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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여행] 앙코르 유적으로 가는 길
    바람의 시선/여행/등산 2009. 1. 11. 12:42
    1. 오전에 낙산 다녀오다.

    노래패 후배들이 겨울 합숙을 한다고 해서 어제 거기에 갔다가 9시 첫차로 서울에 왔다. 서울에 도착하니까 12시가 조금 안 되었고, 대충 씻고 나가면 공항터미널에 1시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을 것 같다. 출국하기 전까지 이렇게 빠듯하게 무엇인가를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빠듯하게 일을 하나하나 처리할 때 느끼는 재미도 있다. 너무 여유있고, 널럴하기만 하면 좀 재미없다.

    2. 공항터미널에서

    공항터미널로 갈 때 옷은 무엇을 입고 가야 하나? 캄보디아는 지금 여름이니까 두꺼운 옷은 필요없다. 두꺼운 겉옷은 최소화하고, 긴팔로 어떻게 절충해 보자. 결론은 상의는 긴팔 면티를 속에 입고, 그 위에 긴팔 저지를 입는다. 그리고, 윈드자켓을 입는다. 더우면 하나씩 벗으면 된다. 밖에서 있는 시간은 버스 기다리는 순간 뿐이니까 잠깐만 견디면 된다. 바지는 청바지, 신발은 스포츠샌달. 대신 양말은 신는다. 신발이 우스꽝스럽지만 더운 지방에서 등산화나 운동화 신고 싶지 않았고, 그렇다고 다른 신발을 넣어가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모자를 쓴다. 이러면 여행 패션 끝.

    공항터미널에서 짐을 부칠 수 있단다. 인천공항에서 짐을 부치려면 길게 줄 서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여기서 부치면 그럴 필요 없다. 그래서 짐도 부쳤다. 여기서 부친 짐이 내가 타는 비행기에 잘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좀 신기했다. 그리고, 출입국 심사도 했다. 마찬가지다. 여기서 출입국 심사를 하면 줄을 설 필요없이 공항에서 승무원 출구를 이용할 수 있다.

    3. 인천공항에서

    짐도 다 부치고, 출입국 심사도 다 하고나니까 인천공항에서 시간이 참 많이 남는다. 그래서 공항 순례를 했다. 전에는 공항에 오면 짐 부치고 떠나기 바빴는데, 오늘은 여유가 있으니 여기저기 다녀볼란다. 나는 원래 새로운 곳에 가면 그 곳의 구석구석에 뭐가 있는지 돌아보는 습성이 있다. 공간에 내 발자국 남기는 것이 취미라고나 할까?

    지하층은 별거 없다고 해서 안 가보고, 1층 쭉 돌아보고, 2층 쭉 돌아봤다. 2층에 가니까 전망대가 있는데, 비행기 계류장이 보였다. 음... 출국하지 않는 사람도 계류장을 보려면 여기서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데이트 장소로 이용할 수도 있겠다. 식당들도 많은데, 비싸서 그런지 장사가 잘 되는 것 같지 않았다.

    출국심사장을 지나서 면세점도 돌아봤다. 전과 달라진 점이라면 푸드코트가 4개나 생겼다는 것. 여기 이용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들어와서 여유만 있다면 말이다. 네이버에서 인터넷을 쓸 수 있는 라운지를 만들어놓았는데, 사람들이 다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어서 컴퓨터 쓰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깔끔하기는 하다.

    면세점의 품목들이 나하고는 별로 안 친하다. 술, 담배, 화장품, 전자제품, 그 밖의 명품들이 가장 많은데 그런 것 원래 안 사니까 면세점이 좀 재미가 없다. 설사 내가 좋아하는 것들, 가령 스포츠 용품이나 캐주얼 의류, 책, 각종 문화용품이 있다고 해도 이런 데서 계획하지 않은 소비를 할 것 같지는 않다.

    4. 이륙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게이트 앞에서 사진 하나 찍고 드디어 비행기를 탔고, 드디어 이륙을 했다.

    이륙하고나서 얼마 안 있다가 해가 지기 시작했다. 해는 우리 밑에 있었고, 그 해가 만드는 색깔은 고왔다.

    기내식 당연히 먹었고, 잠 당연히 잤고, 책 당연히 읽었다.

    5. 시엠립

    대략 5시간 정도 비행해서 시엠립에 도착했다. 입국 비자를 20달러 주고 발급 받았다. 여권 사진 필요하다. 10시 정도에 떨어졌기 때문에 숙소까지 가려면 택시를 탈 수밖에 없었다. 시내버스 이런 것 없기 때문에 택시 아니면 툭툭이다. 그나마 몇 대 대기하고 있지 않아서 달리 방법이 없었다. 10달러 주고 숙소까지 갔다.

    밤에 도착해서 보이는 것이 별로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낯선 풍경은 아니었다. 숙소로 가는 도로 주변에 간판에 한글 간판도 보이고 호텔들도 많고.... 우리 숙소는 앙코르 파라다이스 호텔이다.

    잠 좀 자고 내일부터 새로운 날들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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