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미란다 호텔 스파 플러스에 다녀왔다. 너무 더워서 집에 그냥 있을 수는 없고, 어디든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여러 워터파크를 다녀본 결과 우리 아이들의 수준으로 봤을 때 실외는 이천 미란다, 실내는 웅진이 가장 알차게 놀 수 있는 시설이라는 결론을 냈다. 그 후에 하비오가 생겨서 실내는 웅진에서 하비오로 바뀌었다. 그래서 고민하지 않고 이천 미란다 호텔 워터파크를 다녀왔다.
실내는 언제든지 놀 수 있으니까 오전에는 유수풀에서 주로 놀았다. 그리고 파도풀이 개장하면서 파도풀에서 놀았고.... 거기다가 이제는 물벼락 떨어지는 미끄럼틀에서도 물 맞아가면서 잘 논다. 물벼락이 그렇게 양이 많지 않아서 맞아도 재미있을 정도이고, 날이 워낙 더워서 맞는 것이 더 재미있었다. 거기다가 미끄럼도 퉁퉁 튕겨나가는 것이 내던져지는 느낌이 재미있었다. 잘못 타면 꼬리뼈 부상이 우려되므로 조심할 필요는 있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예상보다 많지 않았다. 매표소도 한산하고, 탈의실도 한산하고, 놀이시설도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평일이라도 방학인데, 이렇게 더운데 사람이 이렇게 없다니.... 약간 충격이었다. 그러다가 오후가 되니 슬슬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너무 많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점심은 조금 일찍 먹었다. 11시 정도에 테라스에서 짜장면과 탕수육과 볶음밥.... 시키고 보니 대천해수욕장 메뉴와 똑같네. 탕수육이 양이 많아서 잘 먹었고, 짜장면은 독특한 향신료 냄새가 나서 별로 맛이 없었다고 한다. 나는 먹을 만 했는데..... 우리가 점심을 일찍 먹은 이유는 점심시간에 붐빌 것을 예상해서 그런 것이었는데, 그렇게 붐비지는 않았던 것 같다.
오후에도 파도풀과 유수풀과 물벼락 미끄럼을 중심으로 잘 놀았다. 애들끼리도 잘 놀았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다. 2시 조금 넘었겠거니 생각했는데, 3시를 넘어서 4시를 향하고 있었고, 마지막 파도를 즐길 시간도 금방이었다. 이렇게 시간이 잘 가다니.....
결국 5시 30분에 마무리하고, 6시 30분에 퇴장해서 7시에 밖에서 저녁 먹고 귀가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