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시선/여행/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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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다녀와서바람의 시선/여행/등산 2013. 8. 25. 23:00
모임 회의가 있어서 통영에 다녀왔다. 아기가 몸이 안 좋아서 못 갈 뼌했는데, 그래도 몸이 병을 이기는지 표정도 좋고, 잘 놀고 해서 아내가 다녀와도 괜찮단다. 통영에는 2007년에 자전거로 전국일주할 때, 15일차에 들르고 처음이다. 그 때에는 미륵도의 달아공원만 다녀오고, 바로 거제로 빠졌기 때문에 통영에 왔다고 할 수는 없고, 그저 들르는 수준이었다. 통영에 대한 정보를 좀 더 알았으면 더 시간을 두고 다녔을 것이다. 그 때 못 간 곳을 오늘 살짝 가보았다. 1. 세병관 세병관은 병기를 씻는 곳이라는 뜻인데, 실제 기능은 삼도수군통제사가 있던 곳이다. 지금의 해군본부 같은 곳이다. 그리고 통제사가 있던 영이라서 도시 이름이 통영이다. 이 영을 중심으로 성이 있었고, 성과 항구를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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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 마을을 다녀와서바람의 시선/여행/등산 2012. 12. 9. 22:36
전주 한옥 마을에 다녀왔다. 전북국어교사모임 주최의 영호남 학술제를 한옥마을에 있는 최명희 문학관에서 했기 때문이다. 이전 학교에서 남도 수학여행에서 한 번 와봤었는데, 애들 단속하느라 한옥마을의 분위기를 하나도 못 느꼈고, 그래서 기억도 나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다녀와서 보니 참 정겨운 곳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래 사진은 최명희 문학관 정문이고, 그 아래 사진은 현판이다. 최명희 문학관은 『혼불』의 작가 최명희의 생가 터 근처에 세운 문학관으로 전시관과 세미나실,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관은 아담하면서 최명희의 삶과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게 꾸며져 있고, 『혼불』을 필사하는 곳도 있다. 육필 원고를 쌓아놓은 것을 보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써내려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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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앙코르 유적을 떠나며바람의 시선/여행/등산 2009. 1. 18. 18:47
1. 새벽 비행기에서 새벽 비행기에서 자다가 무심코 창 밖을 보니 별이 보였다. 한국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별들을 비행기 안에서 보니 더 가깝게 보였고, 친근하게 느껴졌다. 별도 나랑 같이 날아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지상을 보니 불빛이 드문드문 보였다. 비행지도를 보니 타이완 근처였다. 타이완의 여러 숲과 도로들과 불빛들이 고요하게 빛나고 있었다. 2. 다음에는 진짜 배낭으로 패키지 여행은 아니었지만 숙소를 호텔로 잡아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는 못했던 것 같다. 다음에 여행을 한다면 숙소도 게스트하우스 같은 곳을 잡아서 새로운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숙소도 한 군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3. 보험의 필요성 사고 한 번 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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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앙코르 유적 6일차: 앙코르 국립 박물관, 니악 피안바람의 시선/여행/등산 2009. 1. 17. 15:57
1. 앙코르와트의 일출을 보기 위하여 마지막 날에는 앙코르왓의 일출을 볼 계획이었다. 그래서 툭툭 기사에게 새벽에 일찍 오라고 했다. 그런데, 이 친구가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 날은 점점 밝아오는데, 툭툭이 오지 않으니 속이 터지는 지경이었다. 주변의 툭툭 기사들이 모여서 자기 툭툭 타라고 했으나 기다리는 툭툭이 있다고 하니까 누구냐고 묻는다. 기사 이름을 대니까 대신 전화해준다. 조금 있으면 온다고 한다. 사람들 착하다. 드디어 이 툭툭 기사가 왔다. 늦잠을 잔 모양이었다. 아주 미안한 표정으로 그러나 빨리 가면 괜찮다는 말을 하면서 툭툭을 아주 빨리 몰아간다. 그래도 늦었다. 사실 늦었다기 보다는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아서 해가 뜨는 장면이 제대로 포착할 수 없는 날이었다. 결국 일출하고는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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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앙코르 유적 5일차: 소순환 코스바람의 시선/여행/등산 2009. 1. 16. 15:57
5일차는 동료와 따로 다녔다. 동료와 여행을 함께 왔다고 해서 항상 함께 다녀야 할 필요는 없다. 하루 정도는 혼자서 다니면서 약간의 고독과 사색, 그리고 독립적인 분위기를 느끼고, 온전히 자신의 결정으로 100% 자유를 느낄 필요도 있다. 그래서 혼자 다녔다. 그렇다고 동료와 마음이 안 맞거나 다툼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나는 자전거를 다시 빌렸고, 소순환 코스를 중심으로 앙코르 유적지를 돌아다녔다. 1. 쁘라쌋 끄라반 안내 책자에는 쁘라쌋 크라반은 앙코르 유적의 막내라고 한다.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유적이라서 그렇단다. 그런 얘기를 듣고 봐서 그런지 꽤 반듯반듯한 것이 젊어 보인다. 그런데, 유적은 그렇게 크지 않고, 아담하고 단순하다. 마치 가장 최근에 복원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닳고 닳은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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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앙코르 유적 4일차: 롤레이, 쁘레아 코, 바꽁, 똔레삽 호수바람의 시선/여행/등산 2009. 1. 15. 15:55
4일차는 룰루스 유적과 똔레삽 호수 쪽으로 가기로 했다. 룰루스 유적은 롤레이, 쁘레아 코, 바꽁 등의 유적을 묶은 것인데, 앙코르 왕조의 초기 시대의 유적이다. 똔레삽 호수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호수라고 한다. 시엠립의 거리는 분주하다. 다른 동남아시아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오토바이가 제일 많고, 툭툭, 자전거, 자동차들이 그 다음으로 많다. 그러나 경제 규모가 커지면 자동차가 점점 많아지게 될 것 같다. 1. 롤레이 롤레이 유적의 특징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벽돌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앙코르 톰과 같은 돌이 아니라 벽돌을 구워서 만들었다. 그래서 롤레이 유적 앞에는 벽돌을 만드는 가마가 있고, 지금도 벽돌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원료가 되는 흙이 좀 잘 부스러지는 것 같다. 아래 사진은 롤레이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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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앙코르 유적 3일차: 끄발 스피언, 반띠아이 쓰레이, 프놈복, 반띠아이 삼레바람의 시선/여행/등산 2009. 1. 14. 15:55
앙코르 유적 3일차는 앙코르 와트 주변이 아니라 교외 지역의 유적을 보기로 했다. 그래서 툭툭을 빌렸다. 제일 먼저 간 곳은 끄발 스피언이다. 숙소에서 끄발 스피언까지는 대략 2시간 정도 걸렸다. 물론 툭툭을 탄 시간이었고, 자동차로 가면 더 빨리 갈 수 있고, 자전거로 가면.... 가기는 갈 수 있다. 가는 길은 바띠아이 스레이까지는 포장도로였지만 그 다음부터는 비포장도로였다. 이제 길을 포장하려고 트럭들이 많이 지나다녔다. 먼지 날리는 길, 참 오랜만에 봤다. 먼지도 오랜만에 마셨고.... 1. 끄발 스피언 그렇게 끄발 스피언에 도착했다. 끄발 스피언은 계곡에 있는 유적이었는데, 유적이 계곡에 있으니 당연히 산으로 가야했다. 아래는 산에 오르는 중에 약간 전망이 있는 곳에 찍은 모습이다. 끄발 스피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