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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8/2] 크루즈 6,7일차바람의 시선/가족여행/나들이 2024. 8. 2. 03:13
8월 1일
올림피아 나가는 날이지만 우리는 쉬고 싶어서 선상에서 쉬었다.
느즈막히 일어나서 밥 먹고 보드게임룸에서 보드게임하고 다시 점심으로 저니라켓 버거를 먹었다. 한국에도 7개 지점이 있고 사람들이 줄을 선다는 곳인데 여기서 먹어봤다. 맛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베스트는 아니었다. 나에게 베스트는 사이판 PIC 의 버거이다.
애들은 인공서핑하고 나는 발코니에 누워서 그냥 쉬었다. 그리고 저녁을 먹었다. 우리는 매일 저녁을 6시에 정식으로 예약을 해놓아서 자리를 확보할 수 있었지만 예약하지 않은 사람들은 매번 줄을 서야 했다. 그래서 우리가 먹고 나올 때에는 줄을 길게 선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럴 때에는 예약햐길 잘 했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배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구성을 보면 전세계의 사람들이 다 있는데 서유럽이나 북미 사람들은 별로 없다. 그리고 이용객은 서유럽이나 북미 사람들이다. 결국 빈부 격차가 크루즈에서도 발견될 수 있다.
오늘은 한 게 별로 없어서 올릴 사진이 없다. 내일 하루 더 선상에서 보내고 모레 하선한다.
8월 2일
오늘도 쉬었다. 내일부터는 힘들게 돌야디녀야 햘테니 그냥 쉬자는 생각이다. 크루즈 들어와서 수영도 하지 얂은 것을 보면 뭔가를 하겠다는 생각이 없어진 것 같다. 이게 바로 늙었다는 신호인데 내가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목걈기가 길어져서 몸이 정상이 아니긴 하지만 이정도까지 무기력해진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좀 다른 얘기인데 좋은 음식도 한 두 번이라고 매일 똑같은 음식을 먹으려니 그것도 힘들다. 애들도 먹을 게 없다고 말한다. 국수라도 있었으면 후루룩 넘길텐데 그것도 없다. 이용객의 절대 다수가 유럽 사람들이니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정식 식당에서는 웨이터들을 식당 중앙에 불러서 소개하면서 노고를 치하하는 간단한 행사도 했다. 일주일 동안 고생했다는 의미를 모든 이용객들이 박수와 환호로 전댤했다. 어제는 요리사, 그제는 매니저들이 나왔었다. 이렇게 애쓰는 사럄들을 인정해주는 문화는 좋은 것 같다. 마지막이라고 간단하게 퍼레이드도 했다. 쇼핑가를 왔다갔다 하면서 광대 복장의 무희들이 춤을 추었다. 참 많이 보여주려고 애쓰는 것 같았다.내일 아침에 하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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