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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9] 크루즈 3일차, 산토리니바람의 시선/가족여행/나들이 2024. 7. 30. 04:53
샨토리니에 들어가는 날이다. 크루즈가 직접 접안하지 않고 텐더보트가 실어나르는 방식이다. 그러려면 텐더보트 순서표를 받아야 한다. 9시에 선착순으로 나눠준다는데 아내가 7시에 밥 먹고 7시 30분부터 줄을 섰다. 그때 이미 50명은 있었고 8시40분부터 표를 나눠주었다. 우리는 2번 보트를 받았다.
아내가 표 받는 동안 애들과 냐는 느즈막히 일어나서 컵라면을 먹었다. 크루즈 발코니에서의 라면이 운치 있었다.
보트는 1시에 출발했고 번호표 순서대로 부르면 3층에서 검사 받고 1층에서 타면 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4층에서 대기한다. 번호 부르면 바로 가려고...우리 크루즈를 밖에서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텐더보트를 타고 나가면서 볼 수 있었다. 정말 크다.
산토리니의 피라 마을 옛 항구에 도착했고 바로 케이블카를 탈 수 있었다. 10분 정도 타면 도착했고 이제 이아 마을 가는 버스를 탸야 한다. 그런데 어제 검색했던 구글 지도가 너무 먼 버스 정류장을 알려줘서 헤매느라 약간 돌기는 했는데 어찌 어찌해서 찾아가서 이아 마을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우리는 그래도 서둘러서 이아 마을에 들어오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 얘기 들어보면 텐더보트도 1시간, 케이블카도 1시간, 이아마을 버스도 1시간씩은 걸렸다는데 우리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이아 마을에 도착해서 사진 포인트를 찾아 다녔는데 인터넷에서 본 그림과 약간씩 차이가 나는 것 같았지만 그냥 찍었다. 처음 들어올 때는 줄 서는 곳이 별로 없었는데 조금 지나니 블루돔이 보이는 곳이면 여기저기 다 줄이었다.
이런 상황을 본 두 딸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냥 예쁜 풍경에서 사진 하나 찍으려고 이 먼 곳까지 와서 이 고생을 한다는 것이. 힘들어서 한 말일테지만 또 틀린 말도 아니라서 그냥 너네 20살 되면 그때 산토리니 갔던 기억 다시 꺼낼 것이라고만 얘기해줬다. 이렇게 불평은 하지만 사진 찍자고 하면 포즈는 또 잘 잡는다.
에어컨 나오는 캬페에서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쉬었고 기념품 가게에서 키링과 자석, 머그컵을 샀다. 그리고 나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더 있을 수가 없었다. 피라 마을 가는 버스가 마침 출발 전이라서 탔고 케이블카도 바로 탔고 텐더보트도 바로 타서 6시 20분에 크루즈에 승선했다.
7시에 저녁 먹고 배에서 산토리니의 야경과 바다 쪽 노을을 보았다. 아름다운 풍경이었다.내일은 아테네에 들어간다. 신혼여행 이후 14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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