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28] 동물농장: 풍자의 진수행간의 접속/문학 2018. 7. 3. 13:59
책이름: 동물농장
지은이: 조지 오웰
옮긴이: 도정일
펴낸곳: 민음사
펴낸때: 1998. 8
이제부터 세계명작을 좀 읽어보려고 한다. 이렇게 얘기하면 너무 자만에 빠져있다고 할 지 모르겠지만 나를 새롭게 만들어주는, 나를 흔드는 책들을 만난지 너무 오래 된 것 같다. 읽고나면 괜찮은 책이지만 예상대로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일부러 피해왔지만 언젠가는 읽어야겠다는 책들, 세계명작, 혹은 고전을 손대기로 했다. 그래서 도서관에 있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앞쪽부터 훑어가기로 했고, 손에 잡은 것이 이 책이다.
너무 유명해서 설명할 것도 없지만, 읽으면서 풍자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소련의 상황을 너무나 리얼하게 동물들의 우화에 빗대어 풍자하는 것이 대단했다. 동물농장은 소련, 나폴레옹은 스탈린, 스노볼은 트로츠키, 개들은 비밀경찰, 옆 농장은 영국과 독일 등.... 20년대부터 40년대까지의 소련의 상황을 고스란히 압축적으로 옮겨놓았다.
그러면서도 이것이 혁명이 독재로 변질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소련이 아니더라도 독재에 대한 비판도 함께 하고 있다. 많은 것을 담으려고 하지 않으면서도 거의 모든 것을 알차게 담고 있어서 작품의 완성도도 높다. 구성에 있어서도 치밀함이 보이는데, 7개의 계명이 하나씩 변질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혁명이 변질되는 것을 차근차근 보여주고 있다.
읽으면서 예전에 보았던 이 작품의 애니메이션이 생각났다. 어렸을 때 멋모르고 재미있는 만화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굉장히 수준높은 작품이었음을 이제야 알겠다. 번역도 자연스러워서 외국 작품을 읽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해설에 보면 지은이의 다른 작품에 대한 얘기가 있어서 다음에는 '카탈로니아 찬가'와 '1984'를 읽어야겠다. 그리고 다시 앞 번호부터 작가별로 훑어야겠다.
'행간의 접속 >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31] 햄릿: 누가 햄릿을 우유부단하다고 했는가 (0) 2018.07.18 [책 30] 1984: 작가의 빛나는 통찰력 (0) 2018.07.16 [책 22] 비행운: 비정하리만치 절망적인... (0) 2018.06.26 [책 11] 카스테라: 나한테는 맞지 않음 (0) 2018.05.14 [책 9] 손님: 두 번 보니 새롭게 보이네 (0) 2018.05.10