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간의 접속/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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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9] 허패의 집단가출: 행복해질 것 같은 두려움행간의 접속/여행 2008. 1. 17. 18:48
허패의 집단가출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이남기 (랜덤하우스코리아, 2007년) 상세보기 만화가 허영만은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단다. 그래서 백두대간도 종주하고, 에베레스트와 킬리만자로 등 해외의 산들도 다녔다. 그리고, 그와 함께 다니는 팀이 있었으니 이름이 "허패"란다. 이 사람들이 캐나다 로키산맥쪽의 산들과 여행을 다닌 기록이 바로 이 책이다. 여정은 2006년 9월 6일부터 10월 1일까지밴쿠버-오소유스-워터톤 호수 국립공원-공룡 주립공원-캘거리-밴프-루이스 호수-재스퍼-베일마운트-휘슬러-밴쿠버-밴쿠버 섬을 다녔다. 숙식은 대부분 야영으로 해결했다. 캠핑 문화가 발달한 지역이기 때문에 텐트와 대형 버너를 갖고 다니면서 캠핑장에서 숙식을 했고, 대장인 허영만 화백이 자연과 호흡하는 여행을 추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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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6] 세계의 지붕 자전거 타고 3만리: 지나면 쉬운 일행간의 접속/여행 2008. 1. 13. 07:23
세계의 지붕 자전거 타고 3만리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신상환 (금토, 2000년) 상세보기 티벳, 실크로드, 고비 사막을 자전거로 여행한 사람의 여행기이다. 완전 미친 사람이다. 티벳을 차로 다니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자전거로 가다니.... 그것도 텐트 들고... 물론 전 구간을 100% 자전거로 다닌 것은 아니다. 트럭이나 버스를 얻어타고 간 곳도 있다. 그러나 그 지역을 자전거로 갈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 책의 구성은 이동 경로를 따라 이루어져 있고, 그 지역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도 상당 부분 나온다. 이 부분은 역사책을 읽는 느낌이었다. 티벳에서는 티벳의 역사, 실크로드에서는 위구르족의 역사, 고비사막에서는 몽골의 역사를 꽤 자세히 얘기하고 있다. 이 부분을 정보로서 공부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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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4] 고목나무와 개미의 자전거 여행: 자전거 여행의 선구자행간의 접속/여행 2008. 1. 7. 15:45
고목나무와 개미의 자전거 여행 카테고리 미분류 지은이 김문숙 외 (박우사, 2000년) 상세보기 자전거 여행과 관련된 책은 대부분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읽지 않은 책이 있더라. 새로 나온 것도 아니고, 2000년에 나온 책인데도 모르고 있었다니.... 더 열심히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는 부부인데, 두 사람이 좀 다르다. 남편 에릭은 어려서부터 여행을 해왔고, 새로운 경험을 쌓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다. 아내 김문숙은 독일로 유학가기 전까지 여행은 해본적도 없고, 자전거는 가까운 거리 가는 것으로만 생각했다. 그리고, 결혼 후 첫 생일 때 자전거를 선물받고도 저걸 쓸 일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남편은 저걸로 장인어른댁에 가자고 한다. 그리고 몇 년 후 말이 씨가 된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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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3] 박정규의 희망여행: 길 위에서 희망을 묻다행간의 접속/여행 2008. 1. 6. 07:17
희망여행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박정규 (나래울, 2007년) 상세보기 네이버 카페의 자전거로 여행하는 사람들 해외 여행기 게시판을 보면 '규랑'이라는 별명으로 여행기를 올리는 사람이 있다. 내가 처음 본 글은 쿠바를 갔던 글인데, 자전거를 타고 쿠바도 갈 수 있구나,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거기에다 숙박도 거의 현지인들 집에서 해결하는 것 같았다. 재주도 좋다. 현재는 아마 남미의 어딘가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사람이 쿠바 가기 전에 중국을 다녀왔는데, 거기를 다녀온 기록이 바로 이 책 『희망여행』이다. 제목이 왜 희망여행인가 봤더니 여행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에게 당신의 희망 세가지를 묻고 답변을 받음으로써 사람들에게 희망에 대해서 생각하도록 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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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31] 열병: 설렘이 두려움을 이기고, 두려움을 즐길 때행간의 접속/여행 2007. 12. 25. 06:22
열병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박동식 (북하우스, 2007년) 상세보기 엠파스 이벤트에 당첨되어 경품으로 받은 책인데, 작가가 티벳을 여행하고 와서 쓴 에세이다. 언젠가 나도 티벳을 가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읽어보았다. 1. 조장에 대하여 조장이란 장례 풍습의 하나인데, 죽은 사람을 새가 먹도록 하는 장례이다. 문명(?) 사회에서는 접할 수 없는 문화이기에 작가는 힘들게 힘들게 조장터에 간다. 그리고 장례 치르는 장면을 사진으로 담는다. 조장을 진행하는 사람을 돔덴이라고 하는데, 이 사람이 벌거벗은 망자를 갈고리와 칼로 가르고, 도려낸다. 발바닥도 가르고, 배도 가르고, 살들이 나뒹굴고, 피비린내가 진동한다. 흥분한 독수리들이 조장터 안으로 뛰어들기도 하는데, 유족들은 독수리들을 막고 있다. 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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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30] 러브 앤 프리: 시로 여행기를 쓴다면행간의 접속/여행 2007. 12. 21. 19:32
LOVE & FREE(러브앤프리)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다카하시 아유무 (동아시아, 2002년) 상세보기 1. 작가에 대해서 작가는 일본의 괴짜 시인이자 록 가수이자 사업가이다. 처음에는 바를 개업해서 돈 벌고, 자서전을 쓰고서 출판하려는데, 아무데서도 받아주지 않자 자기가 출판사 세워서 출판하고, 베스트셀러가 되고, 그리고 노래도 만들어서 일본 열도를 돌아다니며 게릴라 콘서트도 하고, 그러다 결혼하고 출판사에서 손 떼고 2년동안 세계여행하고... 이 책이 그 여행의 결과물이다. 나이는 나랑 동갑인데, 나보다 먼저 세상에 자신을 던지고, 나보다 먼저 세상을 감싸안는 느낌이 든다. 2. 새로운 색깔의 여행기 이제까지 내가 읽은 여행기는 여정과 견문과 감상이 있는 여행기였다. 대부분이 여정과 사건의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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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29] 뭉그니의 배낭여행 따라하기 2-인도, 네팔: 인도와 네팔도 가봐야지행간의 접속/여행 2007. 12. 15. 12:07
뭉그니의 배낭여행 따라하기 2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강문근 (시공사, 2002년) 상세보기 강문근의 배낭여행기 2권이다. 여행지는 인도와 네팔이다. 『뭉그니의 배낭여행 따라하기 1』을 읽고서, 2권도 바로 읽으려고 했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읽지 못하게 되었다. 다시 읽게 된 이유는자전거 여행기를 거의 다 읽고나니 다음으로 지역별 배낭여행기를 읽게 되었기 때문이다. 유럽 여행기와 유럽 역사 관련 책을 좀 읽었고, 유럽 국가별 여행기를 읽으려는 단계인데, 인도, 네팔 쪽도 잠깐 읽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에서 잠시 외도 아닌 외도를 하느라 읽게 된 것이다. 작가는 인도와 네팔 중에 네팔이 더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안나푸르나 트레킹이 힘들었지만 그만큼 보람되고 뿌듯했다고 한다. 나도 그 부분을 읽을 때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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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27]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 잘 놀자구, 하나뿐인 인생행간의 접속/여행 2007. 12. 8. 16:16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홍은택 (한겨레출판사, 2006년) 상세보기 이 책은 마흔이 넘어서 미니벨로에 트레일러를 달고, 80일동안 미국 동부 요크타운에서 서부의 플로렌스까지 횡단한 기록이다. 이시다 유스케의 『가보기 전엔 죽지 마라』와 함께 자전거 여행기의 고전과 같은 책이다. 자전거 여행의 여정과 사색, 그리고 여행지에서의 예기치 않은 극적이고 역동적인 재미까지 골고루 잘 안배되어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고, 나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시다 유스케의 글에 비해서 작가의 사색이 좀 더 많이 들어가있는데, 그 사색이 어렵고 따분한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한 번쯤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을 조금 더 생각해보는 수준이라서 부담이 없고, 그 내용도 독특하면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