쳤는데, 이 사람이 계속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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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스키 셋째날바람의 시선/스키/보드 2005. 12. 13. 08:23
퇴근 후에 지산으로 갔다. 지산에 아는 사람이 있어서.경기도 인근 스키장은 처음이었다. 슬로프도 짧고, 사람도 많아서 별로라고 말로만 들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어제 가본 결과는 그래도 웬만하다는 것이었다. 슬로프 폭도 넓고, 길이도 그렇게 좀 짧은 감이 있지만 나름대로 익숙해지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제는 날이 추워서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어서 리프트 대기 시간이 9시 30분까지는 거의 제로였다. 내가 주로 탄 곳은 블루와 실버 리프트였다. 뉴오렌지도 한 번 타봤는데, 거기도 사람 별로 없었다. 문제는 주말이나 날이 그렇게 춥지 않은 날에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는 점이 문제겠지만....엣지에 대한 감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단지 생각없이 타는 것은 마찬가지다. 미디움카빙을 할 것인지, 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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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스키 둘째날바람의 시선/스키/보드 2005. 12. 11. 17:12
올 시즌 두 번째 스키를 탔다. 아침에 6시에 일어나서 대충 씻고 김밥 사들고 버스 탔더니 6시 15분. 버스 출발 시간은 6시 30분. 평소 같았으면 딱 맞춰 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침이라 다니는 차도 없고, 타는 승객도 없으니까. 문제는 기사 아저씨가 너무 원칙주의자였다는 것이었다. 규정 속도 60km를 절대 넘지 않고, 신호 반드시 지키고, 사람 없는 정류장도 반드시 10초 이상 정차하고, 심지어 타는 사람도 없는데 앞문을 열기까지 열더라. 끼어드는 차량 양보 다 해 주고.. 이렇게 가다 보니 속이 타들어갔다. 잠실역 사거리에 도착한 시간이 바로 6시 30분이었다. 반은 포기하고 있었지만 한가닥 희망을 놓지 않고, 내리자 마자 숨차게 뛰었다. 스키복 멜빵을 하지 않아서 바지가 흘러내리는 느낌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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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또하나의 문화 8호: 새로 쓰는 성 이야기행간의 접속/사회 2005. 11. 21. 17:33
새로 쓰는 성 이야기(또 하나의 문화:제8호) 카테고리 기술/공학 지은이 편집부 편 (또하나의문화, 1991년) 상세보기 또하나의 문화 8호 『새로 쓰는 성 이야기』에서도 몇 줄 뽑아보았다. '사랑에 빠짐' 혹은 열애를 진실한 사랑의 전형으로 찬미하는 오늘날의 이성애 문화는 그 자체로 잘못된 것이다. 왜냐하면 이 현상은 어떤 형태의 이성애 관계 속에서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사랑에 빠지는 것이 전체 사랑 과정의 한 주기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 현상은 뒤이어 수반되는 사랑의 과정이 우리가 정의한 대로의 인격적 사랑에서건 그렇지 못한 이성애 관계 속에서건 모두 발생한다. 인격적이지 못한 사랑, 이성애 관계는 사랑의 외피를 뒤집어썼지만 실제는 주종관계에 불과하다. 따라서 사랑에 빠짐 자체를 무조건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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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또하나의 문화 7호: 새로 쓰는 사랑 이야기행간의 접속/사회 2005. 11. 21. 17:10
새로 쓰는 사랑이야기(또 하나의 문화:제7호) 카테고리 기술/공학 지은이 편집부 편 (또하나의문화, 1991년) 상세보기 또하나의 문화 7호 『새로 쓰는 사랑 이야기』에서 몇 가지 공감 가는 내용이 있어서 적어본다. 가끔 사람들은, 나의 시어머니를 포함하여, 우리 부부의 관계에 대해 '심심'해 한다. 서로에게 너무나 부담을 주지 않기 때문에 부부로 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왜 결혼을 했느냐는 질문도 받는다. 답은 간단하다. 결혼을 안 하면 사회가 너무나 귀찮게 굴기 때문에 했다. 아이를 낳은 이상 우리는 같은 아이들의 부모라는 끈으로 단단히 매여 있지만 결혼 제도에 매인 적은 없다. 나는 유학시절에 사귄 다른 친구들에게 하듯 여전히 그 중국인 남자친구와도 편지를 주고받고 있다. 우리집에 온 적도 있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