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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산] 삼성산 산행
    바람의 시선/여행/등산 2007. 2. 5. 17:37
    어제는 삼성산에 다녀왔다. 삼성산은 관악산 옆에 있는 산이다. 안양이나 시흥 쪽에서도 올라올 수 있고 서울대 쪽에서도 올라올 수 있다. 처음 코스는 서울대에서 출발해서 삼성산 정상을 거친 다음에 장군봉과 깃대봉 쪽으로 내려올 생각이었다. 그러나 정상에서 내려올 때는무너미고개 쪽으로 내려와서 계곡 따라서 서울대 쪽으로 내려왔다.

    날씨가 많이 풀리고, 일요일이고, 시간도 10시를 넘어선때라서산에 오르는 사람들은 많았다.예전에도 이렇게 등산하는 사람이 많았나 싶을 정도로 정말 많았다.올라가는 길에서 나는 삼막사로 가는 이정표만 따라갔다. 중간에 제 **야영장이니, **암이니 하는이정표는 모두 무시하고 오로지 삼막사로만 따라갔다. 삼막사 쪽이 정상이니까...

    올라가는 길은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거의 힘들지 않았다.삼거리가 꽤 많았는데, 2-3번째 삼거리를 지나고부터 경사가 좀 있었고, 거기를 지나니까 능선이 나왔다. 오른쪽은 호압사 쪽이고, 왼쪽은 삼막사 쪽이었다. 시흥에서 오는 사람들을 여기서 만날 수 있었다. 나도 다시 삼막사 쪽으로 갔다. 대략 5분정도 가니까 국기봉이 나왔다. 국기봉은 여러 바위들이 엉켜 있는 바위 봉우리였다. 이렇게 여러 바위들이 떨어지지 않고 이런 봉우리 모양을 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어떻게 보면 이 바위들이 다 붙어 있는 것 같기도 했다. 국기봉 정상의 태극기 있는 곳까지 가려고 했으나 내려올 때 무섭고, 또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2/3까지만 갔다.

    아래 사진이 국기봉 모습이다. 제일 위에 태극기 있는데, 등산객 때문에 가려져있다.

    국기봉을 내려와서 다시 삼막사 쪽으로 가니 KT 철탑이 보였다. 거기가 정상인 것 같아서 거기까지 올라갔다. 가는 중간중간에 전망이 좋은 넓은 바위들이 보였다. 그 중의 하나만 이름을 기억하는데, 거북바위였던 것 같다. 바위들마다 사람들이 자리 잡고 휴식을 취하고 식사도 하고 있었다. 틈이 없었다. 거기를 지나 정상 철탑까지 가니 서울대를 중심으로 한 관악구 일부의 전망이 보였고, 옆쪽으로 관악산의 모습이 보였다. 관악산이 워낙 큰 산이다 보니 삼성산의 위용이 좀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여기보다 더 높은 곳은 없는 것 같은데, 정상이라는 표시는 없었다.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아스럽기도 했다. 아무튼 여기까지는 대략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 것 같았다.그리고 여기서 점심 먹고, 삼막사를 가려다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기가 싫어서 그냥 내려왔다.

    아래 사진은 정상에 있는 KT철탑이다. 그 아래 사진은 정상에서 본 서울대의 모습이다. 멀리 스모그로 보이는뿌연 띠가 서울을 덮고 있다.

    내려올 때는 무너미 고개 쪽으로 내려왔는데, 정상 주변은 매우 가파랐다. 바위들도 많았고, 길도 미끄러웠다. 다행히 눈은 많이 녹아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이쪽으로 올라오는 사람들은 정말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삼성산도 관악산의 산세를 잇고 있어서 그런지 관악산처럼 군데군데 큰 바위들이 많았고, 전망을 볼 수 있는 곳들도 좀 있었다. 내려올 때는 대략 50분 정도 소요되었다.

    오늘 산행 코스의 느낌이 청계산하고 비슷했다. 정상부분 약간 힘들게 올라가고, 내려올 때는 편하게 내려오는 느낌이었다. 산도 그렇게 높지 않고....

    서울대까지 내려와서는 녹두거리의 헌책방 '할'에서 헌책을 구입했다. 전에는 없던 헌책방이었는데, 볼만한 책들이 나름 있었다. 다음에 산에 다시 오면 자주 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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