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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5] 베네치아 5일차, 피사, 피렌체 1일차.
    바람의 시선/가족여행/나들이 2024. 8. 6. 05:26

    베네치아를 떠났다. 먼저 산타루치아역까지 가기 위해 수상 버스를 탔다. 카드로 티켓을 구매했는데 비밀번호를 넣는 것이었다. 처음엔 몰랐다가 두 번 정도 하니까 알게 되어서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역에 10시에 도착해서 한 시간동안 기다리면서 아점을 먹었다. 피렌체행 열차가 도착해서 탔다. 세 시간 정도 걸려서 피렌체에 도착했다. 1시 53분에 피사행 열차를 타야 한다. 그런데 그전에 짐을 보관소에 맡겨야 한다. 보관소는 역사 밖 렌트카 있는데 끝에 있었다. 4시간에 6€이고 추가 1시간에 1€이다. 5시간 예상하니까 7€이고  네 개니까 28€다. 비싸다면 비싼데 짐을 끌고 다닐 수는 없으니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돈으로 한다.

    그 사이에 피사행 열차는 와있었고 지정 좌석제가  아니라서 사람들이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자리를 찾아 열차의 뒤로 뒤로 가다보니 자리가 있었고 편하게 갈 수 있었다. 늦게 온 사람들이나 뒤에 역에서 탄 사람들은 서서 갔다. 열차 분위기가 춘천행 열차 분위기였다. 열차 에어컨이 시원찮아서 앉아가는 것도 힘들었다.

    한 시간 걸려서 3시에 피사 중앙역에 도착했다. 이제 버스를 타고 피사의 사탑으로 가야 한다. 버스 티켓을 사면서 올 때 것까지 샀다. 피사의 사탑 정류장에서 자판기가 안 되는 경우가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미리 구매했다.

    사람들이 먆이 타는 버스를 탔고 사람들이 많이 내린 곳에서 내렸다. 너무 더워서 맥카페에서 에어컨 쐬고 먹다가 시간을 너무 지체했다. 부랴부랴 3시 50분에 나와서 피사의 사탑 사진을   찍었다. 정말 기울어져 있었다.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전세계에서 온 사람들이 자신들의 사진 속에서 피사의 사탑을 떠받치겠다고 애쓰고 있었다. 언제부터 그렇게 걱정했다고....나도 마찬가지지만...

    피사 대성당도 볼 예정이었지만 피렌체로 돌아가는 5시 9분 기차를 타려면 4시 30분에는 버스를 타야 했다. 이것 저것 하다보니 4시 15분이었고 대성당은 못 들어가고 밖에서 사진만   찍었다.


    버스를 기다리는데 너무 안 와서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택시라도 타야 하나 생각했으나 택시도 별로 없었다. 그런 생각을 할 때 버스가 왔다. 이제 제 시간에 역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역까지 가는 버스 안에서 말로만 듣던 무임승차를 단속하는 검표원을 만났다. 우리는 역에서 올 때것까지 사서 탑승 후 펀치도 찍어서 통과했지만   피사의 사탑 정류장 자판기가 고장나서 표 없이 탑승한 중국인 가족들은 몇십배의 과태료를 물어야 했다. 우리도 로마에서 펀치 없이 탄 적 있는데 그때는 운이 좋은 경우였다.

    피사 중앙역에 도착했고 피렌체행 열차를 5시 9분에 탔다. 사람이 먆을 줄 얄았는데 자리도 많았고 에어컨도 시원했고 거기다 2층 기차라서 신기했다.

    갈 때에는 힘들었지만 올 때는 조금 수월하게 왔다. 대신 사람이 별로 없으니 검표를 했다. 갈 때는 안 하더니. 아무튼 기차앱에 로그인해서 QR 띄우니 OK다. 핸드폰 없으면 여행 못 한다.

    피렌체에 도챡해서 짐 찾고 숙소를 찾아가야 한다. 구글 지도로 역에서 10분이라지만 짐 끌고 울퉁불퉁한 길을 땀 흘리면서 가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오늘 제대로 먹거나 쉬지도 못 한 상태인데. 아내는 가는 길에 한인 슈퍼에서 장도 보고 했다. 도착해서 바로 해먹을 수 있도록.

    산로렌초 성당 뒤쪽에 예약한 에어비앤비를 찾아 들어갔고 빵빵한 에어컨에 모든 것이 감사했다. 아내가 떡볶이와 너구리를 했고 햇반을 데워서 말아 먹었다. 오늘 하루 힘들어서 젓가락을 든 손은 떨렸지만 입속에서 느껴지는 뜨끈한 국물과 떡볶이의 매운 맛은 모든 것을 녹였고, 모든 것을 포용했다.

    숙소에서 좀더 쉬었고 내일은 우디치 미술관이다.   투어를 신청했는데 지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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