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계곡으로 물놀이를 다녀왔다. 장모님이 처남네 식구들이 밖에 다니지 않는 것 같아 가족들이 즐겁게 즐기자고 마련한 자리였다. 10시까지 오라고 하셔서 갔더니 장인 장모님은 9시에 이미 도착하셔서 가장 좋은 자리를 맡아놓고 계셨다. 행동은 정말 빠르시다.
우리도 캠핑 의자 설치하고 돗자리 깔고 놀았다. 1시간 정도 있다가 처남네가 왔다. 아이가 엄마와 떨어지는 게 싫은지 잘 놀지 않았지만 잠시후 물에서 웃으면서 재미있게 놀았다. 우리 아이들도 아기가 오니까 예뻐하면서 잘 놀았다. 첫째는 막대튜브로 비치볼을 치는 방식으로 야구를 하면서 놀았고, 튜브보트에 바람 넣고 래프팅처럼 계곡 물에서 미끄러지면서 놀았다.
점심으로 오리백숙과 닭볶음탕을 먹었는데, 문제는 처남네 아기가 너무 울어서 처남댁은 밥도 못 먹고 가야만 했다. 시부모님이 며느리 생각해서 자리를 마련했는데, 며느리는 즐기지도 못하고 시댁 식구들만 즐거운 상황이 되어서 장모님과 아내의 마음이 좀 그랬을 것 같다.
우리는 더 남아서 신나게 놀다가 왔는데, 계곡도 따지고 보니 워터파크와 비교하면 돈 들지 않는 피서인 것 같다. 백숙 값만 최소 7만원만 내면 신나게 놀 수 있으니까..... 그나마 자릿세 없는 곳은 공짜이니 더 저렴할 것이고..... 성내천 물놀이장은 또 더 저렴하고..... 아무튼 신나게 놀 수 있는 곳들이 있어서 좋은 것 같다.
계곡은 주차와 자릿세만 해결되면 노는 데 불편함이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