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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령산 |
주소 |
경기 가평군 상면 행현리 |
설명 |
높이 879m의 축령산은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과 가평군 상면 경계에 소재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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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산에 갔다. 산행 장소는 축령산과 서리산이다. 원래는 축령산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서 산행하고, 자전거 타고 올 계획이었으나 두 가지 이유에서 생각을 바꿨다. 하나는 작년에 그 근처를 갔다 왔기 때문이다. 작년에 베어스 타운 거쳐서 현리 갔다 올 때 축령산 옆 줄 기 따라 수동-마석-덕소 쪽으로 왔었다. 한 번 간 곳을 굳이 또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둘째 이유는 자전거 타고, 산행하는 것이 너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축령산 주변의 산세가 자전거로 넘으면 넘을 수 있는 고개이지만, 고개를 넘고 산행까지 한다면 너무 힘들 것 같았다. 그래서 결국 다른 사람들하고 함께 버스를 타고 갔다.
축령산 휴양림 관리사무소 주차장에서부터 오른쪽으로는 축령산이 있고, 왼쪽으로는 서리산이 있었다. 가운데, 계곡을 따라 잔디광장이 있었다고 한다. 우리는 축령산 정상을 거쳐서 능선을 따라 서리산으로 갔다가 내려오는 일주 코스를 잡았다.
날씨는 적당히 흐려서 덥지 않았고, 바람도 적절하게 불어서 좋았다. 축령산 정상에 오르다보면 큰 바위가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수리바위이고, 또 하나는 남이바위였다. 둘 다 전망이 탁 트여서 마석이나 천마산 너머도 시원하게 잘 보였다. 축령산을 오르면서 검단산하고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군데군데 바위들이 있고, 산세가 만만치 않은 것이 느낌이 비슷했다. 단지 검단산이 팔당호를 끼고 있어서 전망이 조금 더 좋았다.
축령산을 내려와 옆의 서리산으로 갔다. 서리산으로 가는 능선길은 굉장이 넓었다. 바위도 별로 없었다. 안내판에는 갈대밭도 있다고 했는데, 지금 철이 아니라서 갈대는 별로 없었다. 그 넓은 능선길은 자동차가 왕복으로 다닐 수도 있을 정도의 구간이 꽤 있었다. 생각해보니까 산악자전거를 여기서 타도 될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봤다. 아마 산악자전거 타는 사람들은 여기를 타고 있을지도 몰랐다.
서리산 정상에 오르니 아래쪽으로 철쭉동산이 펼쳐져 있었다. 지금 철쭉이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철쭉이 만개하면 장관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분홍 철쭉이 부끄러운 듯 살짝 고개를 내민 모습이 봄이라는 것을 느끼게 했다. 서리산 정상에서 내려올 때 즈음에 비가 내렸다. 날씨가 서늘하다 싶었더니 결국 비가 내렸고, 그냥 맞으니 추웠다. 비가 금방 그쳐서 다행이지 계속 왔으면 정말 큰 고생할 뻔 했다. 산에 기후는 알 수 없으니 항상 비에 대비해야겠다. 비옷과 여벌옷은 꼭 준비해야겠다.
출발지인 주차장까지 대략 5시간 정도 걸렸는데, 혼자 탔으면 더 빨리 갔다왔겠지만 일행과 함께 하다보니 그정도 걸렸다. 적당히 뻐근했고, 적당히 피곤했다. 집에 가면 바로 잠이 잘 올 정도였다. 오랜만에 산행하니 상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