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간의 접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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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2] On the Road- 카오산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여행 왜 하냐구?행간의 접속/여행 2006. 12. 12. 15:09
On the Road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박준 (넥서스BOOKS, 2006년) 상세보기 『On the Road-카오산로드에서 만난 사람들』을 보았다. 여행책이다. 카오산 로드는 태국의 배낭 여행지의 메카이다. 이 곳에서 배낭여행 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한 인터뷰를 갖고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그 때 방영했던 얘기와 그 때 방영하지 못했던 얘기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느낀 점이 몇 가지 있다. 1. 장기여행은 여행이 아니라 생활이다. 장기여행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해외여행을 짧게 보름씩 몇 개국을 돌아다니는 것은 남는 것도 없고, 피곤하기만 할 뿐이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가는 곳은 대부분 유명한 곳인데, 그런 곳에는 현지인은 없고, 관광객만 있다. 관광객을 보기 위해서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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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1] 짬뽕과 소주의 힘: 실망이야...행간의 접속/문학 2006. 12. 8. 13:00
짬뽕과 소주의 힘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김종광 (이가서, 2003년) 상세보기 김종광 짧은 소설집 『짬뽕과 소주의 힘』을 읽었다. 말 그대로 짧은 소설들이었다. 3쪽, 4쪽 되는 아주 짧은 콩트였다. 이전의 다른 소설들과는 다른 느낌이었는데, 내 취향은 아니었다. 특히 미래 세계를 그린 것들은 조금 어설프기까지 했다. 번득이는 재치와 기발함은 없었고, 아마츄어의 습작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것도 있는데, 이런 것은 소재의 고갈에서 오는 고육책이 아닌가 싶다. 다음 소설은 분발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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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0] 모내기 블루스: 허술함 속의 날카로움행간의 접속/문학 2006. 12. 5. 20:34
모내기 블루스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김종광 (창작과비평사, 2002년) 상세보기 김종광 소설집 『모내기 블루스』를 읽었다. 김종광을 처음 만난 것은 98년 문학동네에 실린 단편「경찰서여 안녕」과 「많이 많이 축하드려유」라는 단편에서였다. 처음 느낌은 채만식, 김유정,이문구의 토속성과 풍자성을 계승하는 차세대 주자라는 것이었다. 충청도 사투리의 의뭉스러움과 그 속에 담긴 현실 비판과 풍자의 정신이 그의 소설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모내기 블루스」와「윷을 던져라」는 위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농촌의 이야기이고, 사투리 속에 비판 정신이 살아있다. 「당구장 십이시」는 당구장을 중심으로 여러 인물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파노라마식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도 김종광 소설의 특징 중의 하나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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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9] 아내가 결혼했다: 나도 행복하고 싶다.행간의 접속/문학 2006. 11. 28. 18:22
아내가 결혼했다(제2회 세계문학상 당선작)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박현욱 (문이당, 2006년) 상세보기 0. 프롤로그 여자가 있다. 남자가 있다. 둘은 사랑했고, 결혼했다. 여자가 남자와 다른 남자를 사랑했고, 여자와 다른 남자는 또 결혼했다. 셋은 아이를 낳았고, 넷은 함께 살았다. 1. 여자 이 여자는 자유롭고 싶은 여자이다. 자유롭다는 것은 서로에게 간섭하지 않고, 서로를 독점하려 하지 않는 것을 포함한다. 그래서 서로를 존중해주기를 원한다. 또 그래서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고야 마는 여자이다. 이기적인 모습이 있다. 그리고, 상대는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함께 하면서 진정으로 바랄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물론 자신도 상대의 행복을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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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8] 또하나의 문화 17호: 누구와 함께 살 것인가행간의 접속/사회 2006. 9. 7. 22:07
누구와 함께 살 것인가(또하나의문화 제17호) 카테고리 기술/공학 지은이 편집부 편 (또하나의문화, 2003년) 상세보기 또하나의 문화 17호는 가족 제도에 관한 이야기이다. 기억할 만한 부분을 발췌해 보았다. 자녀들을 떠나보낸 뒤 자신의 가치관과 취향과 감성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삶을 살 수 있다는 가능성은 부분관계 질을 높여주는 조건이다. 20년 후에 헤어질지 말지 생각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결혼은 어떨까? 자식들 다 키워놓고 새로운 인생을 맞이하는데, 완전히 새로운 인생의 가능성도 열어놓는다는 얘기이다. 지금 들으면 쿨하다 못해 참 파격적인 이야기이다. 불필요한 간섭은 하지 않지만 서로 걱정끼치지 않아야 한다. 가족 모두 관계되는 집안 일이나 인생의 중대한 결정은 의논한다. 합리성과 친밀성은 이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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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7] 또하나의 문화 12호: 새로 쓰는 결혼 이야기 2행간의 접속/사회 2006. 9. 4. 21:33
새로 쓰는 결혼이야기 2(또 하나의 문화:제12호) 카테고리 가정/생활 지은이 편집부 편 (또하나의문화, 1996년) 상세보기 또하나의 문화 12호 『새로 쓰는 결혼 이야기 2』에서 기억에 남는 것들을 적어보았다. 다음은 현실로서의 상대를 인정하고,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서로를 진정으로 배려하는 것을 알아가면 안될까? 서로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함께, 여타의 일을 미루거나 포기하거나 뭐 그런 절차가 필요없도록 결혼은 삶에서 좀 사소해졌으면 좋겠다. 서로의 어깨에서 느껴지는 체온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서로의 육체를 알아버려곧 여전히 많은 이야기들과 서로에 대한 사랑이 남아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면. 다음은 성에 대한 부분이다. 성은 소통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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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6] 또하나의 문화 11호: 새로 쓰는 결혼 이야기 1행간의 접속/사회 2006. 9. 4. 21:16
새로 쓰는 결혼이야기 1(또 하나의 문화:제11호) 카테고리 가정/생활 지은이 편집부 편 (또하나의문화, 1996년) 상세보기 또하나의 문화 11호 『새로 쓰는 결혼 이야기 1』에 있는 내용 중에서 공감 가는 내용 적어보았다. 남성과 여성에 대한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려는 사람의 이야기이다. 연애와 동거 기간을 통해 남성성과 여성성에 대한 고정된 사회 관념에서 벗어나, 각자에게 존재하는 여성적, 남성적 성향을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부부나 연인이라는 고정된 관계의 윤리가 아닌 부모자식, 형제, 동료 간의 관계가 지닌 장점을 서로의 관계에서 살려내면 서로 잘 이해할 수 있고 다양한 욕구 충족될 것이다. 다음의 글은 페미니스트가 되려는 남자의 글이다. 아내와 공정하게 집안 일을 나누고 전폭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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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4,5] 다빈치코드: 역사는 사실과 상상력의 결합행간의 접속/문학 2006. 7. 23. 19:11
다 빈치 코드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댄 브라운 (대교베텔스만, 2007년) 상세보기 1정 연수 과목 중에 「문학과 역사」라는 과목이 있는데, 『다빈치코드』를 미리 읽고 강의에 임해야 한다고 해서 읽어봤다. 원래 베스트셀러는 잘 안 보고, 더더군다나 외국 소설은 거의 안 보는데, 연수 때문에 보게 되었다. 내용은 기독교의 비밀을 간직한 문서를 찾는다는 것이었다. 그 기독교의 비밀은 기독교의 교리를 뿌리채 흔들 수 있는 강력한 내용이라서 그것을 지키려는 시온수도회와 교회 사이에는 항상 위험이 존재했다는 것이고, 우리의 주인공들도 그 가운데에서 모험을 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인디아나존스와 다를 것이 별로 없었다. 주인공은 우연히 사건에 연루되어 쫓기고, 그 가운데에서도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자신의 해박한 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