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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2023년에 읽은 책 결산과 내가 뽑은 좋은 책 7권행간의 접속 2024. 1. 1. 09:44
2023년에 읽은 좋은 책
1. 월별 권수
월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계 권수 0권 0권 3권 11권 5권 8권 8권 4권 7권 4권 4권 7권 61권 1,2월은 늘 그렇듯이 스키장 다니느라 책을 거의 못 읽었다. 아마 읽을 생각을 아예 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4월에 가장 많이 읽었는데, 주로 SF를 읽으면서 독서량이 늘어난 것 같다. 김보영이나 배명훈의 작품들을 주로 읽었고, 가끔 가다 건축 관련 책들도 읽기 시작했고, 이런 흐름은 연말까지 계속 이어진다. 1, 2월에 책을 안 읽은 것 빼고 나머지 달에는 그래도 꾸준히 책을 읽은 것을 알 수 있다.
2. 분야별 권수
문학 인문 여행 사회 교육/청소년 자연과학/환경 에세이/인물 문화/예술/스포츠 역사 계 25권 4권 0권 4권 2권 4권 9권 13권 0권 61권 위에도 얘기했지만 올해는 SF와 건축 관련 책을 많이 읽었다. SF에서는 김보영, 배명훈의 작품을 많이 읽었고, 소설에서는 장강명의 작품도 많이 보았다. 장강명은 소설 이외에도 에세이나 사회 서적도 썼는데, 그의 시원시원한 문체가 끌린다. 건축 관련 책은 전문 서적보다는 쉬운 교양 서적 중심으로 보았다. 과학 서적은 여전히 일부러 노력해야지 읽게 되는 것 같다. 조금 더 읽어야겠다.
3. 내가 뽑은 좋은 책 7권
건축의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아주 세세하게 쓴 책이다. 계획은 하지만 계획대로 되는 것이 없고, 그래서 그 문제를 해결하거나 타협하거나 절충하거나 배제하거나 등 어떻게 해서든 난관을 돌파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름 긴장감과 카타르시스가 있다.
과학 교양 서적인데, 약간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내가 이 책을 다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좋은 책으로 뽑은 이유는 과학에 대해서 내가 생각한 방식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현실과 과학 이론이 분리되지 않고, 현실을 계속 파고 들어가면 과학과 만나는 지점을 놓치지 않고 제시한 것이다. 그런 것을 내가 다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마음에 든다.
배명훈의 SF 소설이다. 구성이 단순하지 않고, 시간을 넘나들고, 인간과 기계를 넘나들고, 세속과 종교를 넘나들고, 과학과 정치를 넘나들고 하면서 이야기의 퍼즐을 맞춰 가지는 재미가 있다. 인류 문명의 발전을 제한한다는 발상과 과학이 신과 만나는 지점이 흥미롭다.
먼훗날 호모 사피엔스는 멸망하고 기계 문명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인간을 다시 복원하는 기계 과학자들의 이야기이다. 기계와 인간이 어떤 관계를 가져야 하는지를 은유적으로 비틀어서 그린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작가는 은유가 아니라 그냥 그대로인 이야기라고 말한다. 작가의 상상의 범위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어서 재미있다.
한 마디로 디테일.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정말 세세하게 그리고 있다. 기자 출신답게 취재도 엄청 많이 했을텐데, 그것들을 이야기로 엮어내는 솜씨가 뛰어나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현실 속에서 혼란스러운 우리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씁쓸하기는 한데, 결국 그게 우리의 모습이다.
이 책도 장강명의 책인데, 소설가에 대해 우리가 알 수 없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 소설가가 그냥 집필하는 것이 끝이 아니라 다양한 것들에 신경쓰고, 다양한 것들과 관련을 맺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신선하다.
가난의 되물림 문제를 질적 연구로 다룬 책이다. 가난이 아이들을 어떻게 절망시키고, 아이들은 어떻게 몸부림치고 있는지를 정밀하게 보여준다. 단순히 이럴 것이다라고 추측했던 경우들도 나오고 그 추측을 보기 좋게 벗어나는 경우들도 나온다. 똑같이 가난이라고 말하지만 아이들과 부모의 대응은 다 다르다. 그런 상황에서 사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는 여전히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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