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을 앞두고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원마운트 워터파크를 다녀왔다. 원마운트는 예전에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다녀오고, 우리 애들이 놀기에 적당한 것이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잘 가지 않았던 곳인데, 애들도 크고 하니 애들이 놀 수 있는 것이 늘었을 것 같아서 다시 가봤다.
들어갈 때도 사람이 많았는데, 안에도 사람들은 많있다. 특히 주변에 사는 청소년들이 친구들하고 어울려서 온 경우가 많았다. 가족들 반, 청소년들 반이었다. 놀이기구가 아이들보다는 청소년 이상을 위한 것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거기다가 소셜에서 오늘 하루용 할인티켓을 풀어서 사람들이 또 많은 것 같았다.
우리는 실내보다는 주로 실외에서 놀았는데, 실외는 10시부터 개장했다. 그래서 실내에서 약간 놀다가 10시 땡 치자 실외로 나갔다. 실외에는 거대한 놀이기구가 5개 있는데, 우리 애들이 타기에 알맞은 것은 2개였다. 하나는 스노우파크용이라서 해당은 없었지만 운 좋게도 탈 수 있었다. 왜냐하면 다른 하나가 워터파크용인데 점검 중이라서 스노우파크용 물썰매를 태워준 것이었다. 그래서 그것 세 번 탔다. 두 번은 엄마, 아빠가 줄 대신 서주고, 애들끼리만 태웠는데 잘 탄다.
거기다가 입장할 때 경품 쿠폰 4장을 긁었는데, 모두 막대 아이스크림이 당첨되서 공짜로 간식을 먹을 수 있었다. 쉽게 당첨되길래 다른 사람들도 당첨된 줄 알았는데 라커룸에 가보니까 꽝인 것들도 많아서 운이 좋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사람들이 많다 보니 점심도 전쟁일 것 같아서 11시가 조금 넘어서 점심을 먹었다. 전에는 오픈하지 않았던 8층 테라스 식당이었는데, 위치가 약간 외지다보니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아이들은 줄서서 물썰매 태우고 나만 먼저 식당에서 자리 맡아서 주문을 미리 해두었다. 메뉴가 도시락과 우동과 떡볶이였는데, 나쁘지 않았다. 애들이 오고나서 먹는데, 11시 30부이 되니 외진 이 식당도 사람들로 붐볐다. 미리 와서 먹기를 정말 잘 했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사람들이 빠진 다음에 먹겠다고 생각하면 자리 나는 경우는 별로 없더라. 무조건 먼저 행동하는 것이 맞는 것이다. 다녀 본 경험에 의하면 빨리 먹는 것이 맞다.
점심 먹고나니까 워터썰매가 점검이 완료되어서 운행을 했다 거기서 3번 정도 탔는데, 2인용이라서 엄마, 아빠도 타야 했다. 처음에 나와 첫째가 타고, 아내와 둘째가 탔는데, 아내와 둘째는 몸무게가 너무 적게 나가서 썰매가 물에 빠져야 하는데, 빠지지 않고 레일에서 멈쳐서 끌고 나와야했다. 그 후부터는 나와 둘째가 타고, 아내와 첫째가 탔다. 그래도 간신히 멈추지 않고 물에 빠졌다.
중간에 이벤트가 있어서 물총놀이도 하고, 도전 유격왕도 구경하면서 즐겼다. 소나기가 와서 실내로 들어와서 파도를 즐기려고 했는데, 파도풀 운영 시간이 15분 작동, 15분 휴식이었다. 이건 뭐 즐길 만 하면 끝나는 방식이라서 약간 입맛만 버린 것 같았다. 그래도 30분 이상은 해야 들고나는 사람들이 있지, 15분만에 멈추니까 사람들이 잘 안 오는 것 같다. 거기다가 파도의 높이도 그렇게 높지 않아서 밋밋한 느낌이었는데,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수심이 좀 깊어서 파도까지 높으면 좀 무서울 것 같기도 했다.
거기까지 놀고 씻고 나왔는데, 여기 사우나는 수건을 유료로 대여한다. 처음에 그걸 모르고 수건 없이 갔다가 낭패였던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알고 갔기 때문에 대비할 수 있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문제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물이 좀 좋지 않았다. 몸이 좀 가렵고 뭐가 나는 느낌이라서 다시 오기가 꺼려지기도 했다.
잘 놀기는 했는데, 단점도 있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